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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학교 = 이다영 통신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 생방송으로 ‘영화로 보는 공원’ 시네마스케이프 북토크를 진행했다. ‘영화로 보는 공원’ 북토크는 ▲죽여주는 여자(2016) ▲더 랍스터(2015) ▲라라랜드(2016) ▲카페 소사이어티(2016) ▲와일드(2014)까지 다섯 편의 영화를 통해 도시, 자연, 경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자리다. 북토크는 『시네마 스케이프』의 저자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이야기로 꾸려졌다. 서영애 소장이 쓴 『시네마 스케이프』는 영화를 매개로 우리 삶의 터전이자 저자의 전공 분야인 ‘장소, 경관, 도시’를 조망한다. 일반적인 영화 에세이와는 결이 다르지만 딱딱한 전문 분야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또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 일상을 살아내며 느낄 수밖에 없는 고단함과 즐거움도 영화 이야기에 함께 녹여낸다. 서영애 소장은 영화 ‘와일드’에 대해 “이 영화는 장엄미, 인간 극복의 의미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상황에 던져진 여자를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연을 웅장한 공간으로 표현하거나 관조적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자연을 밀착해서 바라봄으로써 순간순간 위험에 처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과 완전히 거친 황야에 있을 때 그 미학적 체험이 다른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느낌을 전했다. ‘카페 소사이어티’와 관련해서 서영애 소장은 책을 쓸 때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조경사적으로 접근했다. 뉴욕과 서부를 비교해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민 교수는 “센트럴파크의 일상성은 특권층만 누린다. 센트럴파크는 원래 흑인들이 자유 신분이 얻고 늪지대를 싸게 사 세네갈 빌리지를 조성했다”며 센트럴파크에 존재하는 이면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영애 소장은 코로나 시대에 볼만한 영화로 ‘지붕 위의 기병(1995)’을 추천했다. 서 소장은 “그 당시 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고통 받는 내용과 코로나 상황이 비슷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남북산림협력 현황 및 숲속의 한반도 실현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정부·학계·민간 전문가들이 한데 모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9일 ‘2020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남북산림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은 통일부가 주최하며 매년 약 20여 국가에서 북한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학계, 연구기관, 민간단체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본 포럼은 ‘숲속의 한반도 실현을 위한 남북산림협력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한반도 신 경제 구상과 연계한 남북산림협력의 방향성 ▲민간단체 주도의 남북산림협력 추진과 역할 분담 ▲정세 변화에도 협력 모색이 가능한 국제기구와의 협의체 구성 방안 등 남북산림협력과 관련된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북한의 산림복원이 동북아 산림복원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등 글로벌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정부·학계·민간 등이 한데 모여 남북산림협력에 관한 현황을 살펴보고 숲속의 한반도 실현을 위해 방향성을 공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명길 국제산림연구과장은 “북한의 산림분야 협력추진은 미래 한반도 산림 건강성 확보와 통일비용을 저감시킬 것”이라며 “나아가 산림산업·생태관광 등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포럼은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는 3일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한민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윤정 한국생태문명 프로젝트 디렉터와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 소속 안재정 송내고등학교 교사가 기조발제를 맡았다. 한윤정 디렉터는 ‘학교와 사회가 함께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안재정 교사는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생태문명의 핵심 학교란?’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박종훈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장 ▲박현성 국가환경교육센터 청소년 운영위원회장 ▲하지원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대표 ▲이재영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무관객으로 진행되며 시청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혹은 경상남도교육청 유튜브 채널로 접속하면 된다. 포럼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오는 2일 ‘2020 장마·홍수피해 원인과 바람직한 지수정책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본 토론회는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대표 ▲백경오 한경대학교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토론에는 ▲장석환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강부식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과장이 참여한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낙동강 합천댐 ▲섬진강 섬진강댐 ▲금강 용담댐 ▲영산강 등을 중심으로 2020년 장마·홍수피해 원인을 분석한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경남 합천 황강지역을 중심으로 홍수피해 실태조사 결과 및 원인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대표는 ‘기후위기와 댐관리 정책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백경오 한경대학교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하천치수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이어 지정토론에는 ▲장석환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강부식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과장이 참여한다. 