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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도시 전문가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가 기술보다 사람 중심, 특정계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스마트 포용도시’의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는 지난 31일 가든파이브 Tool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에서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떨어져서 2%대에 머물러 있다. 생활SOC 고성장 시대지만 여전히 불평등, 양극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상위 10% 소득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러한 때 나아갈 방향이 스마트 포용도시다. 지금 포용도시를 움직이는 것은 주로 복지에 머물러 있어서 물리적 차원의 도시개념을 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스마트시티는 기술에 집중돼 있었는데 사람이 더 중요하다. 기술은 액세서리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스마트와 더불어 우리 사회주제는 포용이다”며 “브라질 리우 국제 정상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도시 스마트 포용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핵심적인 용어로 정리하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서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20년 전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를 연구했는데, 스마트 포용도시에서 조경가가 할 일이 많다. 국제사회가 논의한 주된 키워드는 포용, 회복력, 안전함, 지속가능한, 참여 다섯 가지가 중요하다”며 ▲공간적 포용성 ▲거버넌스 포용성 ▲사회문화적 포용성이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공간적 포용성’은 소외된 계층을 포함한 도시의 구성원 간 적정한 가격의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와 공공교육을 제공받는 스마트 도시다. 여기서 큰 키워드는 ‘공정한 자원배분’과 ‘생활SOC’이며 실행전략으로는 ▲스마트도시로 도시의 공용자원 및 서비스 공급 ▲생활주변 필요한 생활SOC 배치와 혁신적인 디자인 개선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재생뉴딜 ▲저렴하고 접근가능한 환경친화적인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충분한 녹색공간, 보존된 생태계, 도시 내 생물다양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특히 생활SOC 부문에서 조경 분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한 콜롬비아 메데진 시 빈민가 코무나 13의 사례를 들었다. 메데진은 빈민이 몰려 살았고 범죄 조직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었다. 마약 거래와 총기 범죄가 빈번한 위험지역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만들어지면서 변화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동네 청년들이 벽화를 그리고 지역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범죄율이 떨어지고 지역 경제가 살아났다. 이 교수는 “정부는 생활SOC에 30조 원을 쓸 계획이다. 그런데 국가가 마련한 생활SOC 유형은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응급의료시설, 일반병원, 보건시설, 공공도서관,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교통시설로 구분된다. 다행히 공원이 들어가 있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조경계에서 생활SOC를 적용할 수 있게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포용성’은 사회적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정치적 참여를 얼마나 보장하느냐는 부분이다. 이 부문의 주요 키워드는 ‘정치적 참여’와 ‘거버넌스’이며 ▲도시의 권리를 주장하고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 보장 ▲촛불민심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거버넌스 플랫폼 운영 ▲도시의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숙의 민주주의 보장 ▲자치와 분권 단위 ▲출사율 제고와 청년 및 노인인구의 인구 구성을 실행전략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문화적 포용성’은 사회적 약자들을 포함한 도시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과 복지시설을 균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고,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에서 안전한 도시다. 이 부문의 주요 키워드는 ‘고용·복지’와 ‘사회 안전망’이며 ▲소외계층을 포함한 문화적 다양성 존중 및 차별 없는 인권 존중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고용보호 ▲국제 표준, 헌장 그리고 협약에 따른 소외계층의 사회적 포용 ▲빈곤률 감소를 위한 사회 복지체계 확대 ▲사회적 약자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실행전략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재준 교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장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재준 교수는 학부 때부터 박사 과정까지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 ‘참여’, ‘거버넌스’를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분야를 접목해왔다. 지난 2011년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돼 5년간 건축, 토목, 조경, 도시계획, 교통 등 기술직을 총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토균형발전계획의 핵심 입안자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국가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도시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2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박경탁 소장이 지면에서 못다한 조경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30일 그룹한빌딩 6층 그룹한갤러리에서 ‘제2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을 초청해 ‘조경일상’을 주제로 토크쇼를 개최했다. ‘조경일상’은 ‘조’금씩 ‘경’이롭게 ‘일’하듯 ‘상’상하듯 이란 의미를 함축한 제목으로 박경탁 소장이 제안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제2회 젊은 조경가’에는 박경탁 소장이 선정됐으며, 박 소장의 작품 세계는 월간 환경과조경 1월호 특집에서 자세하게 다뤄졌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설계사무소를 3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조경설계가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기후변화 시대에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에서 조경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설계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조경가를 선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오늘 학생들이 많이 참석한 만큼 좋은 말씀을 듣고 훌륭한 조경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박경탁 소장이 본인 작품 소개 및 철학, 설계방법론을 풀어냈다. 