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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이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생식물 보급에 나섰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26일 아산시 일대마을 도랑 및 습지에 마을주민 등 100여 명과 함께 자생식물 3종을 심어 도랑 살리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질정화 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붓꽃과 꽃이 아름다운 수변식물 부채붓꽃, 꽃창포 등 자생식물 3종 6100포기를 충청남도에 제공해 도랑 살리기 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보급에는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도랑 살리기 추진협의회 위원, 삼성전자 직원, 충남도와 아산시 공무원 등 민·관·산·학이 함께 식재활동에 참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충남도와 수변구역 환경 개선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자생식물 5종 4200개체를 식재했다. 지난 4월에 구절초, 노루오줌 등 자생식물 4종 1700포기를 아산 일대마을에 1차로 심었다. 지난달에는 꿀풀 2500포기를 아산 궁평마을에 2차로 보급해 마을 인근에 심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재석 지피가든 대표가 정원문화포럼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재석 신임 회장은 정원문화 방향성 설정에 초점을 맞추고 왜곡된 정원 인식을 바로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원문화포럼은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정기총회 및 정원산업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재석 지피가든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박영선 마을디자인 대표, 류병열 삼육대학교 교수,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신명식 으뜸농부 대표 등 5인이 신임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정원문화포럼은 단체 명칭을 한국정원협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정원문화포럼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포럼의 설립 취지와 방향이 달라질 우려가 있어 명칭 변경 건에 대한 논의는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포럼은 오는 9월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산업 발전방안 수립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공동주택 정원모델 및 공동체정원 조성 시범사업 ▲오픈가든 및 우수 민간정원 수집 발굴 지원 ▲아파트 커뮤니티가든 관련 산림청 공모전 추진 ▲정원 평가제도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석 신임 회장은 총회에서 “산림청의 정원정책이 장소나 공간에 대해서만 다뤄지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건 가드닝이란 행위다. 조경은 정원이란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이라면 정원문화는 복지나 보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정원문화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정원을 존치하려면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연구하고 적용해야 하는데 정원박람회가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치중해 있다. 구조물만 남고 식물은 거의 사라지는 실정이다. 일반인은 정원 작품을 보고 거기 적용된 식물을 자기 집에 심으면 될 수 있다 착각하게 된다. 좋은 취지로 열리는 박람회가 오히려 정원에 대한 시각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정원에 대한 인식 왜곡을 바로잡는 데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럼은 이날 창립 3주년을 맞아 그동안 활동을 돌이켜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원 전문가를 초청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원정책 방향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최형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이 ‘산림청 정원정책 소개’ ▲송정섭 꽃담아카데미 대표 ‘정원문화포럼의 오늘과 미래’ ▲류병열 삼육대학교 교수가 ‘시민정원사 양성 및 활용방안’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경기정원박람회 운영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이재석 신임 회장을 좌장으로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황용득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대표 ▲손관화 연암대학교 교수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혁신주체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도시공유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혁신에 성공하려면, 한국형 도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야’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혁신 체계에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정부 주도의 창업지원과 첨단 도시개발은 그 성과가 미미하고, 정부 의존성이 높아 지속가능한 플랫폼 구축, 수익모델 창출, 비즈니스 생태계 형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창업비용은 OECD 평균의 4.5배로 창업 활성화에 장애가 된다고 했다. 공공 중심의 R&D 사업 추진으로 정부·대기업 위주의 폐쇄적인 구조가 구축, 공유와 협력 기반의 개방적인 혁신이 어려워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정훈 연구기획본부장은 “국내는 기존의 성장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해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혁신모델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다양한 혁신 주체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하이브리드형 조직인 ‘도시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혁신 공유 플랫폼 구축방안으로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공유 플랫폼 구축, 창업과 도시개발에서 민간 역할을 강화한 공유플랫폼 구축, 판교 일산 등 테크노밸리와 도시재생 대상지구의 테스트베드화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20차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동북아 공통의 환경문제에 협력하는 공동합의문이 채택됐다. 