지정토론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및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주최하며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가 후원한다. 토론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조경가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공원을 개발했듯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경 디자인 해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조경학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18일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제5차 웹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개최된 웨비나는 ▲박소현 코넷티컷 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장은 “미국 조경학자들의 연구 공유 및 논의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과 한국의 상호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소현 교수는 ▲자연·문화적인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s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Battlefield 장기보전 종합 계획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역사경관의 보전뿐만 아니라 관리부터 레크리에이션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전쟁지의 야생동물 서식지, 오염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화 경향 등이 이슈로 다가옴에 따라 공간의 보호, 회복, 관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식 증진, 지역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목표 수립의 단계적 계획을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경과 공중보건의 접점을 시작으로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경, 공중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서로 맥락이 다르다. 하지만 건강한 환경 및 커뮤니티의 공통 화두를 공유해가면서 조경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분야에서는 이미 고령화를 대비해나가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으며, 노인들이 어떻게 자연에 더 노출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반과 디자인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원은 자연 발생이 아닌 조경가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든 공간이다. 조경가의 작은 디자인 해법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고, 그러한 고민들을 조경적인 측면에서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에서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는 “기존 역사학자와 조경가의 접근의 큰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에도 많은 군사 유산이 있는데, 조경가들은 어떠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소현 교수는 “스토리텔링 중심인 역사학자들과 달리 조경은 공간의 장점,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기에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잘 녹여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조경가들은 대상지를 볼 때 전체 공간의 능력과 시스템을 보고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를 현대와 어떻게 오버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률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웨비나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에서 어떤 선한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분야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이러한 조경학자 간의 상호 교류 기회가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웨비나가 의미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조경학자 간의 연구 공유와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0월 9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겸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추진하며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 및 작품을 오는 9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추계학술대회는 논문과 작품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고 두 부문 모두 심사 없이 발표할 수 있다. 발표는 일반분과, 특별분과, 포스터분과로 구성된다. 신청방법은 논문발표신청서와 원고를 학회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신청자는 전통조경학회 회원이어야 하며 미납된 학회비가 없어야 한다. 본 대회에 출품하는 포스터 분과는 A1 크기의 작품을 2장 이내로 제출해야 하며 발표는 전시형식으로 이뤄진다. 학회에서는 전시를 위한 거치대만 제공할 예정이므로 직접 포스터 출력 후 부착하해 행사 당일에 전시해야 한다. 또한 전통조경학회는 학회 창립 40주년 행사 일환으로 학회가 나아갈 방향과 새로운 비전 설정을 위한 별도의 심포지엄도 기획하고 있다. 추계학술대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민들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을 그리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다. 이에 따라 소통과 참여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Webinar)로 진행됐으며,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용산공원 부지 부분개방 행사에서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공개하며 국민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 후속조치 일환이다. 2005년 용산기지 국가공원화 발표 이후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추후 국민과 함께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의제들을 포함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세미나 이후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이 본격 착수해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모집, 용산공원 명칭 및 아카이브 공모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았다. 