이어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박경탁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이호영 HLD 대표가 대결 구도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두 사람은 유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절친답게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유쾌한 설전을 이어갔다. ‘제2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박경탁 소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와 하버드 GSD를 졸업하고 민우건축사사무소, O3SCOPE, SWA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6년부터 동심원에 합류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2016년 ‘허왕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 2017년 ‘이사부 독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의 당선을 이끌었다. 박경탁 소장은 본인의 조경 인생을 욕망, 기술, 타분야, 감각소비, 관계, 기하학, 손맛, 공모전, 공공프로젝트 등 9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욕망, 기술, 관계, 기하학 네 가지 키워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박 소장은 “설계를 할 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결과물을 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며 “감동을 주는 설계란 자세한 설명 없이도 사람들이 아!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필요하고 그제야 당위성을 찾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기술’이었다. 박 소장은 작업을 하다보면 설계안과 현장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왜 변명을 들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바로 CNC기술이다. 그는 미리 모델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안을 공부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분야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는 컴퓨터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내장한 수치 제어 공작 기계와 이를 응용한 기계공작 전반을 말한다. 다음으로 박 소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관계’다. 최근 열린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 낭독회에서 “경관이라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대상일 수도 있고 내 마음속에 있을 수도 있고 나와 그 대상속의 관계에 있을 수도 있다”는 구절을 읽고 매우 공감했다며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소장은 본인의 집 베란다에 1㎡짜리 작은 정원을 만들고, 다양한 식물을 심고 가꾸다 보니 새들이 날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을 참새테마파크라고 명명하고 새들과 교감하기 시작했다며 “1㎡짜리 작은 정원이 나의 마음속에 있을 수도 있고 관계 속에 있을 수도 있는 경관”이라 정의했다. 질의응답 시간 한 청중은 박 소장에게 “조경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소장은 “조경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다만 조경가의 미래는 없을 수도 있다”며 “조경의 가치는 향상되지만 조경을 조경가가 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만큼 자신이 무엇을 더 잘하고 조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청중은 “다음 세대 젊은 조경가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이 질문에는 이호영 대표가 답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그림을 잘 못 그려서 설계에 소질이 없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계는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다”며 “스스로 정말 관심이 있다면 차근차근 공부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중에게 도시 경관의 특성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 미디어 그룹 ‘유엘씨 프레스(ULC Press)’가 결성됐다. 유엘씨(ULC: Urban Landscape Catalog)는 도시 경관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에게 경관의 기능이나 특징, 디자인 등을 설명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해 말 결성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 지역, 환경 분야 산업의 종사자와 인접 학문의 연구자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도시 경관의 기능이나 특징, 디자인 등을 주제에 따라 재구성해 관련 이론과 사례를 포함하는 설명 글과 영상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출판한다. 유엘씨 홈페이지에서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페이지도 운영된다. 홈페이지에서 도시 경관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질문을 남겨 놓으면 ‘어떻게든 답변’을 해준다. 유엘씨에서 다뤄주었으면 하는 내용을 알려주면 조경을 경험하고 도시를 탐험해 온 다양한 필진들이 도시를 나타내는 단어와 그림, 글과 영상, 대화와 감정 너머 크고 작은 의미들을 탐색해 콘텐츠로 제작하기도 한다. 유엘씨는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이 총괄 에디터를 맡고, 에디터 권영란, 손은신, 신명진, 임한솔 등 에디터 4명, 이경, 이형관 등 크리에이터 2명, 김영범 오퍼레이터, 김수지 아키비스트로 구성된다. 박영석 유엘씨 프레스 편집장은 “카탈로그는 물건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한 안내서다. 유엘씨는 도시 경관을 소비하는 대중에게 도시 경관의 특성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엘씨 프레스는 론칭과 함께 일상경관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담기 위해 자체 제작한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 ‘서울숲, 사람들’은 서울숲공원 인근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원이 생겨나기 전후의 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다큐멘터리다, 외부자의 시각에서 서울숲 주변 지역의 윤곽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지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서울숲을 둘러싼 지역의 변화와 현재에 관한 기록을 생산한다. ‘Walk: Landscape 이촌한강공원~노들섬’은 영상 제작자가 직접 이촌한강공원부터 노들섬까지 걸으면서 체험하는 경관을 3편에 걸쳐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한편 유엘씨는 2월 초 창간준비호(0호) 인쇄본을 배포하고, 올해 안에 정식 1호 인쇄본을 창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성남시는 오는 2월 18일까지 정원 꾸미기의 노하우를 배우는 ‘성남 가드너 6기 교육생’ 50명을 모집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3월 13일부터 6월 13일까지 수정구 상적동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모두 14차례 총 56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며, 금요일반 25명과 토요일반 25명으로 나눠서 각각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교육 내용은 정원문화, 식물의 생리,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 나무 심기와 물주기, 식물에 거름 주고 가꾸기, 월동관리, 실내 정원 만들기 등이다. 