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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오는 5일 오후 1시부터 세종시 다솜3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 생태모방기술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고부가가치 창출의 미래형 신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생태모방기술 관련 전문가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생태모방기술 기반시설(인프라) 구축과 혁신’을 주제로 최신 생태모방기술 현황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생태모방기술이란 생물이나 생태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 및 원리 등을 모방해 개발된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1955년 스위스에서 식물 도꼬마리의 가시를 모방해 작은 돌기를 가진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발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자연과 통섭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최재천 교수는 “자연으로부터 배운 기술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생물·생태계의 적응 구조(메커니즘)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물학과 생태학의 발전이 생태모방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미국 생태모방센터 이사인 마크 바이스버그 조지아공대 교수와 미국 생태모방 협력체(네트워크)를 이끄는 자크 키라찌 대표가 해외 생태모방기술 현황 및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유경희 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은 ‘생태모방 국제표준화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김진희 국립생태원 팀장, 이성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팀장, 조영진 전라남도 팀장은 국내 생태모방 연구개발 현황과 생태모방관련 산업체의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2019-1차 공원녹지연구회 세미나 및 운영회의’를 개최한다. ‘공원녹지 연구의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는 도시공원에 대한 정책 개선과 디자인 방안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공원녹지연구회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운영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6층 그룹한갤러리에서 본격적인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세미나에서는 김용국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이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어린이공원의 사용자 참여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신광선 경기도 산림과장이 먼저 발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후,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좌장으로 방청객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9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입학식'을 3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식물·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이 각자 살고 있는 동네에서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이웃 주민들에게도 녹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조경리더’를 양성하는 녹색교육 프로그램이다. 2013년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서 2500여 명의 마을조경 리더를 배출시켰다. 교육은 9월 3일부터 11월 19일까지 12주간 매주 1회 화요일마다 이뤄지며, 강의는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등 조경·정원 분야 최고의 강의진으로 구성된다. 또한 강의실을 벗어나 2019 서울정원박람회 답사도 시행하여 전문가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생생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학식은 교육생 및 관계자 2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시 푸른도시국장과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의 인사말,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특강은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가 '조경, 환경, 행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학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으로 확인하면 된다.
  • [단국대학교 = 배재혁 통신원] 자연환경조사업과 관련된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업 신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 30일 서울시 중구 성공회빌딩 본관 2층에 위치한 상연재 컨퍼런스룸 9에서 ‘자연환경조사업 신설과 전문영역’을 주제로 ‘자연환경 복원·조사업 연구 포럼’ 두 번째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생태조사 업무와 관련된 환경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 및 민간 종사자들이 한데 모여 자연환경조사업의 신설 필요성을 제고하고 현재 인력 및 법령 실태를 분석하며, 선진적 조사업 체계를 갖춘 일본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흥락 생태계조사평가협회 회장이 ‘자연환경조사업 신설 필요성’ ▲이재석 한국생태학회 감사가 ‘일본의 환경영향평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학과 교수의 사회로 ▲채희영 국립공원연구원 연구기획부 부원장 ▲최태봉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차진열 국립생태원 생태연구조사실장 ▲양금철 공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재상 생태계조사평가협회 이사가 토론을 펼쳤다. 자연환경조사업 신설 필요성 기후변화와 인간활동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육상동물 다양성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환경조사업 분야는 이와 같은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출현했다. 선진국은 이미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자연환경조사체계를 확립해 비용 대비 합리적인 조사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시민들 스스로의 생물다양성, 생태계서비스 및 자연환경자원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국가 차원에서 자연환경 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자연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고려해 단순한 보전과 규제 중심이 아닌 자연혜택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왔다. 하지만 기존에 이뤄진 자연환경조사의 경우 정확한 정보 제공이 미흡했고, 이로 인해 전문성 및 신뢰도가 저하되는 것은 물론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기존 생태계 전문 조사자의 노령화와 신규 조사업 전문인력 확보의 부족 현상이 일어나 조사업 전반에 대한 악순환적 구조가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이에 정흥락 회장은 발표를 통해 “‘제3차 자연환경보전기본계획(2016~2025)’에서 국내 자연환경 보호지역을 12.6%에서 국제수준인 17%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보호지역 발굴·등록, 유형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연생태계의 구조·기능 고려 및 다양한 생태계 보전 및 복원 사업을 활성화를 통한 ‘자연환경보전정책의 변화’를 유도하고 ▲민간인 대상 생태적 가치평가, 생물자원 조사발굴, 생태콘텐츠 개발을 통해 ‘자연환경보전 조사 및 기술기반 선진화’를 이끌어내야 하며 ▲국토-환경계획의 연계와 환경영향평가제도 선진화를 통한 ‘자연환경보전 협력강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회장에 따르면 현행 자연환경조사 사업은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가 먼저 지적한 문제는 바로 ‘개별법에 의한 조사시행으로 인한 조사인력운영의 한계’다. 기존 자연환경조사 사업이 크게는 자연환경보전법으로 규정돼 있으나, 세부 시행은 각 관련기관 및 부처에서 제정한 하위법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 산하기관 내 전문조사인력만으로는 전국단위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연구원의 현장조사업무 가중으로 인해 조사결과 분석, 정책대안 제시 등 연구능률의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정 회장이 도출한 문제점은 ‘조사결과의 질적 신뢰성에 대한 우려’다. 전국단위 조사의 경우 앞서 말한 전문 인력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는데, 이는 연구자 개인의 전문성에 따라 조사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민간 연구자의 결과보고서에 대한 법적 책임이 존재하지 않아 조사 자료의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는 실태다. 여기에 더해 자연환경조사 업무의 직업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규 인력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기존 인력의 노령화와 업무가중, 기술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환경조사업 신설은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환경정책 수립과 신규 인재양성 ▲시장규모의 확대와 원활한 용역수행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 확보 ▲생물자원 발굴의 첨단화와 생물주권 국제경쟁력 강화 ▲제3차 자연환경보전기본계획(2016-2025)에 따른 자연환경조사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임을 정 회장은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정부나 공공기관 중심의 배타적, 산발적인 조사업무에서 벗어나 예측가능성을 확립하고, 정부조사와 민간조사를 이원적으로 운영하여 조사인력의 전문화와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토목, 건축 등의 생활환경 사업이 속한 ‘제 1종 환경영향평가업’보다 하위에 위치한 자연환경 위주의 ‘제2종 환경영향평가업’의 명칭을 ‘자연생태조사업’으로 변경하고자 했으나,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법 법리상 명칭 변경이 어려워 현재 자연환경조사를 규정하고 있는 ‘자연환경보전법’ 안에 ‘자연환경조사업’ 신설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환경영향평가 이재석 감사는 “일본은 이미 자연환경조사 업무에 있어서 국가와 지자체, 민간 업체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선진 체계를 확립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감사에 따르면 일본은 생물자원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은 편이며, 주민들 스스로가 거주지에 대한 생태 지도 및 관리방법이 명시된 ‘배려서’를 제작해 두고 있다. 사업주는 이러한 지역별 자료를 모아 현지 조사 대상,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하여 ‘조사방법서’를 작성하고, 조사 컨설턴트 업체를 통해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이후에는 문화재보호법(천연기념물), 종 보존법, 자연공원법(지정식물), 각 현 조례, Red list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치 생물종이나 군집을 선정하고, 이들의 위치를 확인하여 사업 범위를 지정한다. 이후 사업주는 조사 컨설턴트와 함께 영향 예측 및 보전 조치의 검토 및 평가 내용이 포함된 ‘준비서’를 작성하고, 국가 및 지자체로부터 심사를 받는다. 그리고 지자체장 및 환경대사로부터 자문을 받은 뒤, 준비서의 내용을 수정하여 최종 보고서인 ‘평가서’를 완성한다. 또한 일본은 동·식물 조사 시 우리나라처럼 획일화된 평가 방법과 범위를 설정하지 않고, 조사 대상의 특성 및 환경에 따라 평가 방법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감사는 설명했다. 대개는 표준 조사 대상 분류군으로 지정된 동물과 식물, 생태계를 세밀하게 조사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지자체가 정리한 Red data book에 게재된 멸종위기 분류군 조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조사 범위나 지점 수는 법적으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대체로 환경이 다양할수록 조사 지점을 늘려야 하며 일부 사업종의 경우 별도로 지정된 범위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조사는 계절별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매 계절별로 모든 분류군을 조사하는 것이 아닌 분류군별로 특정 조사 시기를 설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동·식물상 조사 참여 인원은 크게 생물분류기술검정(1급, 2급)을 통한 ‘조사 기술 자격’이나 기술사, 환경영향평가사, 비오톱관리사 등의 ‘조사 관련 자격’ 중 최소 1개 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영향평가협회가 지정한 필요 인원수와 요구 수량에 따라 배치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보수는 ‘일본 국토교통성 설계 업무 위탁 등 기술자 단가’ 기준에 의해 일괄적으로 지급된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일본의 자연환경조사 업무는 단순히 종의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 아닌, 종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이 감사의 설명이다. 