웨비나는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이 ‘용산공원과 청년 참여 : 라운드테이블 1.0과 용산랩 알파’ ▲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이 ‘용산기지의 기억’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주변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용산공원’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 다양성을 한껏 품을 용산공원의 미래’ ▲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가 ‘기지를 기억하는 방법 : 용산레거시(Yongsan Legacy)’ ▲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오래된 미래, 용산공원’ ▲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이 ‘미리 여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순서대로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오상헌 교수는 최근 스페인 방문 후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가 상태라 영상으로 발표를 대체했다. 토론에서 박영석 소장은 “시민들에게 용산공원에 대해 보여줄 자료가 많이 없다. 일반인이 보는 관점에서 정보의 수준, 경계, 깊이는 학술적인 것과 결이 다르다. 이제까지 쌓아온 자료를 일반인 관점에서 가공하고 배포하기 위한 작업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산공원에 대한 오랜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조성도 긴 호흡이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과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답도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매 조성 단계마다 필요한 정보가 다르고, 앞으로 전달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표에서 ▲용산기지 및 용산공원에 대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용산공원학회’ 설립 ▲장소밀착형 용산기지 활성화 거점 ‘리빙랩 @5단지’ 조성 ▲청년 중심 용산공원 실천 전략 그룹 ‘용산공원 엑셀러레이터’ 양성 ▲용산공원 및 주변 지역의 이슈 발굴과 대안 모색을 위한 ‘어반솔루션캠프’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홍렬 주무관은 “소통과 참여를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긴 호흡’이다. 사람마다 호흡에 차이가 크다. 지역사회에서 긴 호흡을 하자면 많은 부딪침과 갈등이 있다. 전 국가적인 개념으로 가면 통한다. 긴 호흡 속에서 소통과 참여 이야기는 용산공원 진행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상 용산공원 조성에 있어 서울시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은 많지 않다. 이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용산공원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보고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김 주무관의 말이다. 김세훈 교수는 “다양성을 품는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용산공원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계기지만 갈등과 사회적 배제와 배타, 누군가의 소외, 개발이익이 특정인에게 돌아가는 등 굉장한 갈등의 양면성이 있어 어렵다. 그래서 소통과 참여를 어떻게 잘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소통과 참여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한다는 걸 깨닫는 연습과정이 필요하고, 부분개방한 장소의 운영과 공원으로의 교통안전 및 접근 편리성 등 지금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부분에 주목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의논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함은아 소장은 “내가 살 집을 구한다 해도 직접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간다. 거대한 용산공원을 만드는 데 있어 시민들이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게 당연하다. 어려움은 어떤 건축물을 남기느냐에 있어서 많은 가치관이 충돌한다는 점이다. 명쾌하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은 범위가 좁혀져 있고 많은 의견이 일치해 당연히 남겨서 쓰이게 될 것이다. 다른 건물은 선호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최대한 직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소개하는 방법이 어떤 건축물을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안상욱 이사장은 먼 과거에서부터 최근까지의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안 이사장은 “19세기 일제와 미군이 썼던 게 크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일본군, 청나라 주둔하는 등 역사나 독립이라는 화두에서 시간적으로 더 앞까지도 올라간다. 용산공원 조성 결정 이전 자료까지 기록하고 과거의 역사 자료를 모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재원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운영 예비 주체를 선정하고, 이들이 과거, 현재 진행 과정, 국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모을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 안에서 국민과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실험, 자료들을 담고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승연 사무관은 “2012년 용산공원 국제설계 이후 계획안을 발전시켜왔지만, 대국민 상대 소통과정은 부족했다. 전문가 논의로 쌓인 데이터를 앞으로는 공개하면서 정보를 터놓고 이야기하려 한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5단지를 개방하면서 설계안을 공개했다. 