환경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쑤저우(苏州)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일본 환경장관들과 미세먼지 등 동북아 공통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Joint Communique)을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은경 장관은 본회의에 앞서 일본·중국 장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제고, 붉은 불개미 등 외래생물 관리, 해양 쓰레기 등 양국 관심사와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환경이슈들에 대해 논의하고 후속 실무협의를 갖기로 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과는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베이징)를 계기로 청천 프로젝트, 양국 간 미세먼지 정보공유 등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양국 간의 공동 협력사업을 중점논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의 중앙정부, 지방정부, 산업계가 함께하는 환경산업 협력사업도 새로이 발굴·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3국 간 협력사업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3국은 2015년부터 이행해오고 있는 한·중·일 ‘환경협력 공동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회의에서 우선협력분야를 중점논의 후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2020~2024)의 계획을 2020년 개최되는 제22차 회의(한국 개최)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또한 ‘아세안 플러스 쓰리’(ASEAN+3), ‘G20’ 등 기존 체제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로 환경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식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부터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공동연구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공동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대한 기여방안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연구를 토대로, 2019년 개최되는 차기 회의(TEMM21) 전까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 발간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0월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키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 김은경 장관은 중국·일본 양국 장관에게 3국의 대기오염 개선 노력, 목표 및 현재까지의 성과, 시사점 등을 취합한 정책 보고서 발간을 제안했고, 중국, 일본 장관들도 동의해 ‘3국 대기오염 정책대화’를 통해 정책 보고서 발간을 위한 후속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환경상’은 우리나라의 경우,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 이동 전문가회의’에서 의장직을 수행하여 공로를 인정받은 ‘김철희 부산대 교수’와 남북 환경협력 분야에서 북한의 람사르협약 가입 지원과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등의 성과를 낸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가 각각 수상했다. 제21차 회의는 2019년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곤충들은 잎을 갉아먹을 때 잎맥은 먹지 않는다. 다시 잎이 나도록하기 위함이다. 우리 선조들이 만든 대동여지도와 해동여지도에는 산줄기, 강줄기, 길 그리고 객사 정도로 표현을 했다. 지도에 맥이 표현되어 생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배고픔을 구하는 고구마는 줄기만 심으면 저절로 잘 자란다. 줄기세포는 아픈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맥(脈)을 잘 읽어야 한다. 좋은 집안을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한다. 사람은 피가 잘 통해야 건강하다. 점과 면도 중요하지만 선도 중요하다. 우리 강산의 강줄기와 산줄기는 기와 에너지가 흐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국토의 맥이다. 산줄기는 산의 정상부를 연결하는 선이다. 산맥과 산줄기는 다르다. 우리나라 산맥은 일본 지리학자 고토분지로가 1901년부터 1902년까지 2년 간 조사를 해서 만든 것이다(조선산악론, 1903). 산맥의 형성원인 즉, 땅 밑 구조에 초점을 두었다. 조선의 신경준은 산경표를 만들어 우리나라 산줄기를 만들었다. 백두대간이 할아버지, 정간은 작은 할아버지 정맥은 아버지, 지맥은 나 이런 식으로 족보론에 의해 정립하였다. 자연을 사회학으로 해석해 정리하여 참으로 흥미롭고 위대하다. 통일신라후기 도선의 옥룡기에는 ‘백두에서 일어나 지리에 이른다’고 국토를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였다. 조선 1763년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백두산이 국토의 조종(祖宗)이라 하고 백두대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1913년 산경표에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가 정립되었다. 기본 이론은 산자분수령-산이 곧 물을 가르다-이다. 이 소중한 책이 인사동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아름다운 이 국토를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자연 상태에서 산줄기와 물줄기는 교차하지 않으며 산줄기와 산줄기 사이가 자연스럽게 강 유역이 된다. 이것은 통합유역관리 개념에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 산줄기를 보면 우리 국토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산줄기의 의미를 이해하면 각종 국토계획 수립에 좋은 기초가 된다. 백두대간을 알면 한반도의 윤곽을, 13정맥을 알면 국토의 큰 권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사이가 바로 한강유역이 된다. 특히 산줄기는 녹지축의 근간이 되며 그 위상도 알 수 있다. 우리 국토가 금수강산인데 우리는 왜 회색도시에 살지? 독일 사람들은 국토의 80%를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산지만 해도 64%이다. 그런데 왜 독일 사람들은 녹색 속에 살고 우리는 회색도시에 살지?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녹색 속에 살려면 개발지역이라는 물고기를 녹색 그물망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녹색의 망(네트워크)이 중요하다. 그물망은 Lining과 Lining이다. 그런데 우리의 국토이용의 근간은 Zoning이다. 풍수가 무엇인가? 장풍득수이다. 배산임수도 다 같은 말이다. 산줄기를 보고, 바람을 막고, 물을 얻어,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산다. 울타리를 치고 생산할 곳과 쉴 곳을 정하여 만드는 서양과는 다르게 우리는 자연을 살펴 그 속에 삶터를 앉힌 것이다. 이런 고단수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읽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표현이 정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기서 말하는 Lining의 뜻은 강줄기와 산줄기를 잘 살피자는 것이다. 일제가 우리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산정에 대못을 박았다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정맥에다 도시를 지었고 고속도로 교차로를 얹었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물이 산을 넘게 했다. 山自分水嶺(산자분수령)? 김포! 지금 육지인가? 지표수만 마시고 사는 국가가 얼마나 되나? 우리는 국토로부터 참으로 큰 복을 받은 민족이다. 강줄기 산줄기가 뚜렷하고 잘 발달되어 있다. 줄기를 살리고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또 면(zone)으로 확대하고 필요한 개발지역 역시도 줄기 사이에 면과 선으로 잘 배치하면 얼마든지 녹색 속에 살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지는 것은 더 말 할 필요도 없겠다.
    • 이양주 선임연구위원