또한 “불규칙적인 조사로 임시직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철저한 사업 계획 수립과 검증을 바탕으로 한 일본 조사업무 종사자는 노력하는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업적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다”며 “이러한 사례를 우리나라에 곧 신설되는 자연환경조사업에 적용시킨다면 큰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업, 복원업과 별도 신설 필요한가?” 토론에서 채희영 부원장은 “대한민국 환경생태조사의 중대한 한계는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종과 희귀종이 누락되는 것’이며, 이러한 종들이 출현 시 별도의 프로젝트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서식지의 기능 및 보조적인 면 등 생태적 관점을 포용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1개 국립공원 생태조사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 70명인데, 최근의 전문인력 부족 현실을 감안했을 때 전국에 존재하는 약 80개의 국립·도립·군립 보호구역에 대한 생태조사 인력 충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을 활용해 조사업무 전문인력을 확충하거나, 국립공원연구원 자체 생태조사 전문대학원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태봉 연구관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을 활용한 조사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타 연구관 및 담당자, 국가기관 설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데, 자연환경조사업에서 담당하는 도시생태대상지, 하천복원, 해양생태계복원 조사업무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추상적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자연환경 업무가 포함된 2종 환경영향평가업이 1종과의 예속 관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지위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학부과정 및 석·박사 과정에 걸친 조사업 신규 인력 확보를 유도해야만 자연환경조사업을 둘러싼 의문과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차진열 실장은 “‘자연환경조사업’과 ‘자연생태조사업’은 엄연히 다른 개념의 용어로서 용어에 대한 정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실장은 “‘자연환경조사업’은 1종 환경영향평가업이 어느 정도 포함된 데 반해, ‘자연생태조사업’은 순수하게 2종 위주의 생태계조사업만으로 이루어진 개념으로 자연 생태계 조사를 주 업무로 삼는 ‘생태계 조사업’ 직종은 별도로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종 환경영향평가업의 ‘자연환경조사업’ 명칭 변경이 불가하므로 ‘자연환경보전법’ 내 ‘자연환경조사업’ 업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지만, 이미 해당 법령 46조와 55조에서 조사업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연환경보전대행자’에 대한 정의가 존재해 법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조사업’이라는 용어를 ‘자연환경보전법’이 아닌 생태계 조사에 대한 부가적 정의를 필요로 하는 ‘환경산업지원법’에 추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금철 교수는 “자연환경조사업 신규 인력 확충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며 “학부 과정에서부터 생태학 과목을 개설하고 조사업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면 생태 조사에 뜻을 품는 신규 전문인력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최근 하도 및 산사태 등 자연재해 복구 업무를 위한 ‘방제직’ 공무원이 창설된 것처럼, 중앙부처 조직 내에 ‘생태직’ 직종을 신설한다면 그동안 여타 환경부 주관 업무의 하청 개념으로 존재했던 생태 조사가 하나의 특화된 직렬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재상 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내에서 생태계조사업무에 조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 ‘생물분류기사’와 ‘자연생태복원기사’의 2가지가 있으나, 지금 이 자리에서 다루는 생태계 조사를 위해서는 ‘생물분류기사’ 자격 보유자 증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년에 3번 실시하고 조사업 및 토목, 설계 등 다양한 직종으로 진출 가능해 응시생이 많은 ‘자연생태복원기사’ 시험에 비해, ‘생물분류기사’ 시험의 경우 진출가능한 직종이 생태계조사평가협회가 유일한 탓에 응시자 수가 감소해 1년에 1번밖에 시행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생태계 조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는지를 보는 조사업자의 본래 역할이 변질되어, 일반 환경 정비 및 복원사업 내 하청업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조사업과 복원업을 서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동일한 직종으로 신설되어야 각 업종 간의 불합리한 관계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직군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토지주택연구원(LHI), 한국도시설계학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디지털사회혁신네트워크는 오는 9월 4일 오후 2시부터 킨텍스에서 WSCE 2019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 ‘스마트시티 리빙랩과 신도시‘를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은 스마트시티 리빙랩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신도시 개발 및 운영 특화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발제는 ▲오스틴 에케그렌 The Swedish Environmental Research Institute 부원장의 ‘지속가능한 시민주도형 도시 운영’ ▲프랜스 안톤 버마스트 Amsterdam Smart City 국제 스마트시티 대사의 ‘리빙랩으로서 도시’ ▲케코 반하넨 핀란드 Forum Virium Helsinki 운영위원의 ‘사용자 참여의 스마트 신도시’ ▲이재흥 디지털사회혁신네트워크 디렉터의 ‘한국의 디지털 사회혁신’ ▲조영태 LH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의 ‘신도시 스마트시티 리빙랩 추진전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지정토론에는 ▲김갑성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동근 LH 스마트도시계획처 부장 ▲배성호 국토교통부 과장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재용 국토연구원 센터장 ▲이제선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역사적 오류가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명승 제35호 성락원의 가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지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명승으로 지정된 별서정원 21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여 지정해제와 유지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23일 김영주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린 ‘성락원 명승지정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으로 국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락원은 1992년 “조선 철종(1849~1861)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던 것을 의친왕 이강이 별궁으로 사용하였던 곳으로 조선 시대 민가정원으로는 서울에 유일한 것”이란 사유로 사적으로 지정됐고, 이후 2008년 명승으로 재분류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임시개방 이후 언론을 통해 이조판서 심상응이 실존인물이 아니란 것이 밝혀지는 등 부실 고증 논란에 휩싸였고, 문화재적 가치가 낮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정 청장은 “과거 성락원 소유자의 증언과 현대 기록물에만 의존해 심상응의 별서로 소개하는 등 미흡한 점이 있었다. 2008년 사적에서 명승으로 재분류 될 당시 역사적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재검증이 누락됐다”며 사과했다. 이어 정 청장은 “지난 몇 달간 문화재 지정 과정과 문화재적으로 가치가 있는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왔다. 성락원 조성자, 연대, 정원구성요소를 조사한 결과, 정원 조성 이전에도 이곳이 경승지였음을 재확인했다”며 “성락원의 문화재 지정을 해제할지, 명승 지위를 유지할지 출발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승으로 이미 지정된 문화재 중 성락원처럼 인물과 관련된 별서정원 21건을 전수조사하겠다. 성락원과 같은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제자인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지난 6월과 7월 2차례 전문가 회의를 통해 명승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했다. 조선 시대 정원의 구성요소와 당시 모습이 확인됐고, 성락원 일대가 황윤명이 별서를 조성하기 이전에도 경승지였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원구성요소는 오횡묵의 『총쇄록』에 황윤명 별서의 경관에 대한 묘사가 기록되어 있고, 황윤명의 『춘파유고』에 석가산 등 건조물, 정원요소를 주제로 한 시문과 매일신보(1916년 2월 22일)의 기사내용을 통해 조선 시대 정원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춘파유고』에 수록된 「인수위소지」 시문 내용과 성락원 영벽지 서측 바위글씨의 내용이 일치해 성락원이 황윤명의 별서였음을 확인했다”며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가 황윤명 집으로 피난한 기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큰 일 있을 때마다 갔던 장소였다는 점 등이 확인된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정원 중에서도 영벽지라는 명확한 요소가 있다는 점 명승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안대회 대동문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 ▲박한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이기환 경향신문 선임기자 ▲이영이 상명대학교 박사의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문화재 지정 과정 및 재분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문화재적 가치 유무에 대해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토론에서 안대회 원장은 “명승 지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데 공감하지만, 그로 인해 성락원의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오횡목과 황윤명 문헌 등장으로 성락원의 문화재적 가치가 확고하게 입증됐다. 현장과 문헌을 통해서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활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성 부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진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락원은 소유하고 경영한 사람이 내시라고 판명되는데, 내시라고 해서 정원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정원이란 것은 사대부든 평민이든 신분보다 정원 자체를 얼마나 가꾸고 활용했냐가 중요하다. 조선 시대 정원은 사대부가 독점했다. 19세기 이후로는 여항인으로 확대된다. 그중 내시도 한 부분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8세기 중반 이후 근대까지 200년 정도 정원이 훼손된 부분도 있지만 서울과 주변에 개인정원 유적이 모두 사라진 상태에서 각석이나 계류, 바위 등 남은 요소들이 역사적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철상 소장은 “성락원을 경영한 황윤명은 시를 지을 줄 알고 서화를 잘 했다. 오횡묵의 글에서도 드러난다. 정조 시대의 문화가 민간으로 내려오는 시기였는데, 황윤명이 책을 출간하는 등의 활동으로 전문가 역할을 수행했다”며 황윤명을 내시를 넘어 문화적 소양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빙가란 글자는 황윤명 경영 시기 이전에 새겨진 것으로 보이지만, 추사체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기호 교수는 “과거 조사자는 문화재적 가치 있는 게 있고, 새로 조성된 조잡한 조경은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고 한 것이다. 재조사 보고서를 보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의견과 없다는 의견이 명확히 갈라져 심의를 통해 가치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 지정된 걸로 나온다”며 과거 조사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또한 “외국의 정원은 권력자가 자기 권력 표현 양식으로 만든 것이지만, 문인들이 자연물에 이름을 붙이고 시문과 더불어 온 게 우리 정원이다. 