그걸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나아가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간단한 화초 하나를 심을 때 처음에 하는 일이 이름을 짓는 것, 어느 간격으로, 어떤 것을 심을까 하는 그런 과정을 이어가려고 한다. 5단지가 용산공원의 축소판으로서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 사찰의 공간 구조와 배치 및 사회적 기능 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1일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 홀에서 ‘신라 사찰의 공간과 기능’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0년 개소한 이래 신라문화권역 중요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신라 왕경 복원을 위한 기초연구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소 개소 30주년을 맞아 경주 지역에 분포한 신라 사찰의 조사연구 현황과 추이를 살펴보고 조사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공간’과 ‘기능’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신라 사찰에 대한 학술 논의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대회에서는 총 7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마련된다. 주제 발표는 ▲경주지역 신라 사찰 조사·연구의 추이 ▲신라 왕경 사찰의 분포와 입지 ▲신라 사찰 회랑외곽의 공간 구조 ▲신라 쌍탑가람의 기원과 출현배경 ▲경전으로 본 신라 사찰 공간의 배치 ▲신라 사찰의 사회적 기능 ▲신라 왕도와 국가사찰 등으로 구성된다. ‘경주지역 신라 사찰 조사·연구의 추이’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경주 지역에서 이뤄졌던 사찰 조사의 현황과 시기별 조사 특징을 고찰하며, ‘신라 왕경 사찰의 분포와 입지’에서는 왕경 사찰의 시기별·지역별 분포와 사찰의 입지적 특징을 검토한다. 오후에는 신라 최대 사찰인 황룡사 사례를 중심으로 회랑외곽 공간 구조를 고고학적으로 고찰한 ‘신라 사찰 회랑외곽의 공간 구조’가 발표된다. 이어서 신라 통일기 새롭게 출현하는 쌍탑가람의 기원을 찾는 ‘신라 쌍탑가람의 기원과 출현배경’, 불교경전의 기록과 묘사를 통해 사찰 내 공간 구조를 비교·검토한 ‘경전으로 본 신라 사찰 공간의 배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능묘의 조영과 불사의 관계를 통해 고대 사찰의 기능을 연구한 ‘신라 사찰의 사회적 기능’ 발표가 이어지며 ‘신라 왕도와 국가사찰’에서는 신라 국가사찰의 분포와 그 체계를 역사·고고자료를 통해 새롭게 살펴볼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임영애 동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간 신라 사찰의 ‘공간’과 ‘기능’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인원만 입장가능하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누구나 볼 수 있다. 학술대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식물·동물·곤충·지질 등 자연문화재와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배재학당 자연문화재, 정동에서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2020 서울정동 역사재생 시민공모사업’의 지원을 받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최 및 주관한다. 작년 인문학 강연 ‘정동, 깊이보기’에 이어 올해에는 자연문화재의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강연에는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등 석학 12명이 나선다. 첫 강연자인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는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의 역사 및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배재학당 자연문화재는 배재학당 학생들이 직접 수집하고 채집한 것으로 현재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자연문화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자연문화재 강연은 지난해 인문학 강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강연으로 미래 자연문화재의 유산적 가치를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국내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세운 곳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민과 함께용산공원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추진단은 오는 19일 국토교통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용산공원 전문가 토론 웨비나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용산공원의 계획과 조성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용산공원의 미래상과 국민 참여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웨비나 촬영은 지난 1일부터 국민 모두에게 개방된 용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내 카페 공간에서 진행해 용산기지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웨비나 진행은 수년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기본설계, 라운드테이블, 임시개방 연구 등 용산공원 관련 계획에 참여해온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가 맡는다. 패널로는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김홍렬 서울시 용산공원전략팀 주무관▲박영석 빅바이스몰 소장▲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오상헌 고려대학교 건축과 교수▲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사무관▲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이 참여해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펼치며 토론할 예정이다. 웨비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국토교통부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말 용산공원 기본설계안 용역을 완료했으나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보고서를 국민소통 자료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안을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12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공공임대주택 계획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3기 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공공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사회통합’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해외 전문가들 또한 영상으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LH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에 신청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현장을 개방하고 유튜브 ‘도시설계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포지엄을 중계했다. 이날 심포지엄 첫 번째 기조발표는 LH가 한국도시설계학회와 진행 중인 ‘새로운 공공임대주택 계획방향 수립 연구’의 책임연구원 김영욱 세종대 교수가 맡았다. 