    • 2018-06-2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이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4% 감소한 금액으로, 총 1000억 원가량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1~3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토목과 건축공사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계약액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1~3월) 건설공사 계약액은 60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8%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공공이 17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고, 민간이 43조 원으로 24.2%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이 23조7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증가했고, 건축은 36조4000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토목은 민간의 대형 발전소 계약(5조3000억 원, 2건), 건축은 기존 공장 등의 증액 계약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5년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은 ▲2014년, 4000억 원 ▲2015년, 6000억 원 ▲2016년, 6000억 원 ▲2017년, 7000억 원 ▲2018년, 6000억 원이다. 조경공사의 연도별 누적금액을 살펴보면 ▲2014년, 2조1000억 원 ▲2015년, 2조3000억 원 ▲2016년, 2조3000억 원 ▲2017년, 2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계약액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상위 1~50위 기업이 28조5000억 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5% 증가) ▲51~100위 기업이 2조9000억 원(16.6% 감소) ▲101~300위 기업이 4조9000억 원(1.9% 감소) ▲301~1000위 기업이 5조2000억 원(0.2% 증가) ▲그 외 기업이 18조4000억 원(8.2% 증가)이었다. 올해 1분기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24조7000억 원, 비수도권이 18.8% 증가한 35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본사 소재지별로 살펴봤을 때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35조9000억 원, 비수도권이 15% 증가한 2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가 주민이 스스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2018년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규모는 2억 원이며 신청은 25일부터 7월 9일까지이다. 신청주체는 시 전역의 마을공동체 만들기 주민모임·단체로 시 및 구·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 사업계획서, 단체소개서, 주민참여자 명단을 작성해 구·군 마을공동체 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모집분야는 자유공모, 지정공모로 나누어 마을공동체 형성, 마을공동체 활동, 마을공간 조성, 주민 네트워크 운영 지원 등 마을의 문제와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추진하는 다양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성화 사업이다. 지원 대상 사업은 울산시와 울산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가 실무심사 후 ‘울산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오는 6월 28일과 7월 4일 울산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 대회의실(5층)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주민리더 및 관심이 있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울산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는 공모사업 참여 주민·단체를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컨설팅단을 연중 운영해 사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울산시 지역공동체과, 울산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든프로젝트는 지난 21일 경기도 시흥시 에코센터에 그린커튼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완료한 그린커튼사업은 높이 7m, 길이 81.3m 규모다. 그린커튼은 건물 창가에 만경류(넝쿨식물) 식물을 식재해 녹색 잎으로 여름철의 태양광을 차단하는 식물 식재기법으로 녹색커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린커튼에 적합한 식물로는 나팔꽃, 풍선초, 여주, 작두콩, 제비콩, 조롱박, 인동, 담쟁이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커튼의 효과로는 태양광 차단에 의한 실내온도 상승 억제, 냉방기기 사용 저감에 따른 에너지 절약, 도로변 소음 및 미세먼지 차단, 녹시율 증대 등이 있다. 가든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도시재생, 도시숲 조성, 빗물관리사업, 도시농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산림형 사회적기업으로서 박경복 대표가 산림형사회적경제협의회 상임고문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가든프로젝트가 산림형사회적경제협의회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송파구 그린커튼 시범사업, 2017~2018년 성북구 그린커튼 시범사업에 이어 2018년 시흥시 에코센터 그린커튼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남도가 정원·수목원·휴앙림과 지역 문화자산을 연결하는 ‘정원가도’를 구축한다. 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와 연계한 정원 중심 도시로의 완성을 위한 ‘전라남도 정원 진흥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도청 서재필실에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원 진흥 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논의하는 이번 보고회에는 김준선 순천대 교수, 김진성 전남대 교수,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등 정원정책 자문위원과 시군 관계관 등 25명이 참석했다. 도는 미래 지향적 정원정책 수립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자원 저변 확대를 위해 정원정책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 진흥 기본계획에는 정원 인프라 확충과 정원문화 확산으로 일상생활 속에 정원 붐을 형성하고 정원을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정원산업을 민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라남도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지방정원인 담양 남도정원과 강진 다산원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19년에는 구례 지리산 숲정원과 화순 고인돌정원 조성에 착수하고 개인민간기업이 조성한 민간정원을 적극 발굴해 산림관광자원과 연계한 융복합형 정원가도(庭園街圖)를 구축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정원산업은 1, 2, 3차 산업으로 부가가치 파급효과가 높은 영역”이라며 “전남의 정원문화 산업이 전남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알찬 정원진흥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문화비축기지 서비스디자인 향상을 위한 시민디자이너 조직인 ‘문화비축기지 디자인그룹’을 운영한다. 