성락원은 외국의 정원과 다른 문인정원으로서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일부 오류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황평우 소장은 갑신정변 피난처로서의 장소란 것은 문화재로서의 의미가 없고, 이번 연구 결과 황윤명의 별장터라고 주장하는 곳은 파괴되어 원형을 잃어버린 ‘성북동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 소장은 “성락원은 20세기에 문화재 복원이 아니라 관광 차원에서 개발한 것이다. 1960년대 관광사업이라 함은 성을 상품화했던 기생관광이 주된 사업이었을 것이다. 성락원이 19세기에 존재했더라도 20세기에 불에 타 없어진 곳이다. 원형이 어떠했는지 알려주는 자료가 없다”며 관련자 처벌과 명승 지정 취소, 지출된 예산을 환수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70여 년의 가꿈을 인정하고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점을 감안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기환 기자는 “문화재청은 문제 제기된 문화재만이라도 제대로 검증을 하고 연구해야 하는데, 옛날 연구만 갖고 전혀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며 과거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지 않는 것은 성락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영이 박사는 “명승 가치 재검증 중요하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명승 지정 당시 조사과정이 철저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철저히 규명해서 명승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재 지정에 있어서도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역사, 철학, 영화 등 인문학을 통해 도시 공간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1일 그룹한 2층 세미나실에서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공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진행해온 미래포럼의 24차를 맞이해 진행되었다. 미래포럼은 조경 분야의 번영을 위한 장기 전략을 도출하고자 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주형 대표는 ‘도시공간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인문학은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다”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테라스(terrace)의 어원인 라틴어 테라(terra)는 땅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땅을 사람이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꾼 테라스를 살핌으로써 그 시대의 사람들이 땅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영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화두로 던지며 도시 공간의 테라스들을 소개했다. 그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는 고대인들이 꿈꿨던 물과 나무가 가득한 이상향의 모습을 발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는 ‘엘리시온의 뜰’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엘리시온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받은 영웅만이 갈 수 있는 장소라 여긴 낙원이다. 강 대표는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천국 등에서 유래한 단어를 현대 공간에서 추적함으로써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테라스의 변천사를 통해 인간은 끝없이 높은 곳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클리드공간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공간은 x축(거리), y축(길이), z축(높이)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지구가 둥글기에 x축이나 y축으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z축, 즉 높이로의 확장에는 아직 한계가 없기 때문에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에 이어 부르즈 칼리파에 이르기까지 높은 건물을 지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도시 공간 z축의 꼭대기에는 항상 그 시대에서 높게 평가되는 가치가 담겼다. 종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중세시대에는 교회의 첨탑이 도시의 꼭대기를 차지했고, 만국박람회 게이트로서 지어진 에펠탑은 자본주의의 표상이다. 미국 뉴욕항의 리버티섬의 여신상의 손에 쥐여진 횃불은 자유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현재 z축의 꼭대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진 강주형 대표는 잠시 뒤 부르즈 칼리파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부르즈 칼리파의 고층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늘고 뾰족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비거주 건축 공간이다. 총 828m의 높이 중 29%에 해당하는 244m가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한다.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한 욕망이 만들어낸 허황된 공간인데, 연구진은 이를 ‘허영의 높이’라 부른다. 즉 현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가치가 ‘허영’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좋은 개념이 좋은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이 더 좋은 개념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존재한다"며 "보다 더 좋은 가치가 z축의 꼭대기를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개념과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환경복원 분야가 지난 10여 년간 조경, 토목 분야 등의 반대에 부딪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을 위해 찬반진영을 모아놓고 4개월에 걸친 끝장토론을 펼친다. 환경부는 21일 서울역 AREX-1 회의실에서 ‘자연환경 복원·조사업 제1차 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자연환경 복원·조사업 연구 포럼’은 자연환경복원업과 조사업 신설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허심탄회하게 각계 의견을 교환하는 공론장으로서 마련됐다.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자연생태복원기사, 자연환경기술사 등이 참여하는 자연환경복원업(당시 생태복원업) 신설을 추진해왔다. 그해 6월 29일 환노위 전체위원회에서 업종 신설을 포함하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의결되고, 12월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그런데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조경공사업에서 생태복원사업을 하고 있으니 법 개정이 필요 없다는 국토부 주장이 제기돼 재심의가 결정됐고, 2008년 총선 이후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개정안은 2011년 환노위 통과, 2012년 법사위 폐기 과정을 재차 거쳤으며, 이후에도 조경, 토목 분야 등의 반대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연환경복원 분야는 개발사업 또는 도시지역에 자연자원의 보전총량을 설정하고, 개발로 인해 훼손·감소되는 가치만큼을 복원하도록 하는 ‘자연자원총량제’가 도입된 것을 계기로 법안을 정비해 업 신설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업 신설에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입장 차를 줄여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주관으로 진행되는 포럼은 8월 중 ▲복원·조사업 신설의 필요성 ▲복원·조사업 현황 및 전문 영역의 설정, 9월 중 ▲복원·조사업 업무 영역 설정 ▲업 신설 법안 마련 및 타 법과 관계 검토, 10월 중 ▲복원·조사업 신설 기술 인력기준 설정 ▲업에서 배제되는 기존 수행자들의 활용·구제 방안을 주제로 월별 2회씩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고, 11월에는 그간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첫 포럼에서는 ▲홍태식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이 ‘자연환경복원업 신설 타당성’ ▲김경훈 일송지오텍 전무가 ‘자연환경복원업 현황 및 전문영역 설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의 사회로 ▲황상연 국립환경인재개발원 팀장 ▲문석기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명예교수 ▲허영진 한국생태복원협회 수석부회장 ▲성영구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부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홍태식 회장은 발표를 통해 “정부 부처마다 특정 목표를 위해 국가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토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한 관점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환경부는 사람을 생태계의 하나로 보고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사업을 하며 산림청은 산림과 수목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 결과물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태하천, 생태탐방로, 생태통로 등의 공사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토목공사업 또는 조경공사업 면허로 발주되면서 생태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상태로 시공해 사업결과가 생태복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자연환경,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생태계서비스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생태복원 기술자 배출과 생태복원 기술자료가 충분히 확보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생태복원사업을 위해 전문업종 신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앞으로 도입될 국정과제로 채택된 자연자원총량제는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에 대해 개발사업 시행 전후로 자연자원의 변화를 평가하고, 자연자원의 감소에 대한 상쇄 조치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개발사업지역 내 생태복원사업의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1년에 환경영향평가 건수가 3000건에 달하며 자연자원총량제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게 된다면 누군가는 복원을 해야 하며, 전문업종이 형성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발전할수록 기술이나 업종도 점점 세분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조경업체가 생태복원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여태껏 조경이 해왔으니 생태복원업종 신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연환경보전 분야에 자연생태 분야 기술자뿐만 아니라 조경, 산림, 토목, 생물 및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에게도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복원업 신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경훈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영국 미래연구소가 2016년 발간한 ‘10년 뒤 등장할 미래직업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자연환경복원·조사업 신설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10년 뒤 등장할 미래직업보고서’는 인구 90억 명을 바라보게 될 2025년이 되면 자연 생태계가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엔 기존의 자연 보호 전략만으론 부족하고, 이때 ‘생태복원전략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생태복원전략가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식물, 동물, 자연환경, 공학, 미학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생태계를 대상으로 자연생태와 이를 둘러싼 구조, 사회적인 구조 등을 새롭게 조성하는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자연환경의 복원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다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자연환경 전반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고 필요한 각 분야를 파악하고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복원업 신설에 대해 분야 간 업역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자연환경복원 파이 전체를 키우는 것으로 관점을 바꿀 것을 당부했다. 