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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정원 아래 감춰진 정원 토양의 민낯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물원과 수목원, 혹은 대형공원은 과거 논이었던 부지를 매립하여 정원으로 조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개 이 과정에서 1.5m~2.5m 내외의 마사토 객토를 통해 식재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관목류나 초화류는 어느 정도 생육이 가능하지만, 교목이나 대형 거수목들은 해가 갈수록…
    • 이원석 신구대학교 원예디자인과 교수
    • 2026-07-09
  •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만큼 우리(K)를 적확하게 표현하는 문구는 없다. 지방선거를 막 끝낸 정치도, AI 혁명에 증시까지 다이나믹한 경제도, 이슈가 이슈를 덮는 사회도, K-Culture로 숨 가쁘게 호명되는 문화까지도 다이나믹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그러고 보면 모든 분야나 정책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2023년 5월 선언한…
    • 온수진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과장
    • 2026-07-08
  •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중대한 자연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연환경보전(생태복원)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일부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존 조경공사의 식재 개념이 무분별하게 적용돼 생태복원의 본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화려한 외래 원예종을 중심으로 한 경관 위주의 식재는…
    • 홍태식 한국생태복원협회 고문·수프로 부사장
    • 2026-07-06
  • 고창에 새롭게 문을 연 황윤석도서관이 지역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 후기의 대학자이자 백과사전적 지식인이었던 이재(頤齋) 황윤석 선생의 학문적 깊이와 정신을 도서관으로 재해석한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이며, 지역 시민들의 지적 목마름을 채워 줄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매우 반갑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어스름이 깔릴…
    •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 2026-06-26
  • 조경은 건축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프로젝트 전체를 조직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사람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게 될까?’ ‘시간은 이 장소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미국 LA 기반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RIOS는 늘 이러한 질문들에서부터 공간을 구상해왔다. 최근 한국을 찾은 마크 모토나가(Mark Motonaga)는 인터뷰를 통해…
    • 김하현
    • 2026-06-24
  • 대체서식지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대체서식지는 각종 개발계획 수립·시행 시 환경 영향을 예측·평가하고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2025년 6월 제정된 「환경영향평가 대체서식지 조성·관리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대체서식지는 “개발사업 등으로 훼손 또는 교란되는…
    • 황상연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부원장
    • 2026-06-22
  • 롱우드가든에서 가장 좋아했던 공간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의외의 대답을 하곤 한다. Main Fountain Garden도 아니고 Conservatory도 아니다. 내가 가장 자주 찾았던 곳은 Idea Garden이었다. Idea Garden은 롱우드에서 가장 화려한 정원은 아니었다. 대신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 신동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프로·경험혁신아카데미
    • 2026-06-11
  • 정원 속에서 피어난 헌신,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향한 치유 지난 5월, 전라남도에서는 지역의 우수한 정원 발굴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예쁜정원 콘테스트’ 심사가 있었다. 주택 중심의 개인정원과 카페·펜션 등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생활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등록해 오고 있는 이 콘테스트는 민간정원 발굴과 등록의 모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등록된…
    •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 2026-06-09
  • 무시무시한 가시연과의 만남 가시연. 잎과 꽃자루 등 온몸에 가시가 돋아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된 연못이나 저수지 등에서 볼 수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환경부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어 함부로 만질 수 없지만, 가시에 직접 찔려 보지 않은 생물은 가시의 무서움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 이동하 한국생태복원협회 상임이사·에코디자인연구소 소장
    • 2026-06-08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1. 2026년 선거 이후, 조경의 미래를 위한 질문 ‘정치’라는 단어는 언뜻 권력자들의 암투나 스크린 속 배신을 연상시킨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정치는 투표소에서 도장을 찍는 4년에 한 번의 의무, 혹은 뉴스 속 시끄러운 논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열기�…