시는 ‘문화비축기지 디자인그룹(이하 디자인그룹)’에 참여할 전문 디자이너를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모집은 ▲환경 및 정원 디자인을 비롯해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영상디자인 및 아이덴티티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지속가능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등 5개 분야이다. 디자인그룹은 ‘간담회 및 워크숍, 주제별 워킹그룹, 문화비축기지 디자인 분석 및 아이디어 제안, 최종 사업과제로 선정 시 사업수행, 사업과제별 워킹그룹 구성’ 등에 참여하게 된다. 디자인그룹 참가자격은 디자인 경력 3년 이상의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디자이너로, 공공영역 디자인과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에 경험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선정된 디자이너는 디자인 사업과제 선정 시 사업실행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우수사례 탐방 등 워크숍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우수한 활동을 한 디자이너는 문화비축기지 디자인 디렉터로 선정될 기회가 생긴다. 활동 기간은 1년으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디자이너는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로 신청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평화협정을 준비하며 비무장 지대에도 봄이 온다. 충돌 방지를 위한 완충지대이니 이 안팎에서는 어떠한 군사 행위도 없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세월 때문인지, 봄날에 대한 염원 때문인지 여기를 어찌하면 좋을지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목소리도 커지기 마련이겠지만 최근의 하나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무장 지대에 “절대 마땅치 않은 공원”이라는 단정이 펜을 들게 한다(‘월간 참여사회’ 2018년 6월호, ‘특집3: 비무장지대를 상상하다’ 중 “10년 후의 비무장지대”). 우리는 수많은 선입견 속에 살아간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 자체가 우리와 각자를 구별해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나친 선입견(preconception)은 흔히 편견(bias)이라 불리고 그것에는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동반된다. 본래 편견(prejudice)은 선입견, 선판단 등 ‘먼저 이루어진 견해’라는 뜻이지만, 편견이 먼저 느껴지는 경우 우리는 그것의 공정치 못한 입장(bias)에 어리둥절할 경우가 많다. 비무장 지대에 공원이 안 된다니 이 무슨 봉창소리 같은 편견인가? 방치되었나 자생하였나 거기에는 아마도 그간의 관습적 개발논리와 담론에 대한 경종의 의미가 먼저 있었을 것이다. 일견 수긍되다가도 이야기가 이상하다. 공원은 안 된다면서 공간은 된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공원의 공(公)은 공적인 의미를, 공간의 공(空)은 사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다른 어원의 낱말인데 비무장 지대를 사유화 하자는 것인가? 지나치게 단순화한 요약이겠지만 뭔가 단단히 편향되었음은 분명해진다. 편견은 새로운 편견으로 오해를 깊게 할 뿐 담론을 풍성하게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를 계기로 일방적이고 편향된 담론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문제를 바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분단의 상징 비무장 지대에 대해 생태계의 보고로서 세계적 가치를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고 이해한다.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없고 확인한들 그 가치에 대해서 모두가 동일하게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것이 큰 문제일 수는 없지만 사실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비무장 지대에 대해 막연하게 자연적 천이의 가치를 높게 보는 입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생각의 여지가 많다. 우리가 흔히 놓치지만 나무들끼리의 ‘수줍음의 틈’은 처절한 경쟁의 산물이어서 낭만적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비무장 지대의 그것도 인공적으로, 강제적으로 형성되었고 생각보다는 의도적으로 관리되었기 때문이다. 지뢰는 그 대표적인 사례고 초소와 사계청소, 병해충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렇더라도 거기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자연과 생태가 형성되었으니 그 가치는 충분히 따져볼 수 있다. 다만 생태계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렇게 자연적이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본래적으로 인공적일 수밖에 없음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여기를 또 어떻게 ‘인공(human work, artificiality)’으로 의미 있게 다룰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더 이상 고려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해야 되거나 말거나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비무장 지대는 낭만적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고, 선악 없는 자연과 생태는 그렇게 천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세기 가까운 자생성(wild)이 그리 호락호락할 리 만무함을 이제 천착하자는 것이다. 생태적인가 인공적인가 따라서 비무장 지대는 우선 현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요구(demand)와 욕망(needs)은 그 다음의 문제라서 순차적인 담론화는 필요하지만 최소한 여기에 무엇을 하자거나 말자거나 단정하는 것은 무지이거나 강요이거나 자만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충분히 겪어보았다. 수차례의 연구와 국제적 설계공모에, 분명한 장소까지 있지만 현장 이해가 제각각이어서 갈피 없는 용산공원만 보더라도 현황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생각마저 각자인 곳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케 한다. 모두의 염원이 담긴 곳을 그렇다고 청계천처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장소와 무관한 생각은 얼마든지 다양하다. 거기에 변화(transformation)와 전문성(deep ecology)도 무시할 수 없다. 보는 눈이 많아서 갈피를 쉽게 잡기 어려운 것도 자명하다. 그런 만큼 우리는 비무장 지대를 낭만적 친자연의 생태계로만 단정하여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오해를 걷어내고 이해를 넓혀야 현황을 그나마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과 담론은 그 다음이라도 늦지 않다. 간간이 축적해온 자료와 생각들은 그 단서일 뿐 현황의 증거가 될 수 없음도 인정해야 한다. 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는 무력 충돌 방지나 교통로 확보 등을 위해 설치된다. 말 그대로 군대 주둔이나 무기 배치, 군시설 등이 금지되고 내부나 내부를 향해서 어떤 군사행위가 있어서도 안 된다. 우리의 경우는 “정전협정”에 따라 당시 군대의 접촉선(육상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각각 2㎞씩, 4㎞ 폭에 동서 248㎞ 길이의 크고 넓은 띠로 설정되었다. 남북 대치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완충지대 역할이었지만 실상은 여전히 무력이 집중된 아이러니를 가진 곳이다. 