교육비는 1인당 65만 원이며, 이중 40만 원은 성남시가 지원한다. 수강을 원하는 성남시민은 교육 신청서를 성남시청이나 신구대학교 식물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한 후 시청 5층 녹지과에 직접 내거나 우편,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신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위탁 협약을 맺어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성남 가드너 236명을 배출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건설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19 우수디자인상(Good Design Awards)’에서 6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우수디자인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상품의 디자인 및 외관·기능·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우수디자인(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헤리티지 가든 연하원’을 비롯해 힐스테이트 호매실의 ‘중앙광장’, 힐스테이트 동탄의 ‘물놀이터’와 ‘숲 소풍길’, 힐스테이트 서웊숲 리버파크의 ‘색연필로 만든 미술관’, 힐스테이트 녹양역의 ‘퍼니짐 조합놀이대’ 등 총 6개 작품으로 우수디자인에 선정되며 시공능력 뿐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헤리티지 가든 연하원’ 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의 중앙 정원을 인근 대모산의 자연 그대로 재현한 정원이다. 길게 뻗은 서어나무 숲 아래에 세밀하게 다듬은 마운딩과 자연석, 각종 식물 소재를 배치하고 미스트 노즐을 설치해 새벽 안개가 핀 산자락의 분위기가 드러나도록 조성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호매실의 ‘중앙광장’은 아파트 단지 내에 축구장 규모의 대형 중심마당을 조성하고 미술장식품과 조형성이 강화된 시설물을 설치해 경관을 예술적으로 연출했다는 평가다. 쾌적하게 열린 잔디광장 주변으로 생태 계류 및 고급 휴게공간을 배치해 입주민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점도 두드러졌다. 현대건설 어린이놀이터 역시 다수의 작품이 우수디자인에 선정됐는데, 특히 힐스테이트 동탄의 ‘물놀이터’ 와 ‘숲 소풍길’ 은 아이들의 이용성을 창의적으로 확장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힐스테이트 서울숲 리버파크의 ‘색연필로 만든 미술관’, 힐스테이트 녹양역의 ‘퍼니짐 조합놀이대’ 등 이색적인 놀이터가 우수디자인(Good Design) 마크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작년에도 힐스테이트 운정 현장의 ‘노리노라 놀이터’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및 ‘투영의 풍경 정원’으로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9년간 총 18회의 ‘우수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작년 5관왕에 이어 올해는 6관왕에 올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건설 아파트의 조경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 디자인을 지속 개발할 것이며 특히 어린이 특화 놀이터에 중점을 둘 것”을 약속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미국의 IDEA 및 조경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조경가협회(IFLA)상을 수상하는 등, 시공뿐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북방산개구리 산란 시기가 10년 전보다 한 달이나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개구리 개체 수 감소는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또 다른 종의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지난해 2월 19일보다 27일 빠른 1월 23일에 첫 산란이 관측됐다고 2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구룡계곡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에 산란이 확인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보다 30일이 빠르다. 연구진은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로 평년(1.5℃)보다 높았으며, 기상청의 2009년~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 남원의 12월 평균기온이 11년 전에 비해 3.33℃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는 지난해보다 6일 빠른 1월 21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확인됐으며,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37일 이른 1월 24일 산란이 확인됐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이 2010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8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월출산, 무등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야생생물보호단, 자원활동가, 지리산사람들, 수원환경운동연합,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등 시민과학자와 협력하여 함께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가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되는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선보일 모델정원 8개소를 공모한다. 모델정원 전시 공모는 정원 작가나 조경·원예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동 응모는 2인까지 가능하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60㎡ 내외의 정원을 디자인하면 되며, 최종 선정된 8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은 최종 심사를 거쳐 개막식 당일 산림청장상 등 모든 팀에게 시상하고,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서는 청주시 홈페이지 또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하고, 오는 3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주관사인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의 공원을 관리하는 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의 주요 풍경과 사계절의 변화 모습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공원사진사’를 모집한다. 