토론에서 황상연 팀장은 “복원사업을 진행하면 나중에 복원인지 공원조성인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 처음 계획하는 담당공무원, 민간 설계, 시공, 모니터링 생태학 기반 미흡할 시 복원사업의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복원업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어 “복원업 신설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원을 누가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 처음엔 진입장벽을 낮추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법, 경력이나 교육을 통해서 자격을 주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등록 요건 등에 대한 협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문석기 교수는 “조경학회에서 처음 조경설계기준을 만들 때 총괄을 맡았다. 그때 생태복원업을 명시하게 됐는데, 건설업에서의 지위가 매우 낮은 조경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건설에서 조경은 찬밥신세고 언제 떨어져나갈지 모른다. 환경복원은 조경이 들어오기 쉽게 작업을 많이 했다”며 복원업 신설은 조경 분야 전체 파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영진 수석부회장은 “환경영향평가업체 기술인력도 환경영향평가사가 만들어지기 전 환경기술자가 업을 했다. 새로운 업이 생긴 게 아니라 업에 기술인력을 갖추니까 환경영향평가사라고 하는 거다. 복원업만 업이 없다. 자연환경복원 기술자가 주도해야 한다. 복원업 신설이 안 되더라도 자연환경복원과 관련된 기술자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성영구 부위원장은 “자연환경복원·조사업 신설을 반대하는 것이 조경위원회 공식입장이다. 업종 신설 시 이해관계, 비용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조경인력 중 생태복원기사 소유자가 자연환경복원조사 실시하기를 희망한다. 조경과 생태복원 영역 종사자 간의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업종 신설로 조경이 소외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을 참관한 김창수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사무국장은 복원업 신설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업역 잠식에 대한 위험 ▲공사 입찰 제도의 불투명성 ▲건설(토목) 분야의 반대란 세 가지 측면을 제시하고 “업종 신설로 자연환경복원업이 조경업을 잠식할 위험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건설산업진흥법에 의한 조경건설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반대 안 할 것이다. 조경진흥법에 의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조건으로 협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설구호 장안 대표는 “건설 분야 반대가 가장 큰 문제다. 조경 분야의 반대는 진입장벽만 합의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종합면허 가진 업체는 기술자만 갖추면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이 이미 마련돼 있다. 다른 공종 합쳐서 대행자 컨소시엄 하는 정도로 제도를 정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도시 주변의 버려진 땅을 공원으로 재생해 주민 커뮤니티와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일본 사토야마 공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 환경거버넌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본 비영리단체 ‘NPO Birth’에서 활동하는 사토 루미 사무국장의 초청강연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NPO Birth의 사토 루미 사무국장은 ‘가까운 자연의 가치’를 주제로, 지역성을 살린 자연과 사람의 공존 방식을 모색하며 환경 교육·연구 기획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일본 시민사회의 생태환경교육을 공유하는 자리로, 일본 도쿄도 지방을 중심으로 여러 곳의 도립·시립공원을 위탁 관리하는 민간·환경관리운영단체 NPO Birth의 사토야마 공원 사례가 소개된다. 사토야마는 우리 말로 ‘마을 산’으로 숲과 습지, 그리고 농경지와 민가가 균형을 이루며 풍요로운 생태환경을 품는 공간이다. 대도시 주변 버려지는 사토야마를 공원으로 재생해 경관과 휴식, 전통 체험, 생태교육의 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NPO Birth는 다양한 주체들을 연계하는 협동코디네이터, 공원관리의 핵심인력인 자연환경관리자 등과 함께 공원 복원 프로그램 계획 및 설계 등 새로운 녹지를 조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도쿄도 중심으로 도립 17개 공원, 시립 54개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협동형 공원 관리 기법’으로 일본 도시 공원 콩쿠르에서 국토교통장관상·도시국장상을 수상했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지자체, 주민, 시민단체, 학교, 기업 등이 협동해 관리하고 있는 사토야마 공원사례를 서울시에 전달해 관련 정책수립에 참고토록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은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연구현황과 발전방향을 찾는 특별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우리나라 특산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특산식물에 대한 학술적 가치, 보전 및 복원 사례, 지속가능한 활용과 산업화 방안, 관상적 가치를 이용한 정원산업 지원 등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특산식물(endemic plants)은 특정한 지리적 지역에 제한되어 분포하는 식물을 말하여 다양한 지리적 범위에 따라 아시아, 동아시아, 한반도, 남한 특산식물 등으로 구분된다. “한반도 특산식물”은 한반도의 자연환경에서 적응하고 진화해온 지구상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식물로서 산림청은 2012년부터 ‘수목원·정원법’으로로 358종을 지정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오승환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과장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특산식물을 잘 보전하는 일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임무” 라며,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주권을 강화하는 일과, 산업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이달 21일 오후 4시 30분 그룹한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진다. 나눔연구원은 조경분야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장기 전략 도출을 위한 지속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미래포럼’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제24차 미래포럼은 강주형 대표의 “도시공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미래포럼은 “조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주제 발표 및 토론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소장이, 5월에는 최영준 Lab D+H 소장이 강사로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나눔연구원은 다양한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조경의 미래를 그려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숲 정원학교' 운영을 위한 '초록정원사' 과정을 새롭게 개설한다. 시는 전주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숲 정원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초록정원사 과정’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생 접수는 전주시와 전북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접수마감 후 오는 22일 합격자 발표 후 28일 개강식을 가질 예정이다. 초록정원사 과정은 주중반과 주말반 각각 30명씩 운영할 예정이며, 교육생에게는 식물관리와 정원조성에 대한 이론, 실습과정 등을 통해 기본지식과 실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시는 숲 정원학교 안에 초록정원사 과정 외에도 '찾아가는 숲 정원학교'를 개설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숲 정원학교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노인복지관, 마을공동체 등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정원교육 프로그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완도군과 한국도서(섬)학회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소안항일운동 기념관 시청각실과 사립소안학교 작은도서관에서 ‘소안도 역사문화자원 브랜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섬 전통문화 발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1회 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첫날 심포지엄과 이튿날 완도 일대를 답사하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심포지엄은 개회사 및 환영사, 기조강연, 주제발표 및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는 박광순 전남대 명예교수가‘한국에서의 도서연구: 어제와 내일’,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한국온실가스재활용협회장)이 ‘한국도서(섬)의 환경적 과제와 방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주제발표 및 토론은 ▲이대욱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 회장의 ‘소안도 역사적 특성 및 가치 정체성’ 발표와 김경옥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장현종 백석대 교수의 토론 ▲이웅규 백석대 교수의 ‘완도군 소안도 및 당사도의 역사문화 관광 자원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 방안’ 발표와 김정숙 해양관광연구소 소장·김상철 남도연구소 소장의 토론 ▲김미경 김미경스토리텔링 연구소장의 ‘완도군 소안도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방안’ 발표와 이선아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박사·임진강 고구려대 교수의 토론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의 ‘소안도 항일역사문화테마파크 구상’ 발표와 박지환 목포대 교수·김수진 목포대 외래교수의 토론 ▲허준 경관문화연구소 산천재 대표의 ‘소안도 역사문화경관보존 및 관리 방안연구’ 발표와 윤영석 고구려대 교수·김정문 전북대 교수의 토론 ▲최석만 미드웨스트대 교수의 ‘소안도 문화홍보를 위한 디지털콘텐츠 활용방안연구’ 발표와 이승권 조선대 교수·김도형 조선대 객원연구원의 토론 ▲김승 한국도서(섬)학회 고문의 ‘그 섬으로 흐르는 섬의 역사와 외딴섬의 개발방안’ 발표와 박율진 전북대 교수의 토론으로 구성된다. 이어 이동신 목포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성균 서울대 교수 ▲김세천 전북대 교수 ▲김보성 경주대 교수 ▲박희석 세한대 교수 ▲구동수 성공회대 객원교수 ▲황길식 명소 대표 ▲신성희 고려대 연구교수가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농오 한국도서(섬)학회 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비롯한 소안도 3.1운동 100주년 그리고 제1회 국가기념 섬의 날이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섬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기간, 대한민국 청정 바다의 수도 완도에서 다시 뜻 깊은 기념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제1회 섬의 날을 기념해 행정안전부·전라남도·목포시·신안군·한국글로벌섬재단·국회도서발전연구회와 공동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섬에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박성현 목포대학교 교수의 ‘섬 살리기 방안 모색: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노창균, 목포해양대학교 교수의 ‘섬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 방안: 연안여객선의 공영제’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의 ‘주민주도의 지역혁신을 통한 스마트 섬 구축 방안’ 등 3가지 주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신순호 한국글로벌섬재단 이사장을 좌장으로 ▲강봉룡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장 ▲임영태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 ▲백운학 울릉도주민여객선추진위원회 위원장 ▲박형배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 ▲김윤 목포MBC 기자 ▲김애경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윤상헌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도서개발 촉진법’을 개정하고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제정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학과 학생들이 조경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망설이는 상황을 진단하고, 조경가로서의 비전과 길을 제시해주기 위한 고민 상담과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자연에서공부하는정원모임(자공정모), 환경과조경, 환경과조경 통신원그룹 아라리는 지난 28일 서울숲 공원 인근에 위치한 동심원갤러리에서 ‘조경 꿈나무캠프’를 개최했다. ‘정원, 너도 할 수 있어!’