정전협정에 휴전협정, 상호불가침 서약을 넘어 평화협정으로 단계를 거듭하며 위상이 바뀌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휴전선이 가운데 놓인 인위적 배타지역일 뿐 본래부터 전쟁의 상흔 가득한 인공적인 곳이었고 시간에 따라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을 몇 차례 답사하며 축적한 일부 자료로 모두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작 당사자인 장소에 대해서 우리는 기록과 기억이 불충분하고 직접 경험조차 미미한 것이다. 요지는 우리의 비무장 지대를 바깥의 시선으로 낭만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나온 과오의 시대를 투영하거나 미술관 그림처럼 관조하거나 경험 없는 선무당이 되어서는 곤란한 제멋대로의 자연과 생태계라는 것이며, 버려진 듯 보이지만 실상은 켜켜이 쌓인 상흔과 언제든 살상이 가능한 인공적인 대립의 축적소라는 것이다. 더욱이 비무장 지대는 한 쪽 면만의 요란한 생태계가 전부일 수 없고 꽃씨와 새들은 거기에만 갇혀 살지도 않아 한반도와 북반구를 오간다. 이런 생각이야 처음이 아니지만 너무도 쉽게 잊혀지곤 한다. 게다가 이번엔 긍정적 분위기에 극단적 주장이 쐐기처럼 날아들기까지 한 것이다. 공간인가 공원인가 우리가 만든 최근의 공원 하나만 살펴보자. 선유도공원은 세계적인 조경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현대 공원이다. 이곳은 본래 선유정수장이라는 30년 가까이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한강 내부의 기억 없는 섬이었다. 가보았다면 알겠지만 벌써 개장 20년이 되어가면서 공원은 지난 시대와 지금의 여기가 뒤섞이며 한층 깊고 새로운 기억을 쌓아가고 있다. 사람들 기억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장소가 이제는 많은 시민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체험되며 성장한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고 타 공원의 모범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공원을 만드는 생각과 기술은 이처럼 이미 형식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내용적 아름다움까지 세계적 수준을 상회한다. 공원은 이제 단순히 도심의 여분 공간(park)이 아니며 현대 공원은 그렇게 형식이 아니라 내용에서부터 알차게 사람들의 생활과 기억에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은 전국 곳곳에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과 같이 법적으로 이름을 가진 공원과, 이름은 공원이 아닐지라도 활용은 그와 같은 수많은 명승지와 녹지, 산책로들이 즐비하게 하였다. 생활권으로만 보더라도 이미 많은 주거단지들은 공원 같은 옥외환경과 완충지대를 자랑한다. 다시 말해 이미 우리는 공간의 바깥에 수많은 공원을 둘러두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부동산 개발의 대명사인 양, 인조 공간들의 간판인 양, 도심에나 가능한 것인 양 매도되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공간(built environment)이 그 자체로 인간 없이 불가하다면 공원(public park, public garden)은 인간과 함께도 인간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과 생태에 무엇을 우리가 공유하고 펼쳐 놓느냐 이지 그것을 어디에 두느냐는 이미 문제가 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먼저 비무장 지대의 가치와 위상을 따져보며 생각의 실마리를 공유하고 보다 좋은 방향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여야 할 것이다.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이고 켜켜이 쌓인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가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뭔가 특단의 성찰도 있어야 한다. 공원이 안 된다는 단정에도 그런 사고가 바탕에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방향이 옳지 못한 것은 관성적 개발 최소화와 무슨 무슨 공간이면 된다는 그 얄팍함 때문이리라. 물론 여러 생각거리를 모아보자는 측면에서 그런 발언이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다 싶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오해와 편향은 진정한 성찰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혼란은 될 수 있어도 담론이 되지도 시대적 철학이 되지도 못한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만 둘러보면 비무장 지대를 어째야 할지 생각할 때 인간의 의지는 잠시 뒤로 두는 접근이 적어도 우리 모두에게 공유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빡빡한 개발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들은 이미 열린 생각이자 공론으로 보편화되었다. 대표적 공유 장소인 공원은 쓰임이든 만듦이든 기본적으로 열린 장소이다. 공원은 공간처럼 물체로 규정되거나 한정되지 않는 공론의 장이며 특별한 의미의 공간들을 포용한다. 그것이 공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공간이 물체로서 나타난다면 공원은 모두의 의지로서 나타난다. 공원은 그래서 시끄러운 것이고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비무장 지대는 이미 공원으로서 손색없는 장소이다. 그러니 이전의 아이디어들이 그러했던 것이며 여전히 우리가 생각을 모아야 할 이유인 것, 오해를 쌓고 담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공공재인가 공유재인가 더 나은 아이디어와 생각의 공유를 위해서 우리는 사실 우리의 시점과 시각이 어떠한지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세기 급격한 발전은 강력한 자신감과 폭넓은 사고력(생각의 물리성)을 보편화 해주었다. 향상된 삶의 질은 결국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고 둘러보고 뒤돌아볼 수 있는 우리를 일러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았고 우리는 각자 원하는 것도 달랐다. 그 사이 삶터는 이미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물리적 도시물(space)로 채워지게 되었다. 태도에도 관성이 있기에 비무장 지대를 보는 우리의 시각에도 그런 관성이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때이다. 우리가 해야 할 성찰의 핵심은 바로 그 지점, 생각의 ‘그리드락(gridlock)’에 있다, 관성이 붙은 ‘자신감과 사고력’이 우리를 어디로 몰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비무장 지대는 반세기 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한 것이 아니다. 개발의 그리드락이 유례없이 작용하지 못한 곳이고 분단과 대립이 저만의 길을 가버린 곳이다. 말 그대로 무력이 해제된 곳이기도 하지만 일견 이미 접경지역까지 시끄럽다는 자본의 위력이 해체된 곳이기도 하다. 습지와 산지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사실 거기에 있다고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관성화된 개발 논리와 얄팍한 경험지식으로 무엇을 어쩌자는 식의 구체적인 논의는 그러므로 솔직하지 못하고 부족한 성찰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통을 추가하며 진행되는 비무장 지대 개발의 논리는 최소든, 최대든 아직은 불편할 수밖에 없고, 관성이 붙은 ‘자신감과 사고력’이 비무장 지대를 모두의 공공재이자 공유재인 양 살피지만 실상은 딴 속이 그대로 읽힐 때도 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비무장 지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려고 하는지, 또 어떻게 보아 왔는지 소통과 담론화가 먼저 필요한 것이다. 지난 시대처럼, 저 만의 길을 가고 있는 야생을 자본의 무장 지대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비무장 지대는 공공재도, 공유재도 아닌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무엇(他者)’이기 때문이다. 여물위춘(與物爲春),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된다 일견과 달리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는 우리에게 나비일 때 나비여야, 장주일 때 장주여야 함을 강조한다. 