공원사진사는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고, 공원에서 월 1회 이상 촬영 활동과 정기 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74여명의 공원사진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가정주부, 자영업자, 사진작가협회 회원 등 초보자부터 사진작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진 애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공원사진사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14명,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20명,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30명 등 총 64명이다. 단 중복 신청은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1개의 공원녹지사업소해야 한다. 공원사진사는 활동을 원하는 공원에 따라 ▲보라매공원, 서울숲, 시민의숲, 길동생태공원, 천호공원, 율현공원, 응봉공원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낙산공원, 중랑캠핑숲, 서울창포원, 경춘선숲길, 용산가족공원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경의선숲길공원, 서서울호수공원, 푸른수목원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로 2월 3일부터 2월 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신청서 작성 후 신청기간 내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서류심사 후 3월초 ‘서울시’ 및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원사진사가 촬영하는 사진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에 등록돼 시민들이 공원의 다양한 풍경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공원 홍보 자료로도 활용된다. 공원사진사로 선정되면 매월 전문가의 사진 강좌를 통해 사진에 대한 이론을 배우며, 공원에서의 출사 활동을 통해 사진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 출사 시간은 자원봉사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11월 개최 예정인 ‘서울의 공원사진사 합동 사진전’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각 공원녹지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홍길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가 제21대 한국조경협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31일 가든파이브 Tool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한국조경협회 임원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홍길 대표는 정관에 따라 표결 없이 출석선거권자의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21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차기 수석부회장은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차기 감사는 오두환 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가 맡게 됐다. 이홍길 차기 회장과 21대 집행부는 2021년 1월부터 2년 동안 한국조경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홍길 대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조경협회가 여러 선배님들 덕분에 40이라는 불혹의 나이가 될 수 있도록 잘 다져진 것 같다. 수석부회장 임기 동안에도 노환기 회장님을 모시고 앞으로의 40년을 위해 탄탄한 기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19년도 사업결산 및 2020년 사업계획 보고, 4개 공공기관의 2020년 조경관련 사업계획 설명회가 있었으며,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가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개회사에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올해 7월부터 국공유지를 제외한 도시공원 용지의 효력이 대거 상실돼 생활SOC 부문이나 도시재생사업에 조경공간과 연계한 사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나 법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며 “타법에서 포함하고자 하는 도시공원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3기 신도시에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상응하는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진흥센터 등 조경유관단체와 협력을 통해 중앙부처 및 법제화기관과의 소통 및 연계를 강화하고, 올해는 공동으로 대응하는 법제정책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조경산업 권익보호 및 미래지향적인 대응을 위한 정부부처와의 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조경계 모법인 도시공원녹지법과 조경진흥법을 활용해 범조경계에 유익한 발전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하고, 조경단체장들과 함께 조경지원세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도 “조경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한국조경협회와 함께 힘쓰겠다”며 법제정책 및 정부부처 대응 강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조경협회의 2020년 사업계획으로는 창립 40주년 기념식(6월), 생활 SOC사업 정책지원을 위한 융복합공원조성 세미나(9월), 제30회 대한민국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10월), 학교정원조성사업(10월), 조경시공사례지 답사(11월), 여성조경인 힐링답사(11월), 조경인 송년의 밤(12월)’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협회는 올해 창립 40주년 기념식과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연계해 업계 중심의 행사를 내실 있게 치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4개 공공기관의 2020년도 조경관련 사업설명회도 진행됐다. 올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약 27억5000만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298억9000만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66억1000만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약 4800억1000만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한국도로공사는 약 180억 원 규모의 조경관련 개량사업과 약 360억 원 규모의 건설사업(설계 10억, 공사 340억)을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약 16억5000만 원 규모의 조경설계용역과 약 482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 조경설계 포함 통합발주 예정인 용역 2건(1건 9억, 1건 금액 미정)을 발주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3월 27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하는 2020년도 정기총회에서 시상할 우수저술상 및 우수번역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우수저술상 및 우수번역상은 한국조경학회 정회원 자격을 가진 사람이 2019년도에 간행한 전문 저술물 및 번역물을 대상으로 한다. 