김영욱 교수는 ‘공공임대주택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도시공간을 바탕으로 한 통합의 중요성과 사회통합 실현의 주요 요소를 제안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네덜란드 MVRDV의 대표 위니 마스(Winy Maas)가 ‘Housing: What’s next?‘를 주제로 다양성·다공성·녹지·복합개발의 네 가지 주거방향을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위니 마스는 “주택을 어떻게 공급하고 운영할지 어떤 형태로 공급할 것인지 등의 주거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주거양식은 지역마다 특성을 갖고 있지만 아파트 같은 똑같은 주거형태를 갖고 있다. 더 많은 요구와 다양성을 갖고 친환경적 개발방식을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성을 가진 주택과 도시, 사람들 간 만남을 위한 다공적 도시, 녹색 도시, 여러 기능이 혼합된 도시 등 네덜란드의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주택이 나아가야 할 4가지의 주거방향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서경욱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가 ‘새로운 공공임대주택 계획방향 수립 연구’에서 국내외 사례분석, 여론 및 입주민 조사 등을 통해 도출한 공공임대 계획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서 얀 프라이스(Jan Fries) 독일 하일브론 시청 감독관이 대규모 주거지개발 및 소셜하우징의 사례로서 하일브론 시 네카보겐지구의 개발배경부터 관리방안까지 전체 추진과정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세현 포스터앤파트너스 건축가가 ‘싱가포르 공공임대주택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싱가포르의 공공임대주택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의 형성과정을 설명했다. 종합토론에는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권혁례 LH 공공주택본부장, 서현 서울대 교수, 안재승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이교석 MVRDV 소장, 한지형 아주대 교수가 참여했으며, 서경욱 교수와 김세현 건축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새로운 공공임대주택 계획 패러다임 전환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위기 시대, 사회적 돌봄과 공간 변화’라는 주제의 온라인 강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뉴노멀의 라이프스타일’을 탐색하는 이 강연은 오는 12월 DDP디자인뮤지엄 개관을 앞두고 준비 중인 개관특별전 ‘우먼 인 디자인’(가칭)의 연계 강연으로 13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일상이 작동하지만, 삶 전반에는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위기로 촉발된 불안정한 시대에 디자인이 무엇을 함께 살펴야 할지 사회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물리적인 공간의 쓰임과 사회적 관계 모두 재편되는 시기에 뉴노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모색해 본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사회적 돌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 재단은 돌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상을 우선으로 아동 보육, 어르신 요양공간 등 돌봄 디자인 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디자인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일상 주거에서의 공간 및 디자인의 새로운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시민들이 디자인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강연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참여하는 조한혜정 교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과 일상은 어떻게 변했을지, 집은 과연 소통의 공간인지 질문을 던지며 소통과 돌봄의 역할이 사라진 집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의 공적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할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현준 교수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으로 집의 전통적인 기능과 학교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음을 주목하고, 학교의 기능이 달라지면 결국 기존에 학교가 가졌던 돌봄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조한혜정 교수와 유현준 교수는 강연 후 대담을 통해 돌봄에 대한 사회적 대응과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공간은 어떻게 가능할지,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세대 간의 다른 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연은 DDP디자인뮤지엄 개관 전시 준비에 앞서 기획된 첫 번째 강연으로, 재단은 서울라이트, DDP 브랜드 스토어 등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DDP SEOUL’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DDP 및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을 위한 심포지엄’이 오는 13일 대전 KW컨벤션센터 5층 아젤리아홀에서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이 ‘세계식물보전전략 이행과 21세기 수목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전정일 신구대학교 교수가 ‘국립수목원으로서의 난대수목원 설립 타당성’, 황애경 유신 차장이 ‘국립난대수목원 현황분석 및 기본구상’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에 이어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종익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신창호 백두대간수목원 부장 ▲오승환 국립수목원 과장 ▲임정빈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이사 ▲조홍섭 한겨레 생태전문기자의 전문가 지정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신구대학교와 유신 주관, 한국수목원관리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3일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세계 인류의 번영을 위해서 전 지구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생명 환경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UN, UNESCO, ICOMOS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지식과 기술, 직업윤리와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총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주축으로 구성되며 향후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한시적 조직이다. 