둘 사이에 확실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그러한 구분은 선입견과 오만, 자의식 등을 벗어난 나일 때 가능한 것이고 그래야만 타자와 소통할 수 있음을 서사적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발언도 습관이라 장자의 깊이 있는 생각은 거기에도 묻어난다. 비무장 지대는 협정에 의한 인공적 장소이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지면(自然)에 설정되었지만 실상은 지형과 무관하게 지도(思考) 위에서 합의된 것이다. 처음부터 거기의 생물이나 자원은 누구도 검토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인위적 방치가 기반이 된 환경에, 시간이 쌓이며 형성된 야생을,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도래할 그것으로 타자로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벗어난 세월과 진화가 거기에 있음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과 공론에 이미 충분한 기술을 더해 관성이 붙은 지금여기의 가벼운 지식들을 되묻고 구별해야 한다. 지혜는 그러할 때 창발할 수 있다. ‘봄이 온다’는 사실 적시가 아니라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는 진심의 표현이다. 거기에 담긴 진정성은 당사자 내외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이제 염원을 현실화 하려면 우리는 진심도 필요하지만 원하는 것을 받아 안을 수 있는 성찰과 냉정도 일깨워야 한다. 봄은 타자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아니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되기’(與物爲春, 『장자』, 「德充符」) 때문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전북형 도시재생 지원체계로 전라북도의 열악한 도시재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라북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체계 구축방안’ 정책브리프(통권 26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에 대비하여 도내 시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기반과 지원수요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전라북도의 지원체계 구축방안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가 주도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된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추진기반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은 기초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경우에도 도시재생 지원조례는 시에만 제정되어 있고, 군에는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도 편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시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사업비 확보도 용이하지 않다. 오병록 박사는 도시재생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조직 기반, 사업지원,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4가지 구축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전라북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라북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의 추진 등 도시재생 지원을 명확히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이다. ‘전라북도 도시재생특별회계 조례’를 제정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비 조성과 사용 근거 마련도 필요하다. 조직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도 제안했다. 도의 도시재생과 시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뉴딜 공유협의체를 운영하여 도시재생 참여주체들 간의 협력과 정보공유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라북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 전라북도 도시재생대학 운영, 도시재생 뉴딜 인큐베이팅사업, 주민제안 도시재생사업’ 등 전북형 도시재생을 위한 전라북도 자체 사업의 추진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국비 보조가 종료된 이후에도 도시재생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사업관리, 그리고 주민조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번 주말 23일과 24일, 신촌 연세로에 가면 프랑스 음악과 세계의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페트 트 라 뮈지끄(Fete de la Musique)-프랑스 거리음악 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페트 트 라 뮈지끄’는 원래 매년 하지(夏至)를 맞아 프랑스 전역에서 아마추어부터 유명 뮤지션이 참여해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과 함께 즐기는 대규모 축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연세로 행사는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신촌을 찾는 이들에게 프랑스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대문구가 주최하고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한불상공회의소가 후원한다. 23일 오후 7시에는 프랑스 팝가수인 조이스 조나단(Joyce Jonathan)이, 24일 오후 4시 45분에는 프랑스 그룹 키드 프란체스콜리(Kid Francescoli)가 공연을 펼쳐 축제 열기를 높인다. 이 공연을 전후해 우리나라 밴드로 23일 마르멜로, 뷰티핸섬, 24일에 빈센트 앤 로즈, 조문근밴드가 출연한다. 음악 공연 외에도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신촌플라워마켓도 펼쳐져 연세로에 이색적인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신촌플라워마켓은 지난해 열린 1회 페트 트 라 뮈지끄는 물론 이 거리에서 개최되는 신촌 왈츠 페스티벌 등의 축제와 어우러져 꽃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4년 만에 청정 지역으로 회복됐다 시는 19일 성북·강북·중랑·광진구가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25개 자치구 모두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14년 6월 북한산 잣나무를 시작으로 남산 소나무(2015.4.)와 용마산 잣나무(2016.4.)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하여 발생지 기준 반경 2㎞에 있는 7개의 자치구가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중 3곳(용산, 중구, 성동구)은 2015년 재선충병 발생 이후 2년 동안 재선충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작년 6월에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에서 해제됐다. 나머지 4곳(성북, 강북, 중랑, 광진구) 역시 현재까지 재선충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재선충병 확산이 저지된 것으로 판단돼 19일자로 소나무반출금지구역에서 해제되었다. 서울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고사된 소나무 등 재선충 감염이 의심되는 서울 전역의 소나무와 잣나무 4700여 그루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을 통해 면밀한 검사를 하였다. 