추천서는 2월 20일까지 해당 실적물 5부를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건물 실내조경, 입면녹화 등에 국비를 지원하는 도시농업공간조성사업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 및 도시농업공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실내식물조경시설, 공영도시농업농장, 옥상텃밭을 조성할 지자체 23개소를 유형별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에 따르면 실내공간 부피대비 2%의 식물을 도입할 경우 포름알데히드 50%, 톨루엔 60% 저감 효과가 있으며, 이를 통해 새집증후군이 21%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실내식물을 통해 안구결막증 14% 감소, 초미세먼지(PM2.5) 12~25% 저감, 이산화탄소 30ppm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향, 색에 의해 안정감이 15% 상승하고, 스트레스가 21% 감소해 업무효율이 15% 정도 향상된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유형별 시설조성비와 관리인력 인건비 및 유지비 등이 지원된다. 농림부는 2018년까지 공영도시농업농장 조성만 지원했으나 2019년부터 공공건물의 실내식물조경시설 및 옥상텃밭으로 확대했고, 도시농업관리사를 활용한 시설관리 및 교육 등의 운영비도 지원한다. 개소당 최대 5000만 원이 지원된다. 특히 ‘자연가(家)득’은 공공건물 대상으로 실내식물조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서관, 동주민센터 등 지역주민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물에 대해 입면녹화, 실내정원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공모에 응모한 자연가(家)득 13개소, 공영농장 10개소, 옥상텃밭 5개소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정심의 과정을 거쳐 적격 지자체를 선정했다. 사업목표 및 의지, 사업내용, 예산 배분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도시농업관리사를 유지·관리인력으로 활용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했다. 2019년도에 자연가(家)득 시범사업을 추진한 지자체 중 나주시는 빛가람 행정복지센터, 나주공공도서관, 농업기술센터 등 3개소에 실내조경을 했다. 나주시 식물조경시설 이용객들은 공기정화 식물을 이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과 녹색공간으로 꾸민 주민쉼터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공공건물 입면에 공기정화 식물을 설치해 미관은 물론 실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거뒀다. 선정된 지자체는 올해 12월까지 실내식물조경시설을 조성하고, 국·공유지 또는 공공기관의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도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시농업공간조성사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농업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많은 도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지난해 나무 한 주당 1만 원이 드는 그늘막을 설치한 나무 280주가 모두 여름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잘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새로 심는 나무 하단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그늘막 식재 공법’을 지난해 6월부터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늘막 식재 공법은 가뭄이나 기온 상승으로 수목이 말라 죽는 피해를 방지하고, 나무뿌리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늘막이 햇빛을 차단해 토양온도를 낮추고, 수분 증발도 억제해 그늘막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나무뿌리가 잘 자란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고사한 나무는 3900주였는데, 그중 80%인 3120주가 기온 상승과 가뭄으로 인해 말라 죽었다. 수원시는 수목 관리 방안으로 권선구 우시장천·호매실동·금곡동·수원아이파크 일대 등 경관녹지 4개소 나무에 그늘막 280개를 설치했다. 그늘막 설치 전과 비교해 토양온도는 최대 5℃ 낮아졌고, 습도는 2배 이상 유지됐다. 설치비용은 그늘막 1개당 1만 원이다. 그늘막 설치로 관수 비용을 50% 절약할 수 있어 피해 복구 비용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라 죽은 수목으로 인한 피해 추정 비용은 식재비와 관수비를 합쳐 10억4000만 원에 이른다. 3120주에 그늘막을 설치했을 때 비용은 그늘막 설치비 3200만 원, 관수비 4060만 원 등 7300여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설치한 그늘막이 수목 생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그늘막 설치를 늘려 더 쾌적한 녹지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정원, 그리고 꽃과 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꽃과 나무를 공기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우리 곁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 중요성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 도시환경이 극도로 인공화되고,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도시에 자연을 도입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꽃과 나무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된다. 한 도시 내에서도 생활환경의 질은 위치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 누구나 평등하게 높은 생활환경의 질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생활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중에도 녹화를 통한 개선이 매우 효과적이다. 생활환경에서 꽃과 나무의 긍정적 역할은 잘 알려져 있는데, 환경적 측면에서는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감소 등 공기정화와 습도 및 온도 조절, 임상적 측면에서는 빠른 치유, 심리적 측면에서는 정서순화와 집중력 증대, 경제적 측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가상승 등의 효과이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커뮤니티가든 게시판에는 If you want to be happy for a lifetime, plant a garden.(평생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정원에 나무를 심으세요.)'라는 글이 쓰여 있는데 이는 식물의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한 줄로 잘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즉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골목길이나 도시에서 산다면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꽃과 나무의 양에 관한 여러 지표가 있는데 보행자가 실제로 느끼는 식물의 양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녹시율(시야에서 눈에 보이는 녹색의 면적 비율)이 사용된다. 