이번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에는 광주시, 광주관광재단,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조경발전재단, 전문식재공사협의회, 놀이조경자재협회, 조경지원센터, 언론계 등 범조경계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2년 IFLA 세계총회는 광주에서 일주일간 IFLA 회장단회의, 각국 대표단회의, AAPME(Africa, Asia Pacific, Middle East) 조경상 시상식, 세계학생공모전, 사례지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주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의 잠정 주제는 ‘리: 퍼블릭 (Re: Public)’이다. 19세기 산업도시가 등장하면서 생겨난 도시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을 통해 공공적 조경을 주도하면서 근대 조경이 태동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늘날 조경이 공공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 다양한 생각과 실천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21세기는 19세기 도시와 다르게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재해 예방, 팬데믹 등 여러 시대 문제를 조경 분야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가 새로운 과제다. 이와 같이 코로나 19가 가져온 조경 분야의 변화도 총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조경학회에 따르면 IFLA 세계총회가 열리는 광주를 중심으로 전라남도 일대는 다양한 조경 자원이 밀집한 장소이다. 오래된 전통문화와 공간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세계총회에 맞춰 한국 조경 50년을 기념하는 출간물 발간과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학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는 조경 축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회는 세계조경가 총회 개최를 통해 한국조경의 성취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1년 협회에 가입해 1992년 IFLA 세계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했고 1999년에는 양양에서, 2009년에는 인천에서 IFLA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한국 조경가들이 많은 상을 받았으며 세계학생조경작품 공모전을 후원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중일 3국이 스마트시티 협력의 토대 마련을 위한 ‘한중일 스마트시티 포럼(가칭)’을 출범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은 3국 관계부처 협조 아래 세계스마트시티기구와 지난 5일 ‘한중일 스마트시티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사전 초청을 받은 400여 명의 이해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일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로 각 나라 스마트시티 대표 기관(협회), 수도(서울, 베이징, 도쿄), 기업이 참가해 3국 간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복지, 환경, 교육, 재난 관리, 도시 재생 등 여러 방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높은 정보통신기술을 가진 한중일 3국이 모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 스마트시티는 2019년 3국 정상이 채택한 ‘향후 10년에 대한 3국 협력’에도 부합하는 협력 분야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일 스마트시티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첫 번째 발걸음을 떼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세미나는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한국 스마트도시협회(SCA), 중국 도시개혁발전센터(CCUD), 일본 스마트시티 인스티튜트(SCI-J)가 각 나라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드론 등 최신 기술을 시민 참여 중심으로 활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재난 정보·주차 정보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서울의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사업 ▲관광·헬스케어·방재·자율주행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고령화에 대응하는 도쿄의 스마트시티 사업 ▲5G·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합해 활용하고 있는 베이징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 서울, 도쿄, 베이징에서 스마트시티가 실제 도시 차원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알리바바(Alibaba), 일본전기주식회사(NEC) 관계자가 스마트시티 구현 과정의 혁신적 서비스를 소개하고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치가미 히사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사무총장은 “이번 세미나는 한중일 3국의 대표 기관, 지방정부, 기업 등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관계자들이 모여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미나가 한중일 3국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3국 간 스마트시티 협력의 토대가 될 ‘한중일 스마트시티 포럼(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 또는 2021년 초 일본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일본 스마트시티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각 나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TCS)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공동 번영의 비전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로, 사무총장은 3국에서 교대로 수임하고 있다. 