아울러, 재선충병이 발생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주변의 감염되지 않은 25만 그루의 소나무류에 대해서도 예방 나무주사를 놓았다. 이번 해제로 서울시의 소나무류는 이제 관할 구청의 확인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예방나무주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21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제5기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자문위원회는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원분야에서 오경아 오가든스 대표를 포함해 학계, 언론계,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0년 4월까지 산림청 주요정책의 입안, 계획 수립, 시행과정에서 전문적인 조언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8년 주요정책과 현안 소개, 산림정책 자문, 토론 등을 통해 산림정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정책제언 등이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중·일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환경부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가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李干杰, LI Ganjie)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NAKAGAWA Masaharu) 일본 환경성 장관을 비롯한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동북아 지역 환경문제의 공동대응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대기질 개선 노력을 포함한 주요 환경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은경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기후변화 대응 등 국내외 환경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한다. 또한 김 장관은 미세먼지가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일본 장관들에게 올해 10월 대기오염 관련 정보 공유, 공동 연구, 관련 정책 제언·협의 등을 수행하는 협력체인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3국 장관은 미세먼지, 생물다양성 등 분야별로 그동안의 협력성과와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24일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합의문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3국간 공동 연구 등 그간의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추가적이고 보다 진전된 연구와 정부차원의 공동대응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1999년 이후 지난 20년간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의 성과와 향후 3국간 협력방향을 제시한 ‘3국 환경협력 검토․전망 보고서(Review & Outlook)’와 관련된 홍보자료도 24일에 발간된다. 회의에 앞서 김은경 장관은 23일 중국과 일본의 환경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져 양국 간 환경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중국과는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와 함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대응 협력, 환경산업 협력 등 양국 간 공동협력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눈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제고 등 대기오염 대응,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해양 쓰레기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이번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는 회의 개최 20주년을 맞아 3국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5개의 부대행사(청년포럼, 환경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화학물질 정책대화, 황사 공동워크숍, 지속가능발전목표․녹색금융 세미나)가 열린다. 청년포럼은 3국에서 선발된 청년대표(국가별 5명, 총 15명)가 ‘우리 공동의 미래에 대한 기여’를 주제로 토론을 한다. 환경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3국 산업계가 모여 ‘녹색경제 이행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화학물질 정책대화에서는 화학물질 관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황사 공동워크숍에서는 황사 관측·예보 및 사막화 지역의 식물생태 복원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협력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녹색금융 세미나에서는 3국의 지속가능발전 및 녹색경제 이행사례를 논의하며, 우리나라는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수립 추진, 수원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개발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25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식이 열린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대기질 공동연구단’, ‘환경기술 실증지원센터’를 통한 연구·기술협력을 통합 관리한다. 또한 양국 간 환경정책 교류․협력을 위한 대 중국 환경협력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6월 21일(목)부터 7월 19일(목)까지 우리나라 외곽을 잇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남쪽 길(이하 남해안 길) 명칭을 공모한다. ‘남해안 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송호리에 이르는 약 1700km의 길로, 한려해상과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자원을 보유한 걷기여행길이다. 지난해 부산-순천구간 노선이 설정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구간인 순천-해남 구간의 노선 설정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식 개통 시까지는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연계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남해안길 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나갈 예정이다. 공모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공모전 홈페이지에 ‘남해안길’의 특징과 비전을 담은 부르기 쉽고 친근하면서도 참신한 명칭과 그 의미를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명칭을 응모할 수 있다. 