녹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녹색식물이 많아야 되는데, 도시에는 꽃과 나무를 심을 공간이 부족하므로 우선적으로 자투리땅을 찾아 녹화하여야 한다. 그동안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쌈지공원, 마을마당, 한평공원 등을 만들어왔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자투리 땅의 녹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벽면녹화 혹은 수직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서 평면적 녹지의 확대가 한계에 이르면서 건축물, 교량 등 구조물의 수직면을 녹화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수직면의 녹화는 녹시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바닥면 녹화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즉 동일한 면적이라 할지라도 보행자의 시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수직면이 바닥면보다 일반적으로 서너배 높은데, 다만 수분공급과 겨울철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도시에서는 식물관리를 고려한 수직면 녹화가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통하여 녹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옥상녹화는 녹시율을 높일 뿐 아니라 빌딩의 냉난방 에너지를 줄이고 도시의 자연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이다. 고층건물이 많아지면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데 옥상을 녹화하면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조감경관의 녹시율이 높아져 도시의 친환경 및 녹색 이미지가 향상될 뿐 아니라, 옥상활동 시의 녹시율 또한 높아지게 된다. 이와 같이 보행자 눈높이에서 바닥면과 수직면이 녹화되고 옥상마저 녹화된다면 녹시율이 거의 100%에 이르게 되어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되고 행복한 도시에 이르는 중요한 조건 하나가 달성될 수 있다. 최근에는 실내녹화에도 관심이 높아져 실내에 녹색 식물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 실내에 소규모 정원, 상자 텃밭, 벽면 녹화 등은 물론이고, 지하철역 등 햇빛이 없는 지하에도 광섬유, LED를 이용한 지하정원, 지하 텃밭 등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실내, 실외를 불문하고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되어 인간이 거주하는 곳이라면 실내·외, 지상·지하 구분 없이 녹시율을 현저하게 높일 수 있는 시대가 돼, 그만큼 녹시율 100%의 녹색 이상도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같은 녹화 기술의 발전 추세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이 모여 있는 주거지의 골목길 혹은 가로의 녹시율이 타지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을 저소득층 주택가를 다녀본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소외계층의 다수 거주자는 수목이 많은 자연환경으로의 방문기회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따라서 소외계층이 많은 주거지일수록 더 높은 녹시율을 유지하여야 평등한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모두가 행복한 포용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꽃과 나무를 많이 심되 전체적으로는 지역별 균형을 이루도록 하여야 한다. 즉 소외계층 주거지 생활환경의 질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일반적이므로, 낙후된 주거지에 우선적으로 녹지를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그동안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민 모두가 뒤돌아볼 여유 없이 앞으로만 달려왔다. 지난 1996년에 29번째 OECD회원국이 되었으며, 2018년에는 인구 5천만 명 이상이면서 일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불을 넘어서는 소위 ‘3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하였다. 이와 같은 세계 7위라는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취에 비한다면 국민 대다수가 느끼는 행복지수는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인당 국민소득과 같은 국가의 평균적 순위를 높이는데 만 관심을 가져왔다면, 앞으로는 평균적 순위와 함께 국민의 개인간 상대적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국민행복지수를 국력에 맞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외계층의 무력감, 박탈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수적이며, 이에 발맞추어 도시환경분야에서도 꽃과 나무심기를 통한 포용적 세상 만들기에 동참해야 한다. 포용적 세상은 국가나 일부 복지단체의 시혜적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 모두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한마음으로 참여해서 만들어야 지속가능하고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지속가능한 포용적 세상을 위하여는 창문 밖에 화분하나 더 놓기, 골목길 담장에 덩굴식물 올리기, 자투리땅에 꽃과 나무심기와 더불어 잡초 뽑고 물주기 등 국민 개개인이 각자의 소득 수준을 불문하고 생활공간에서 나름대로 녹색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 및 시민단체의 기술적 지원, 그리고 행정에서의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한 녹시율 확대정책이 필수적이다. 이와 같이 만드는 포용적 세상은 ‘모두가 누리기만 하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해서 함께 만드는’ 포용적 세상이며, 이를 통하여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그린유토피아가 만들어질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명승 지정 기준을 이전보다 강화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명승 등 자연문화재 지정 체계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정체계 개선은 명승 제35호 ‘성락원’의 문화재 가치 논란이 계기가 됐다. 