란 제목의 이번 행사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전공과 다른 일을 선택하는 이유를 짚어보고,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경가로서의 비전과 길을 제시해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루 일정으로 1부 주제 발표, 2부 가든 콘서트, 3부 서울숲 공원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기획에 참여한 김선미 환경과조경 34기 통신원이 ‘내 꿈은 조경가, 꿈이 있던 당신에게’란 제목으로 행사 취지 설명과 조경가를 꿈꾸는 본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캠프의 막을 열었다. 김선미 통신원은 “조경가를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과 조경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 모두에게 조경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디자인의 첫 걸음을 도와주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정원이 조경의 전부는 아니지만 조경의 업역으로서 정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가는 것만으로도 이 자리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활동을 하기 전에는 설계, 시공, 관리, 생태 분야만 알았는데, 조경의 업역은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학교에서 얻는 정보만으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결론조차 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한 제 또래 친구들도 조경가를 꿈으로 생각하고 오기보다는 정원이란 무엇인지, 내가 해도 괜찮을지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으로 참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꼭 고민을 타파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건희 환경과조경 34기 통신원의 사회로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외래연구원의 ‘사회적 가드닝의 역사’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 디자인’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의 ‘조경을 넘어’ 특강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신준호 더가든 과장 ▲조원희 더가든 과장 ▲최재혁 오픈니스 대표의 ‘젊은 조경가가 사는 법’과 발표자 모두가 멘토로서 나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토크쇼가 진행됐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은 캠프 참가자들이 발표와 관련된 내용이나 평상시 궁금했던 점, 고민, 하고 싶은 말 등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여놓은 후, 사회자의 진행으로 발표자들이 멘토가 되어 답변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3부에서는 서울숲 공원을 설계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의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 참석자 중 조경과 사회학을 복수전공하는 학생은 “인터넷이 발달해 정보가 넘쳐나지만, 나에게 맞는 정보와 길을 알려줄 멘토와 커뮤니티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에 대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좋았다. 짧더라도 정기적으로 이런 자리가 있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모전 참여를 해야 하나요? 방학 때 뭘 해야 하나요? 입상경력이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최재혁 대표는 “비교적 공모전에 많이 참여한 편이다. 설계공모전이나 정원박람회에 많이 참여했는데 학생 때 그걸 한 이유는 스스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험난한 디자인 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게 공모전이다”며 “정말 설계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서라기 보단 자신을 시험하고 싶은 게 더 컸다. 결과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는 것들은 아닌데 그게 쌓이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영향을 주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인정을 받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원희 과장은 “한뼘정원 박람회가 있었는데 부지들을 보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미대를 나왔으니까 생산력은 손이 빨라서 낼 수 있다. 시공능력이 없었지만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었다. 동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정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현실적인 느낌도 받았다”고 답변했다. 신준호 과장은 “남들 한다고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비교적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공모전을 일찍 시작한 편이다. 선배들에게 같이 해 보고 싶다고 해서 참여했다. 한 번 하고 나니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배움과 동시에 부족함을 알게 됐다. 팀 작업이라 그때그때 내 역할이 달라진다. 2학년 때는 자료조사 정도를 했다면 3~4학년 때는 또 역할이 달라졌다.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경험을 했던 게 나중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단순히 공모전에 수상하고 이름을 알리는 걸 떠나서 나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대학원 진학이 도움이 되나요?” 신준호 과장은 “많은 도움이 된다. 대학원을 가자마자 휴학을 하고 실무를 한 뒤 복학했다.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설계사무소를 가기 중간 단계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논문이 내 책을 한 권 쓰는 것이니 글쓰기도 경험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년이 매우 짧게 느껴졌다”는 생각을 전했다. 조원희 과장은 “환경대학원에서 외국인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네덜란드인으로 200년 후 식생은 어떨지에 대한 내용과 같이 굉장히 미래적인 설계를 하던 분이다. 지금 정원 일을 하는 것이 대학원 때 배웠던 미래적인 부분과 연결돼 있다”고 술회했다. 최재혁 대표는 “대학원이 실무적으로 많이 연관이 돼 있다. 야구에서 타자가 배트를 치는 것에 비유해 볼 수 있다. 학부 때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일단 배트를 휘두르게 한다. 대학원은 배트를 휘두르는 법을 배운다. 자세부터 그런 걸 기초로 하니까 실무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부 때는 약간 아마추어적인 게 있고 대학원에서는 아마추어보다는 발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경 외 다른 분야에 대한 접근이 조경에 도움이 되나요?” 최재혁 대표는 “조경이 메인이긴 한데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많다. 특히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다. 기본적으로 설계하는 업 자체가 건설업에 속해있다. 그러다 보니까 물리적인 제약을 많이 받는다. 콘텐츠는 시간과 물리적인 조건을 다 뛰어넘는다. 구체적으로 영상 제작이나 이벤트와 같은 것들이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조원희 과장은 “다른 분야 중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제주도에서 레저를 많이 즐긴다. 특히 승마랑 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승마는 앞으로 10년 안에 활성화가 될 것이라 본다. 더가든에서 승마 관련 분야와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스포츠, 레저 이런 것들이 조경과 금방 연결이 되기도 한다”며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실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준호 과장은 “사당에 작업실을 만들어서 틈새정원이란 회사를 운영했었다. 평일에는 인테리어를 하고 주말에는 바를 운영했다. 요리하는 게 재밌어서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했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런 건 아니라서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는 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인테리어는 다른 일이라기보다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했던 부분이다. 진짜 디자인의 본질이 뭔지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인의 원리를 찾으려고 인테리어 작업을 했던 것 같다”며 다른 분야로 생각할 수 있는 일들도 연결고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유승종 대표는 “건축을 하다가 조경으로 넘어왔는데 그게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건축을 내 몸에서 떼어내려고 했는데, 사실 건축을 전공하고 조경 일을 하는 게 차별화된 강점이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지 하고 생각이 좁혀진 것 같다”며 “학생들은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데 이런 고민들을 한다. 조경에도 꽃들이 다 다른 것처럼 학생들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다 다르다. 다양한 걸 시도해도 자기라는 걸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경이니 이것저것 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그 중심이 자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조경을 해도 자기 색깔을 계속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조경에 그림이 꼭 필요한가요? 시대 흐름에 따라 컴퓨터가 발달하는데 그림을 못 그리면 어떻게 대응하나요?” 토크쇼에서는 그림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는데, 멘토들 모두 공통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 필요하지만 매우 잘 그리지는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조원희 과장은 “그림을 잘 그리면 실무적으로 편하다. 그렇지만 일이 몰릴 때도 있으니, 조절을 잘해야 한다. 그림이 필수는 아니다. 공간원리에 대한 훈련만 된다면 컴퓨터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림은 수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효율성면에서는 확실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설득하는 데 이용하는 도구로 생각하면 된다. 그림은 시간 날때마다 연습하면 금방 는다”고 말했다. 김봉찬 대표는 “미술시간이 공포의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재능과 디자인의 재능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물론 두 가지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따로따로 잘하는 사람도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림 실력이 는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경관에 대한 아이디어가 빨리 나온다. 경관은 시점에 따라 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림을 잘 그리면 그림이 아까우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잘 그리면 좋지만 못 그려도 된다”고 말했다. 유승종 대표는 “그림은 생각을 잘 전달하는 수단이다. 내 생각을 말로 하는 것보다 그림을 보여주는 게 훨씬 낫다. 그러려면 보여주는 걸 빨리 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굉장히 좋은 공간이나 디자인이 있으면 그걸 열 번 이상 손으로 그렸다. 그러다 보면 디자인이 바로 손으로 나온다. 디자인은 결국 손으로 하는 부분이 많다. 이게 쌓이면 무시 못 할 어휘력이 된다. 단어를 알아야 시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표현할 수 있고 그 아이디어가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로 연습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스케치는 디자인에서 감수성을 향상시킨다. 그리다 보면 잘 하게 되어 있다. 관찰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관찰을 한다는 것과 스케치를 한다는 것은 시간을 많이 걸리는 일이다. 그 시간 동안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 속에서 예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게 된다. 처음에 감성이 부족하더라도 스케치하면 감성이 늘고 관찰력이 늘고 생각이 는다. 시간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혁 대표는 “그림은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같이 가야 하는 친구다.