    • 정수진 성남시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026-06-05
  • “정원은 이제 감상의 공간을 넘어 산업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더 이상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최근의 정원박람회들은 도시의 공간을 재해석하고, 지역 문화를 연결하며, 나아가 산업과 소비를 이어주는 플랫폼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분명 다른 박람회와 구별되는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 김기범 윤토 이사
    • 2026-05-28
  • 수달이 돌아오고 있다. 정확히는 수달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오랫동안 우리 하천에서 사라졌던 이 작은 포유류의 흔적이 최근 몇 년 사이 도심 하천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것은 생태복원 분야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여간 반갑고 또 무거운 소식이 아니다. 반가운 이유는 분명하다. 수달이 돌아온다는 것은 그 하천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 진병섭 한국생태복원협회 계획·설계분과 위원장
    • 2026-05-26
  • 1. 아파트 시대의 잃어버린 마당과 민간정원의 부상 한국의 주거문화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우리의 생활양식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마당 한편에 모여 있던 장독대는 공동의 생활양식이 개인화되는 과정에서 ‘김치냉장고’라는 세계 유일의 혁신적인 전자제품으로 변신하며 현대 아파트 주거문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집의…
    •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대표
    • 2026-05-14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조경은 지금 근본적인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기후 위기와 도시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지역에 국한된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 전 지구적 조건으로 일상화됐다. 폭염과 집중호우, 생태계 붕괴와 같은 현상은 도시 공간의 구조 자체를 다시 묻게 만들고 있으며, 환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공간을…
    • 김봉찬 자연주의정원가·더가든 대표
    • 2026-05-13
  • “안계면 일대는 백악기 하천 퇴적층의 둥근 자갈이 현재 구릉·비탈면 지형에 잔존한 지질 특성을 기반으로 토심이 얕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기린초를 포함한 개방 초지 식생의 안정적인 형성을 가능하게 하며, 붉은점모시나비의 유충 먹이 확보와 성충 활동 공간 측면에서 매우 적합한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개요…
    • 허갑래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한림에코 전무이사
    • 2026-05-11
  • 변호사가 직접 사건을 수임할 수 없고, 의사가 직접 환자를 맡을 수 없다면 이를 단순한 업역 다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전통조경 설계를 가장 잘 아는 조경전문가가 정작 그 설계를 직접 수임하지 못한다면 그 현실은 정상적인가” 설마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은 과연 얼마나 확고한 진실인가. 농담처럼 들릴�…
    • 박광윤
    • 2026-05-07
  • 한국의 조경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인 한국조경협회와 한국조경가협회는 현재 차기 회장이 공석이다. 조경협회의 경우 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했지만, 회장이 되겠다고 나선 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조경가협회는 차기 회장직을 맡기로 예정된 수석부회장이 공석이다. 2026년 현 지점에서 공교롭게도 거의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조경계를 대표하는 두…
    •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2026-05-04
  • 국립세종수목원의 최초 명칭은 국립중앙수목원이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의 수집·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도심형 수목원으로 계획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도시계획 단계부터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과 함께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도심 속 수목원’이다. 해발 600미터 산골 국립수목원과 신도시 한복판의…
    • 신현석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 2026-04-30
  • 종차별주의(speciesism)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1975년 발간한 『우리 시대의 동물 해방』에서 인간이 동물을 실험과 식용의 대상으로 삼는 태도를 ‘자기 종의 이익을 위해 다른 종의 이익을 배척하는 편견(종차별주의)’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구에는 약 87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유엔환경계획…
    • 조근영 신구대학교 겸임교수·남해종합개발 소장
    • 2026-04-27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중국의 조경가 유콩지안은 62세의 나이로 2025년 9월 23일 브라질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운명했다. 유독 한국의 조경계는 유콩지안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주목한 적도 없다. 아마도 과거에는 중국에 대한 무시, 최근에는 중국에 대한 악감정이 섞인 의도된 무관심이었을 것이다…
    •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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