이번에 지정 기준에 대한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먼저 지정기준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중 동물·식물·지질·천연보호구역·명승 등 자연문화재의 경우, 유형별 특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위한 핵심 요소 등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객관적인 지정 기준도 세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인물·연혁 등에 대한 역사·문헌적 고증은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다각도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가 더욱 충실하게 이뤄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화재를 지정할 때 주요 지정사유·관련 사진·문헌 등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한 지정보고서를 발간해 지정 경과와 사유 등을 나중에도 명확히 확인하고 수긍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성락원과 관련해서는 지정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며, 현재 역사성 등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선된 지정기준에 따라 명승으로서의 경관 가치에 대해 철저한 재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명승으로서의 지위 유지 여부를 새롭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명승 지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석파정(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은 주변경관이 일부 훼손되어 있으나 소유자가 지정 신청을 하면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명승 제36호) 등 이미 지정돼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중 별서정원 21곳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관련 문헌·사료 등을 전면 재검토한 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지정 사유 정비·가치 재검토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이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도 다양한 환경조건 및 미기상 조건에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저감기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시설을 마련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는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능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NIFoS 파이토트론(식물환경조절실험동, 이하 파이토트론)을 구축하고 29일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연면적 304.5㎡,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된 파이토트론은 식물 생장에 주요한 요인인 습도, 광, 기체 등 환경 조건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생육 장치다. 파이토트론은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와 가스상 대기 물질(O3, SO2, NO2, CO2)의 처리가 가능하며, 온도나 습도, 풍속, 광, 자외선지수 등 환경 조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실제 외부 환경조건은 바람, 광세기, 미세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의 저감능 분석이 어렵지만, 이번 파이토트론 구축을 통해 수종별 대기환경 개선기능을 정확한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또한 수종별 대기오염물질 저감능 및 탄소 저감능, B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계수 등을 수치적으로 정량화하고, 식물의 대기환경개선 기능을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연구팀은 이번에 구축된 파이토트론을 활용해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기작과 내성평가 및 피해회복 기작을 구명하고, 수종별 BVOCs 배출계수 및 탄소저감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탁월한 수종을 선정하는 종합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은 수 년 전부터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하 행복청)은 지난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집현리(4-2생활권)에 ‘캠퍼스타운’ 종합계획에 대한 국제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집현리(4-2생활권)를 대학과 도시의 산업·주거·상업 기능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교류·혁신·창업을 촉진하는 열린 공동체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범위는 집현리(4-2생활권)의 대학부지 일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변 공원, 상가 및 연구시설 부지 등으로 전체 면적은 약 96만㎡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이달 말까지 국제공모 기획·관리 용역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 3월 공모·공고하여 7월 말까지 당선작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홍순민 행복청 도시정책과장은 “신개념 캠퍼스타운이 행복도시의 혁신과 소통의 공간이자 자족기능 확충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고용노동부는 2020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 및 훈련과정 운영 기관을 종목별로 지난 28일 공고했다. 조경기사의 경우, 과정평가형 교육 및 훈련 운영기관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배재대학교, 상지대학교, 영진직업전문학교, 한결직업전문학교 등이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란 필기 위주의 시험만 보고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기존의 검정형 자격과 달리 현장 실무 중심의 수업을 충실히 들어야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15년에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참여자 및 취득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채용된 이들이 현장 실무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서 기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훈련과정은 총 438개 기관에서 1187개 과정이 선정됐다. 이는 2015년 52개 과정으로 시작해 2016년 129개, 2017년 331개, 2018년 637개, 2019년 934개로 대폭 확대돼 온 것이다. 특히 공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더욱 확산시켜나갈 계획으로, 올해는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직업계고의 ‘산업기사 자격 취득과정’을 지난해 95과정에서 197과정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한 총 87개교에서 지난해 대비 90% 증가한 281개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 2020년 총 32개 캠퍼스에서 51개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며, 그 외 군(軍) 소속 9개 교육기관에서 29개 과정, 2개 장애인훈련기관에서 2개 과정 등 다양한 교육·훈련기관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중 조경기사 자격의 경우, 대구가톨릭대학교 1개 과정, 배재대학교 2개 과정, 상지대학교 2개 과정, 영진직업전문학교 3개 과정, 한결직업전문학교 2개 과정 등 총 5개 기관에서 10개 과정을 운영한다.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은 각 종목별 ‘교육·훈련과정 편성 기준’에 따라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자체적인 ‘내부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의 질 관리를 위해 모든 교육·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외부 평가’ 및 정기적 점검을 진행한다. 