최종 당선작은 8월 8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며, ▲최우수상 1명(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및 상금 100만 원) ▲우수상 2명(상금 각 50만 원) ▲장려상 20명(상금 각 10만 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남해안길’을 가장 잘 표현하는 멋진 이름이 붙여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둘레길 사업은 우리나라 동·서·남해안 및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외곽을 잇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 연결망(네트워크)을 구축해 관광 브랜드화 하는 사업으로서 2017년에 시작돼 2021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문화유산을 구글에서 실물처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은 구글과 협업해, 우리의 왕실 문화재와 무형유산을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누리집에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한국의 문화유산)’로 새롭게 구축하고 21일 온라인과 모바일앱으로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실의 어보 및 어책’을 비롯해 총 2500여 점에 달하는 박물관 소장품을 온라인 전시로 구성했다. ‘영조 어진(보물 제932호)’, ‘일월반도도(보물 제1442호)’ 등 엄선된 왕실 회화작품을 초고해상도(10억 픽셀 이상) ‘아트 카메라’ 사진자료로 제공해 온라인 이용자 누구나 회화작품을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보다도 더욱 가깝고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그동안 구축해온 무형유산 아카이브 중 시범적으로 공예 기술 종목을 전시목록으로 선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제22호 매듭장, 제35호 조각장, 제80호 자수장, 제110호 윤도장 등 5종목의 전승자 작품과 작업 과정을 담은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의 첨단 기술인 ‘스트리트 뷰’를 통해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시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으며, ‘익스피디션(Expeditions)’ 360도 영상을 통해 창덕궁 등 조선의 궁궐을 비롯해 각종 전통공예품을 실제로 보듯이 관람할 수 있다. 해외에서 온라인 전시관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영어 콘텐츠로 전환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팟캐스트 ‘꽃길사이’가 성곽마을에 자체 녹음실 겸 대안문화공간 ‘오월애(愛)’를 오픈했다. ‘오월애(愛)’는 조경 전문 팟캐스트인 ‘꽃길사이’가 그들의 녹음실로도 쓰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조경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며 만든 대안문화공간이다. ‘꽃길사이’가 둥지를 튼 곳은 성북동 북정마을로, 고즈넉한 한양도성 성곽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모태가 된 곳이다. 지난 2011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한 규제와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개발을 포기하고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보존과 재생 패러다임으로 한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근에는 만해 한용운이 머물렀던 심우장, 법정 스님이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았던 길상사, 국보급 문화재가 산재한 간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꽃길사이’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주민들이 직접 재개발을 포기하고 보존과 재생의 관점에서 마을을 직접 가꾸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마을 재생 차원에서 조경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소개하고 전문가와 만남의 고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북정마을에는 기존 주택이나 빈집을 공방과 디자인 스튜디오로 개조해 활용하려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공방과 스튜디오는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마을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한다. 이에 ‘오월애(愛)’ 공간 조성도 새로운 걸 신축하기보다 기존의 틀 안에서 최대한 공간을 가치 있고 개성 있게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쓸모없어진 재료를 재활용하고, 동네에 버려진 것을 주워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다목적 공간으로 쓰이는 만큼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파렛트와 조명이 어우러지게 해 아늑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꽃길사이’는 ‘오월애(愛)’에서 직접 조경 관련 문화강좌도 운영하고, ‘스페이스 클라우드’ 예약을 통해 세미나실, 파티룸, 엠티장소로도 공간을 대여해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경 콘텐츠를 담는다는 구상이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여행드로잉작가 리모(김현길)가 ‘오월애(愛)’에서 북정마을 골목길을 주제로 스케치 강좌를 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놀이터는 물론 변변한 휴식 공간이 없는 농촌마을에 '맘편한 놀이터'가 마을 사랑방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그룹은 충남 당진시에 자리한 남부사회복지관에 '맘(mom)편한 놀이터' 4호점을 준공하고 20일 오픈식을 가졌다. '맘편한'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롯데그룹이 2013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맘편한 놀이터'는 롯데그룹이 놀이터가 없는 놀이 소외지역에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도록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해주는 어린이 놀 권리 신장 프로젝트다. 맘편한 놀이터는 지난해 부산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시 구로동, 전남 나주시에 이어 20일 4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4호점 오픈식은 농촌환경과 주민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마을잔치'를 컨셉으로 어린이부터 마을 어르신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기획했다. 주민 300여 명이 이곳에서 모여 마을잔치를 마음껏 즐겼다. 맘편한 놀이터 1호점부터 놀이터 조성 전반을 총괄한 가이아글로벌이 이번 4호점에서도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특별한 놀이터를 만들었다.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컨셉의 이 놀이터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길러주는 나와 우리의 아지트이다. 창조적인 놀이감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자재로 만들어져 부모의 걱정까지 덜도록 했다.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전무이사는 "현재 남부사회복지관에서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아동들의 방과 후 활동을 돕고 있다"며 "맘편한 놀이터로 이 프로그램을 접목시키는 것을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를 비롯해 정원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 박은희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강신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심병섭 당진시부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이종윤 당진시의회 의장 등이 찾았다.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바라며, 모두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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