한중일 3국 정부가 서명 및 비준한 협정에 따라 2011년 9월 서울에 설립됐으며 3국 정부가 사무국 운영 예산의 1/3씩을 부담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오는 18일 저녁 8시부터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웨비나에서는 ▲자연·문화자원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c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Ranch Battlefield 장기보전종합계획 사례 연구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는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 ▲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로 구성되며, 발표 후에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회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https://us04web.zoom.us/j/74652717421)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46 5271 7421, 암호는 123456이며, 웨비나 관련 질문은 8월 14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 [서울시립대학교 = 서민정 통신원] 매니페스토 디자인랩은 지난 7월 29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Platform L 지하 2층 라이브 홀에서 ‘矛盾之道(모순지도) Design of Paradox’를 주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민 교수는 “건축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조경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하늘을 향해 열린 모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조경이다”는 말을 인용해 조경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몇 가지 프로젝트를 보여주며 모순적인 형태의 설계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먼저 여의나루 선착장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레토의 섬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땅이 떨어져 나온 느낌을 주는 지형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건물이 땅이 되고 땅이 건물이 되고 물 위에 있지만 물 위에 있는 곳이 아닌 공간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설계에 대해서는 ‘깊은 표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모순감을 표현했다. 김영민 교수는 지난 2019년 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CA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 일원이다. 김 교수는 “광화문광장은 여러 방면에서 복잡한 곳이다. 그래서 광장임에도 불구하고 비어있지 못하다. 비어있으면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 지하에 광장을 하나 더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화문광장 근처에 가보면 지하에 교보문고부터 전시관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지만 모두 분리돼 있다. 이를 연결하고자 했다. 또 대부분의 광장이 일렬로 식재 돼 있는 모습으로 구현된다”며 “다채로운 형태의 식재계획을 통해 그런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조경이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모순의 길이라는 디자인의 방법은 반드시 모든 것을 버리는 게 아니다. 일부를 바꿔서 재창조하는 것도 혁신의 일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이어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 조경의 역할은 무엇인가 ▲모순이 가지고 있는 미래가치는 무엇인가 ▲조경과 건축의 관계(한계점과 이상향)에 대한 주제로 토론자들의 생각과 방청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자로는 ▲이향은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송하엽 중앙대학교 교수 ▲나건 홍익대학교 교수 ▲안지용 건축가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전시가 도시 인프라를 녹색으로 전환하기 위한 ‘3대 하천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전시와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 31일 대전세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전천의 미래 비전 및 관리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시가 발표한 대전형 뉴딜 계획 소개와 함께, 도시공간 재생·생활 인프라 녹색전환을 위한 ‘3대 하천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시작점으로 지난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대전천의 정비를 통해 재해예방과 시민안전을 도모하고 하천 자원을 이용, 대전의 새로운 미래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유병로 한밭대 교수를 비롯해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3대 하천 그린뉴딜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와 친환경적 하천 기능 복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전천 녹색 생태계 회복 및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전시는 3대하천 그린뉴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대전천 하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예산을 확보, 본격적인 대전천 복원 및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지역의 백년대계를 이끌 성공적 그린뉴딜로 대전천을 빠른 시간 내에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라왕경 핵심유적인 경주 황룡사지 정비·활용 연구에 있어 구조물 위주의 작업을 지양하고 그 외 공간인 정원에 대한 연구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에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와 현황을 검토하고, 최근의 발굴성과 등을 통해 향후 정비 및 활용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발굴 과정에서 최근 황룡사 남문 밖 500×50m 광장이 발견돼 이에 대한 정비와 활용방안을 7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사적지 발굴 및 정비에 최근 영국 고고학회에서 고고학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정원고고학(garden archaeology)을 소개하며 “종래 사적지 발굴에서 구조물 위주의 작업을 지양하고 구조물 외의 공간인 정원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선 말까지 우리나라 모든 사적지는 풍수상지로 터를 잡았고, 완벽한 명당 터는 없기 때문에 비보염승 했으며, 경주 시내 비보염승과 풍수에 관한 전설이 많이 회자되고 있어 풍수를 고려한 정비사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팀장(고려대 조경학 박사과정 수료)은 