장신철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최근 각종 기업 등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이 실무 중심의 ’명품 자격’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880명이 과정평가형 자격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2020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훈련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나 과정평가형 자격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의 평화협력정책에 발맞춰 민선7기 내에 DMZ평화공원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다. 공사는 지난 29일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내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경기도 관광,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달수 의원, 양경석 의원, 강태형 의원, 김봉균 의원, 안광률 의원, 채신덕 의원, 경기도 관광과 관계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와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과 ‘경기관광 활성화 토론’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엄서호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주제발표로 나선 박은진 국립생태원 실장은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추진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고,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세계 유일 DMZ만의 독특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사 관계자는 “DMZ는 외국인이 가장 와보고 싶은 곳으로 앞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경기도와 손 잡고 DMZ평화공원 조성 더 나아가 개성관광 재개에까지 관광분야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민간 전문가, 관광업계와 함께 DMZ평화공원 조성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태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후에 진행 된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김달수 경기도 의원은 “경기관광공사가 도민에게 실제로 도움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DMZ 관련해서는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관련 시군 등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대화가 있어야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경기관광공사가 주최, 주관했으며 경기도 관광의 주요 사안을 경기도, 경기도의회와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최근 경기도는 ‘DMZ 국제평화지대’ 조성, ‘개성관광 재개’ 등을 내용으로 한 남북평화협력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유동규 공사 사장은 “DMZ를 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기가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라며 “오늘 포럼이 DMZ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성과 대안이 현실이 되는 초석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천안시는 주민이 직접 노후공원을 리모델링하는 주민참여형 공원조성 사업으로 ‘내가 디자인하는 우리동네 푸른동네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단체 등 공동체가 주거지에 인접한 노후공원 리모델링을 위해 설계구상부터 사후관리까지 직접 참여해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 계획에 따라 시는 리모델링 공원을 선정하고, 설계단계는 물론 초화류 식재관리와 공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등 공원 조성 이후 운영과 관리에도 주민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는 먼저 시범사업으로 2개소 대상지를 공모한다. 올해는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시범사업을 토대로 주민들의 참여율에 따라 사업을 지속 확산할 방침이다. 사업에 관심이 있는 단체 또는 공동체는 주거지 내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한 후 지역 내 주거지 인접 노후공원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구상과 사후 유지관리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내달 28일까지 천안시도시건설사업소 공원녹지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지역공원에 대한 애착심 향상, 기존 관중심의 획일화된 공원이 아닌 실제 생활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반영된 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순 천안시 공원녹지과장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물터나 정자목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음식을 나누는 등 마을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급속한 도시화로 공동체 의식이 많이 훼손됐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동네 공원을 중심으로 소통과 화합의 공간을 만들어 지역 공동체의식이 회복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광주광역시가 도시에서 유출되는 빗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공공사업 추진 시 사업시행자의 물순환 사전협의를 의무화했다. 시는 2월부터 공공사업 추진 시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협의토록 한 ‘물순환 사전협의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관내 도로, 공공건축물, 공원 조성 등 공공사업 추진 시 사업시행자는 빗물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세워 시 물순환 주관 부서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이번 ‘물순환 사전협의제’는 광주시 물순환 기본 조례를 근거로 한다. 저영향개발기법은 각종 개발로 인한 빗물 유출을 막고 도심 물순환 능력을 회복시키는 기법이다. 관련 시설은 투수성 포장, 침투 도랑, 옥상녹화, 식생 수로 등이다. 시는 물순환 사전협의제를 공공사업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향후 민간사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주형 시 물순환정책과장은 “물은 증발과 침투, 증산, 방출을 통해 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도시 내 각종 개발로 인해 불투수면이 증가해 순환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전협의제 시행으로 저영향개발기법이 개발사업의 일부로 인식되도록 유도해 도시의 물순환 회복률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6년 환경부 공모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 295억 원을 투입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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