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스케치를 모아가다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그림 실력이 늘었음을 느낀다. 공간작업을 하다보면 한참 안 그려도 느는데, 그게 되게 재밌는 경험이고 스스로도 신기하다. 그림과 친해지지 않아도 좋은 걸 많이 보면 실력이 늘 것이다”고 말했다. “설계적인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김봉찬 대표는 “평상시에 자연에서 배운다. 밖으로 나가면 그냥 자연이다. 거기서 배운다. 지하상가 가도 다 공부다. 그런 관계성을 계속 찾다 보면 내가 만드는 공간에 적용하게 된다. 거기에 꼭 맞는 아이디어가 생긴다. 모방이라기 보단 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걸 바로 이용하면 맞지 않다. 그걸 분석하고 생각한 다음에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이건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디자인은 뭔가 만드는 것이다. 자연을 모방하는 게 사실 제일 어렵다. 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자연을 모방하는 게 제일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는 표현이다. 자연에 대한 어마어마한 지식을 쌓아야 가능하다. 결국 영감의 원천은 평소에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설계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식재 디자인은 과학적 지식이 없으면 안 된다”며 김봉찬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유승종 대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쫒는 편이다. 세상에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런 공부가 재밌고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는 기획자가 되려고 하는데 기획은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혁 대표는 “많이 놀고 많이 돌아다니는 게 제일 좋다. 영감이라는 단어는 예술이라는 단어랑 관련이 있다. 영감을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개인에 대한 특성에 따라 많은 영감이 나오기 어렵다. 많이 놀러가고 여행하고 영화 보고 연애도 많이 하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으로 짜내서 나오는 건 한계가 있고, 브레인샤워를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말 조경이 나한테 맞는 분야일까 고민한 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김봉찬 대표는 “나는 조경을 전공하지 않았다. 조경이 굉장히 폭이 넓어서 사실 안 맞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다. 조경이 앞으로도 더 넓어질 것이다. 고민하지 말고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칼을 갈아서 연마하길 바란다. 다 잘 할 수는 없으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가지고 그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격려했다. 신준호 과장은 “학생 때 너무 안정된 길만 가면 큰 위기가 왔을 때 극복하기 힘들 수도 있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해 보라는 게 단순히 많은 걸 해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 놓고 그 경험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얻어서 대비하는지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란 것이다. 조경이 좋다면 다른 것과 비교하지 말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그런 회의감이 생기는 근본적은 원인은 조경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는가와 연관된다. 조경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그런 거지라고 쭉 진행된 것 같다. 대학에서 학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경에 대한 경험을 실무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그건 오래 가지 못한다. 연구가 오래 간다. 조경의 분야는 넓지만 그걸 학생 혼자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경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진실로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학계에 메시지를 던졌다. 유승종 대표도 “요즘 트렌드는 훨씬 빨리 앞서가는데, 학교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그러한 고민들이 생기는 것 같다”며 대학 교육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는 ‘2019 하반기 조경가든대학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 210명을 8월 6일까지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조경가든대학’은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를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배워볼 수 있는 과정이다. 교육생들은 14주간 도내 7개 위탁 교육기관을 통해 정원의 이해, 정원계획과 설계, 식물과 환경, 정원 조성, 전지·전정, 원예식물의 종류·특성, 병해충 관리, 식재 및 관수, 잔디관리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 하반기 ‘조경가든대학’ 과정 교육기관은 농협대학교 산학협력단(고양), 대림대학교 평생교육원(안양),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포천), 신구대학교 식물원(성남), 신안산대학교 사회교육원(안산), 한경대학교 평생교육원(안성), 한택식물원(용인) 등 7곳이다. 교육과정은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각 기관별로 30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오는 8월 6일 오후 6시까지 교육을 받길 희망하는 기관을 직접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식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 ‘2019년 제2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정원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 증진 및 시민 녹화의식 함양을 위한 교양강좌로 오는 9월 3일 입학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접수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이고, 모집인원은 총 200명으로, 일반시민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료는 교재비 포함 3만 원이다. 교육은 9월 3일부터 11월 19일까지 12주간 매주 1회 화요일마다 이뤄지며, 강의는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등 조경·정원 분야 최고의 강의진으로 구성된다. 또한 강의실을 벗어나 2019 서울정원박람회 답사도 시행하여 전문가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생생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젊은 조경가들이 각자가 가진 ‘정원’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경이상은 지난 25일 서울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얼라이브어스 사무실에서 오픈 강연회를 개최했다. 조경이상은 30, 40대 조경가를 중심으로 조경의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진단하고 조경의 잠재적 역량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모임이다. 다양한 비전, 지식, 희망을 공유하는 열린 형태의 플랫폼이며, 구성원의 배타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조경을 통해 추구할 수 있는 조경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 백종현 자연감각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원가특집’으로 정원 실무자들이 각자가 가진 정원이야기를 풀어내는 자리로 마련됐는데, 100명 이상의 조경인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참석자 구성은 조경이상과 비슷한 30~40대 연령대의 실무자와 학생들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발표는 ▲오현주·이범수 안마당더랩 소장의 ‘어쩌다 정원’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의 ‘정원가의 설계’ ▲최재혁 오픈니스 소장의 ‘작업의 민낯’으로 구성됐으며, 발표 이후에는 황윤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의 특강,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황윤혜 교수는 “조경 전공자의 관점에서 식물과 흙이란 내용 자체가 조경가가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은 할 수 없다는 점을 공유하고 싶다”며 발표자와 청중이 함께 고민해볼 ▲Nested scales ▲Wild, stray, care ▲Origins and Functions ▲Time, change, and process ▲Transdisciplinary approaches란 5가지 문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정원과 생태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강연을 대신했다. 먼저 공간적, 생태적, 사회적 스케일이 조경,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확장했을 때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다음으로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은 천혜의 자원, 사람들이 많이 관리하는 공원과 같은 곳, 그 사이에 존재하는 잡초, 야생생물과의 관계를 조경, 정원을 만드는 입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조경과 정원의 범위에 들어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물었다. 기원과 기능에 대한 물음도 던졌다. 황 교수는 “아무리 좋은 토착종이라도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거기에 놔야 하는지, 침입종이라도 홍수를 막는 데 역할을 하거나 기능적으로 좋을 경우 그것들을 정말 빼버려야 하는지 논쟁이 있다”며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얼 만큼 관대해야 하는지, 심미적·기능적 관점에서 식물을 선택할 때 어떤 종류의 기능성을 생각해야 하는가”라고 물음을 제기했다. 또한 “조경의 시간은 시공 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후 변화가 사람에게 더 중요한 부분이다”며 “사람이 생각하는 시간과 자연이 생각하는 시간은 다르다”는 점에서도 같이 고민해보길 청했다. 아울러 황 교수는 “조경가라는 특성상 개체를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개체를 연결하는 중심에 있다. 궁극적으로 경관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그룹이 조경가다. 디자이너와 학자, 생태 다른 종류의 타임라인을 갖고 있다. 계약을 하고 디자인할 때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참여하다가 시공이 되고 완성이 되면 에너지가 꺾인다. 이 갭을 많이 줄일 수 있는 분야가 조경이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동의를 하는지, 필요하다 생각하는지, 아닌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왜인지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 의뢰, 속에 숨은 복잡한 ‘요구’ 파악해야” 이범수 소장은 “의도하지 않게 어쩌다 정원을 하게 됐다. 설계사무소를 다니다 불경기에 회사를 나올 처지가 됐는데, 현장으로 갈 기회가 생겨 설계가 실제로 구현되는 걸 눈으로 경험하며 3년을 보냈다. 언젠가부터 단순 업무가 반복되면서 큰 프로젝트의 부품이 되어 일하는 데 질려 퇴사하고, 정원회사에서 일을 배우다 창업했다”고 소개했다. 이범수 소장과 오현주 소장이 함께 소장으로 있는 안마당더랩은 조경지식을 기반으로 외부공간을 기획, 설계, 시공하는 디자인 작업실이다. 다양한 설계적 접근방법을 통해 외부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작동하지 않던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중시한다. 나아가 예술성과 대중성 그 중간 지점에서 새로운 환경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소장은 “창업 후 막막했다. 정원 일을 의뢰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아무렇게나 잘라달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믿고 ‘아무렇게’나 해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안엔 복잡한 많은 요구가 숨어 있다”며 “요즘 정원 요구는 공간 연출을 해주되 식물이 좀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를 캐치해 녹색이 있지만 톤을 다운시키고 조명과 융화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회사와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안마당더랩은 디자인사무소보다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브랜드는 아이덴티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같다. 아뜰리에는 소장이 그 회사의 색깔이다. 소장이 힘을 빼도 회사의 캐릭터가 남아있게 브랜드화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방향이다.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직원들에게도 정원박람회 출품 등 자아실현의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 어쩌다 정원을 하게 됐듯, 또 어쩌다 뭘 할지 모르겠다. 