발표에서 “1000년 전의 광장 기능과 사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신라 유적에서 발견된 당시의 식물들과 불교경전에 나오는 식물들을 조사해 장소성을 살린 식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황룡사의 호국 기능과 그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이 ‘황룡사 남쪽광장과 도시유적 조사성과’ ▲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과장·이상준 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이 ‘신라 왕성의 중심, 황룡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가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 ▲김숙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한욱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이 ‘황룡사 건축과 남쪽광장’ ▲현승욱 강원대학교 교수·김석현 A&A문화연구소 실장이 ‘황룡사 남편방장에 관한 고찰’ ▲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팀장·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황룡사지 남쪽광장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부산대학교 = 한정호 통신원] “우리 식재기법 정립과 문화재 수리 분야의 조경인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 확립 등을 위한 젊은 전통조경 연구자를 육성해야 한다.” 이용훈 그룹21 회장은 지난 18일 ‘2020 하계 한국전통조경학교’ 강연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가 40주년이 되는 지금도 전통조경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명시된 곳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통조경에 대한 정의를 제도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일반인들이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관상적인 면에서 가치가 뛰어난 장소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명승에 대해서는 지정 후 표지판이 없거나 홍보가 잘되고 있지 않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이 없고 지정 후 사후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전통조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문화재 수리에서도 관련 법령에는 전통조경이 설계에는 참여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정작 설계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다. 학이 발전하려면 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법률상의 한계에 가로막혀 있다”며 전통조경 분야에서 관련 법과 제도를 연구하는 젊은 학자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통조경학회가 나아갈 향후 과제로 ▲문화재청 직제 ‘전통조경과’ 신설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 ▲전통조경계획·설계·시공·관리 도서 발간 ▲전통조경 표준설계도집 발간 ▲한국전통조경의 우수성 홍보(한국 정원의 대중화) ▲해외에 한국 조경(K-Garden) 확대 보급: 정원문화교류를 제시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2020 하계 한국전통조경학교’를 개최하고 마지막 날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약 20여 명의 사람이 참여했으며, 당초 마지막 날(19일) 예정된 창덕궁 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한국전통조경학교는 전통조경 문화홍보와 발굴, 실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전통조경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시민,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무에 대한 강의도 듣고 함께 이야기하며 전통조경학에 대한 고찰을 이어가는 배움과 만남의 장이다. 일정은 ▲7월 14일 한국조경의 바탕(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전통수목식재(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관련 법규 및 제도 (서재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7월 15일 세계조경유산 조선왕릉의 가치와 보존방안(이창환 상지대학교 교수), 전통조경설계(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 ▲7월 16일 일본조경사(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조경사(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 전통조경 시공관리(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중국조경사(김묘정 성균관대학교 교수, 식물보호실무(이승규 한국수목보호협회 상임이사) ▲7월 18일 문화재 조경적산(허갑래 한림에코 전무), 전통초화류(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 전통조경과 문화재업 이해와 실무(이용훈 그룹21 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수료식 날 강의를 맡은 허갑래 전무는 “조경 적산에서는 정확한 수량산출이 가장 중요하다. 적산 업무는 설계와 시공능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며 문화재라는 특수성이 더해진 데 따른 내용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허 전문에 따르면 문화재 복원은 그 지역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건설 부문에서도 비교적 장비 사용이 적고 인력 품이 많이 들어가는 공종이 조경인데, 거기에 문화재란 특수성이 더해지면 품이 더욱 복잡해진다.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고 각 재료의 특성에 따라 다른 적산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허 전무의 설명이다. 김승민 대표는 한국 전통 초화류와 식재 기법을 집대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유럽형이나 일본형의 식재법이 많이 알려진 데 비해 우리만의 한국형 전통 식재 방법은 아직 정립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역사에서 식재는 조선 시대만 보아도 유교 사상에 따라 ▲궁궐 ▲능원묘 ▲사찰 ▲사택과 별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서원 등 장소에 따른 식재수종과 기법이 다 다르다. 하지만 우리 전통조경 초화류는 문헌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전통화나 민화 등을 통해 일일이 고증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고 관련 연구를 하는 이가 많지 않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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