정원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그걸로 재밌는 걸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원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공간의 구조를 짜는 일” 김태경 소장이 속한 얼라이브어스는 현대 도시를 만들어가는 건축, 조경, 도시재생, 문화 기획에 기반을 디자이너 그룹이다. 평등한 커뮤니케이션과 유연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학제 간 디자인을 추구한다. 구성원 각자가 지향하는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공통 브랜드로 구축됐다. 얼라이브어스 홈페이지에는 6명의 소장이 건축가, 조경가 등으로 본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경을 전공한 김 소장은 조경가와 가드너 사이에서 고민하다 의도적으로 가드너란 타이틀로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에 김 소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을 공유하는 것으로 ‘정원가의 설계’란 주제를 풀어냈다. 김 소장은 “정원을 만들 때 공간의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그에 따라 식재기법 등이 전부 바뀐다”고 강조했으며 “처음부터 식재 종을 정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건물을 지을 때 내구성이 좋아서 재료를 선택한다고 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는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식물을 심는 곳의 기후상 그 나무가 좋아서 선택했다는 건, 디자인적인 접근방식은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소장은 “공간감이나 오감을 통해 공간적 전이 메시지를 전달한다. 상업시설에서는 도착했을 때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정원 작업을 할 때 도착과 경험의 순서를 구분한 ▲Backyard ▲Front Garden + Backyard ▲Front Garden의 세 타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Backyard’ 타입은 앞의 정원이 최소화되어 들어가서 건물이 나오고 뒤에 정원이 크게 나오는 경우로, 주로 주택에 적용하고 ▲‘Front Garden + Backyard’ 타입은 앞의 경험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건물 안의 콘텐츠나 이미지를 조경을 통해 한 번 표현하거나 밖과 건물의 관계가 너무 맞지 않아서 전이를 시켜주는 경우로, 주로 상업시설에 적용 ▲‘Front Garden’ 타입은 건물이 거의 마지막쯤에 나오게 하는 경우로, 골프클럽이나 도심 속 기업 사옥에 주로 적용된다. “조경설계, ‘직관과 즉흥’의 가치 간과하지 말아야” 최재혁 소장은 스튜디오 오픈니스를 운영하며 생태적 관점을 바탕으로 정원, 공공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대희, 백종현 소장과 함께 ‘자연감각’이란 그룹으로 활동하며, 자연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공간 기획 및 설계, 시공 운영관리,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최 소장은 “많은 조경 작업에서 계획가적 측면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측면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술가가 계획가와 다른 점은 직관과 즉흥에 있다”며 감각에 의존한 설계, 직관에 따른 설계, 즉흥적인 설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소장은 “학교 설계교육과 설계사무소의 실무교육에서 간과되고 있는 점 중 한 가지는 설계과정상의 직관과 즉흥의 가치다”며 “설계가가 디자이너 혹은 계획가가 아닌, 작가 혹은 예술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 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깊게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눈에 보이는 작은 공간을 짓는 일을 하는 경우, 대상지에 대한 단계적 분석, 전략적 설계방식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곤 한다. 이 같은 성격의 공간에서, 설계가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과 기술보다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직관적인 판단, 예술적 영감이다”며 “”상상력, 직관 공간의 즉흥적인 변주를 이끌어내는 순발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소장은 “정원 일을 하면서 꿈결 같다는 걸 많이 느낀다. 식물은 꿈결같이 아름다운 장면을 순간순간 만들어준다. 얼마나 많은 직업이 그럴 수 있을까?”며 “조경은 나쁜 직업이 아니다. 식물은 작고 연약하고 아름다운 동시에 강하다. 내가 하는 일이 특별한 자연을 만드는 일이고, 누군가한테는 아름다운 일상을 주는 일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현장에서 체감하는 조경공간의 실질적인 유지관리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조경유지관리의 체계 정립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국조경학회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옥외 생활공간 조경유지관리 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일상생활 속 조경공간의 유지관리의 문제점과 실태 논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및 하자저감 기법을 반영한 조경유지관리 기준 수립 방안을 논의하고, 조경공간 및 조경공사 중 조경유지관리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발표는 ▲장광은 연암대학교 환경조경전공 교수의 ‘도시 조경공간의 유형과 현황’ ▲윤은주 LH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조경공간 유지관리 실태 및 문제점’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의 ‘통합적 조경유지관리 체계의 제안’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이어 강준석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곽호필 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이병연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석승우 서울시 조경과 팀장이 발제자 3인과 함께 토론을 펼쳤다. 조경 유지관리, 삶의 질 높이는 ‘투자’ 장광은 교수는 “조경 유지관리가 잘 되는 사례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유지관리 현황은 부족한 실정이다. 토양이 수목 식재에 부적합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열대 기후가 확산되면서 태풍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전정을 통한 안전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수목 생산 시 경관 향상과 안전 유지를 고려해 수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지관리 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건설사에서 현장에 65세 이상의 인력을 들이지 못하게 했더니 조경은 한 명도 못 들어간 일이 있었다”며 “젊은 사람을 유입시킬 방법을 비롯해 안정적인 조경 유지관리 인력을 공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고급수목과 일반수목의 조경 유지관리 단가 확립하고, 정원문화 확산에 따른 유지관리 교육을 체계화 해 조경 유지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 집 앞 쓰레기는 내가 관리하듯이 내 집 앞 나무 정도는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경 유지관리는 추가되는 비용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단기~중장기 대응전략 마련 필요 윤은주 연구원은 “21세기 말 설악산 일대를 제외한 남한지역 대부분이 아열대기후대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열대기후는 집중강우가 늘어 가뭄기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다. 아열대기후에 접어들면 침엽수는 쇠퇴한다. 소나무 병이 많고 많이 죽어가지만 아직도 침염수와 활엽수를 똑같이 심고 있다. 이제는 대비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수종별 기후변화 적응력 진단 및 적정수종 개발, 정책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한반도 아열대 기후 특성 전환 등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한 단기~중장기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당면과제를 먼저 도출할 필요가 있다. 조경식재 패러다임을 ‘조성’에서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며 “식재 모니터링을 통한 수종별 기후변화 적응력 평가 및 적정 수종을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맞는 식재 및 유지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책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수목단위의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기후변화에 맞는 식재 및 유지관리 기준, 조경 적정 공사기간 산정기준 마련 ▲기후변화 적정 수종 개발을 위한 시험식재(추가식재) 지원 ▲시범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실효성을 거둔 사례로 LH의 조경기준 개정 제시했다. LH는 2013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순차준공, 관수 및 식재부적기 관리기준 강화 등의 지침을 개정해 수목피해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침 개정 전후의 수목피해율 비교 결과, 지침 개정 전(2009~2012) 피해율은 11.9%였으나 개정 후 피해율은 5.9%로 2배가량 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윤 연구원은 앞으로는 수목정보부터 식재, 유지관리에 걸친 토탈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먼저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유형, 사업명, 대상지 위치, 수목생산이력, 규격, 식재량, 공사기간 중 피해수량, 식재지역, 식재시기, 식재기반, 이상기후 여부 등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산관리시스템에 입력된 사업지구별로 준공시기, 준공 후 경과기간, 관수 및 병충해 관리시기, 피해수량, 피해원인 등을 일정기간(6개월 또는 1년) 단위 조사, 정기 피해분석 리포트 발행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 유지관리시스템이 작동함으로써 유지관리 품질을 높이는 전문화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기후변화 관련 연구결과들은 대부분 기존 기후변화 정보를 해석하는 것으로 한반도 전반 등 광역규모에서 개략적 동향 예측이 주내용이라, 실제 식재공사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식재시기, 식재위치별 기온 및 강수량 등 조경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기후정보제공시스템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조경공간 정의 ‘시급’ 안명준 소장은 조경공간 유지관리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통합적 조경유지관리 체계 도입 ▲조경 결과물에 대한 정의 보완 ▲조경관리의 대상과 범위 설정 ▲조경유지관리 기준의 체계 수립 ▲조경공간에 대한 성능기준 도입이란 다섯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먼저 안 소장은 “영국 등 유럽에서 녹색인프라는 ‘자연적 요소의 네트워크’로 정의하고 이것이 가지는 사회적 ‘다기능성’에 주목해 관리한다. 미세먼지, 도시열섬화, 도시홍수 등의 기후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조경공간의 종합적, 통합적 유지관리 및 성능관리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도시의 녹색공간, 조경공간은 식재와 시설물로 이뤄진 도시 전체의 중요한 생활인프라이자, 녹색인프라로서 통합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져 도시 옥외공간의 성능과 품질 관리의 체계로 진화하고 있어 이에 적합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유지관리 기준의 기본 범주 및 체계를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이 설치된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공간 유지관리’ ▲발주/시행되는 조경공사 대상 ‘조경공사 유지관리’ ▲조경유지관리 사업 추진의 기본이 되는 ‘조경공사 유지관리 품셈’으로 구분하고, 조경공간 개념의 일반화를 추진하되 관련 법령에 정의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안 소장은 “조경설계기준, 표준시방서에 반영된 조경의 행위 결과물을 ‘조경공간’으로 지칭하고 있음에도 조경진흥법, KDS, KCS에는 정의가 되어 있지 않다. 조경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법적 지위나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공간이 먼저 법적으로 정의가 돼야 성능, 품질 요구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로 등 선형 오픈스페이스, 공개공지 등 필수 조경, 옥상녹화 등 신규 유형, 기타 실내조경 등 신규공간이 별도 조경공간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경관리의 대상과 범위 설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조경유지관리를 정부, 지자체, 공공 및 민간기업, 비영리 민간단체(NGO), 전문가, 시민들의 참여로 통합적으로 접근, 추진해야 함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경유지관리 기준의 기본 체계에 대해서는 “조경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그 유형이 다양하고 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강해 실질적인 조경관리를 위해 주 조경의 대상을 조경공간과 조경공사로 이원화해 실질적인 체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조경 성능 관련 기준이나 평가가 거의 없다. 조경을 만들어낸 결과물이 뭔지 명확하지 않아서 그렇다. 경계, 효과의 범위도 정확하지 않아 도입이 어려웠다. ASLA에서 지속가능성 5가지 측면을 감안한 성능기준을 마련했다. 이런 것들을 통해 물 하나만 하더라도 다른 분야와 공유하면서 통합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조경유지관리 개념 자체를 법제적으로나 우리 전문가 사이에서 많이 놓쳐왔다.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 고민을 해야 한다. 조경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에 대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를 들은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조경공간에 대한 정의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며 안명준 소장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산림 적용대상은 산림과 외 지역으로 아울러서 하고 있다. 조경 부분 정의는 사실상 건산법 규정 뿐인데, 지역을 구분하지 않아 적용에 제한을 받는다. 산림에 등산로 관련 시설물 설치가 건설공사 영역으로 볼 수 있는데 적용을 못하고 있다. 식재 이후 전정이나 관수 등의 일련의 조경유지관리다. 그중 방제는 산림과 사업자 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산림은 산림 외 지역으로 사업을 꾸준히 넓혀 옥외생활공간도 산림 영역으로 적용하고 있다. 업 면허를 이중으로 요구해 사업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정의를 하루 빨리 내려서 사업자 간 법적인 충돌 해소돼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관리 조경만의 문제 아냐”… 사회적 공론화 필요 토론에서 이병연 교수는 “토목, 건축, 조경과 같이 물리적환경을 다루는 분야에서 유지관리 예산 확보는 공통적으로 매우 미흡한 현실이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유지관리 체계가 잡혀 있는데, 안전이 법의 골격을 이룬다. 우선적으로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물의 정기점검과 거기에 대한 유지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유지관리항목들은 거의 체계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국토를 유지관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조경은 건조물에 비해 훨씬 더 어렵다. 건조물은 주변 환경을 떠나서는 목표 성능이 매우 뚜렷하다. 조경은 목표 식생이 성장하는데다가 10년 뒤 목표 성능을 교조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성능을 높이지 않고 명확하게 하지 않고서 사회적 비용을 청구할 방법이 없다. 정확한 성능 목표를 잘 규정해놓지 않으면 유지관리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추산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시공품질은 명확한 성능기준에서 나온다. 아주 세밀한 품질기준을 만들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승우 팀장은 “설계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될 부분들이 있다. 모든 공사의 시작은 설계부터 진행이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준공 후 유지관리 연계가 상호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유지관리를 준공 후 사후관리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설계자가 토양에 대한 계량이나 객토, 사용 문제를 검토하고 설계안에 들어가야 한다. 실제 공간에 대한 검토, 주변 건물 일조량, 식재기반, 미세기후 고려한 배식설계가 되고 있나”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설계단계부터 수목 생산, 유통, 시공, 감리 단계까지 전체를 아울러서 검토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석 팀장은 ▲사후유지관리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법적 근거 및 기준 마련 ▲아파트, 공공기관에 조경 지식을 갖춘 시설관리자를 배치할 수 있도록 주택법 개정 등을 민관학이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곽호필 실장은 “분양 목적 사업건물이 보편화된 우리 부동산 시장에서는 3년만 지나면 상가 앞 조경 없어지는 일이 빈번하다”며 “조경도 정기검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조경진흥법을 조금씩 개정하면서 가는 것도 전략이다. 처음에는 선언적이고 누구든 공감하는 내용으로 시작해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조경에 대해서 향유하고 휴식, 휴게공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제도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가 ‘스마트 생명경관도시’를 미래 도시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이는 스마트 기술과 자연의 생명경관을 융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순환시키면서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초연결성의 도시를 말한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현대 도시문제와 스마트 그린어바니즘’을 주제로 19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지하1층 강당에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가 ‘생명경관의 도시: 사피엔스의 자연 길들이기 문명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우리나라의 생태도시 방향성’, 최희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실장이 ‘Smart Green 국토도시를 위한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서울시 생태도시포럼 운영위원장인 허영록 강남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최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과 사무관 ▲다니엘 오 고려대학교 교수 ▲김진수 생명의숲 이사 ▲백운해 경동엔지니어링 부사장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가 참여했다. 이날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는 “인간은 98.4%의 생물적 유전형질과 1.6% 문화적 유전형질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다른 동물에 없는 문화적 유전형질에서 가상력과 소통력이 발휘되고 이로 인해 초협력을 이끌어낸다”며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에 비해 문명이 빠른 속도로 진화한 이유는 1.6%의 문화적 유전형질이 발현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문화적 유전형질이 이끄는 문명의 발달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가 계속 변화해왔으며, 이에 따라 도시도 계속 변화해왔다. 수렵채집사회에서 자연에 대한 태도는 ‘나’와 ‘또 다른 나’의 관계였다. 농업사회에 들어서 ‘나’와 ‘당신’의 관계로 멀어지고, 제1~2차 산업사회에서 ‘나’와 ‘그것’의 관계로 완전히 멀어졌다. 산업사회에서 자연을 통제하기 위한 기계도시로 전환되면서 도시는 환경오염을 비롯한 많은 문제를 양산하게 됐고, 인간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도시에 살기가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98.4%의 생물적 유전형질의 반격으로 공원이 출현하게 됐다는 것이 조 교수의 말이다. 공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연을 도시로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게 됐다. 이어 자연에 대한 태도는 제3차 산업사회에 들어 ‘나’와 ‘너’의 관계, ‘나’와 ‘유사한 당신’으로 바뀌었다가 제4차 산업사회에 들어서며 ‘나’와 ‘또 다른 나’의 관계로 되돌아왔다. 조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1.6% 문화유전 형질 발현이 극대화됐지만, 기후변화, 열섬현상,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가 인류를 위협해 지속가능성이 최대의 화두이기도 하다”며 “기계적 도시의 작동성은 한계가 있다. 도시에 자연의 작동원리를 끌어들여서 순환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물적 유전형질과 문화적 유전형질을 결합시키는 ‘인간 본성 기반’의 도시가 새로운 모형으로 나타날 것이다. 스마트 기술과 자연의 생명경관을 융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순환시키면서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스마트 생명경관도시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스마트화 시대의 생명경관도시는 98.6%의 생물적 유전형질을 다루는 자연과학과기술(생명)공학 틀 안에서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1.6%의 문화적 유전형질’을 다루는 (생명)철학, 사회·문화학, 문학·예술 등 다양한 학문적 차원의 통섭적 접근에 의해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에서 최찬 사무관은 “지금까지는 도시와 환경의 물리적 결합만 있고 화학적 결합이 부족했다. 환경부와 국토부 나뉘어 정책을 수립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를 시행하고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 국토종합계획에서 도시공원·조경에 대한 논의가 되고 방향을 어떤 식으로 잡을지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공간이 환경에서는 보존 가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개발이 우선순위가 된다. 그 안에서 소외되는 계층이나 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거복지 개념까지 고민한다. 개발과 환경의 대립 구조만 고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사람이 지속가능하게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론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알렸다. 다니엘 오 교수는 1.6%의 문화적 유전형질, 98.4%의 생물적 유전형질이 상호작용하면서 도시가 발전한다는 조세환 교수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국내 도시 개발 과정에서 국토부와 환경부가 서로 싸우는 입장이 아니라, 도시와 환경생태 분야 간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균형을 맞춰 더 나은 도시를 만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진수 이사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자연과 공존해서 살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미세먼지 정책을 발표하고 예산을 쓰고 있는데 효과적인가 의문이다. 인간이 자연을 침범하고 훼손한 데에 따른 자연의 역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우리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도시에서 인간만이 아닌 다른 생물과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해 좋은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정책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깊이 논의하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운해 부사장은 “도시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라 생각하면 보다 광범위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에 녹지를 만들거나 생태적인 것을 만들 때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도시는 그런 섭리를 따르기 어렵다. 자연의 순환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저관리라면 그린어바니즘에 가깝지 않을까”라며 도시에서는 녹지 조성 후 일정 부분 인위적인 조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형주 기자는 “한국의 스마트시티는 도시를 이용하는 시민이 아닌 정책·기술 공급자가 중심에 있다. 특히 IT 공급자 중심 시각에서 기술만능주의로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 IT기술 과다 적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적정 기술 투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다른 곳에 가치를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는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고 쉬운 도시가 돼야 한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제대로 된 시뮬레이션 결과를 도출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남는 자원을 가야 할 곳으로 제대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정 기술 적용을 통해 도시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평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층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토지이용, 에너지순환환경, 녹지환경, 물이용환경, 대기환경, 교통 및 보행환경, 소셜 네트워크 등에 대한 부분이 각자 IT기술 적용에 쏟는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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