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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모든 사람이 성별, 연령, 문화적 배경, 장애유무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법령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여야 국회의원과 지난 7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조성과 확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별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정책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지만, 상위 법령이 부재하고 기존 유사 제도와도 상충되는 탓에 현장의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지자체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는 2021년 기준 총 24개다. 서울시 조례를 근거로 2020년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유니버설디자인 연구·실행기관으로 설립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법령과 정책 기반의 마련이라는 큰 방향에 공감하는 국회의원,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종성 의원(국민의 힘)이 함께 했으며, 박광재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최성호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등 국내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들이 발제자 및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를 맡은 박광재 교수는 ▲유니버설디자인관련 제도의 발전 ▲BF와 유니버설디자인의 비교 ▲국내외 제도 및 정책 현황 ▲유니버설디자인 통합적 정비를 위한 중앙차원의 법체계 정비 및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송한비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유니버설디자인팀장은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방향과 구체적인 사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절차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등 향후 예정된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성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은 ▲공공디자인법을 중심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의 법제화 및 제도화 ▲모두가 편리한 공공디자인 품질의 확보를 통한 새로운 도시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창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편의정책국장은 사회적 약자의 차별 없는 이동 편의를 보장하는 것을 넘어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임을 해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공선애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복지사는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의 실제 사례를 통해 생활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김선홍 천안시 의원은 천안시는 서울보다 더 이른 2015년에 이미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도 현장에서 적용이 미진했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최근 어린이 유니버설디자인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관내 놀이터 조성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변화를 소개했다. 또한 천안시 공무원들에게는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실시해 유니버설디자인 전문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박주민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사회 곳곳에 편견처럼 남아 있는 일반성을 보편성으로 개선할 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최혜영 의원은 도시환경의 각 접점이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건축, 산업, 고용,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관계법의 일체화된 정비와 관리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제도를 개발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종성 의원은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진정한 사회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령 센터장은 “남녀노소, 장애여부,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다양한 관계 법령의 정비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영상으로 제작돼 오는 20일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학회가 후원하는 ‘통합물관리시대 하천정책 전환 토론회’를 4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하천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향후 하천관리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6일 오후 열린 첫 번째 토론회는 세종시 소재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하천정책 분야’를 주제로 했다. 1차 토론회에서는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장이 ‘하천관리 일원화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미래지향적 하천관리 정책추진방향’ ▲이승오 홍익대학교 교수가 ‘기반시설관리법 시행에 따른 하천유지 관리 방향 전환’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의 사회로 ▲이상열 이산 전무 ▲김선희 수원시정연구원장 ▲이병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하천정책 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하천관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됐으며, 실시간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 또는 ‘환경부 뉴스룸’으로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물 분야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이 바라고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하천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차 토론회는 수량, 3차는 수질, 4차는 수생태계 등 분야별로 나눠 6월 말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지난 30일 온라인 화상회의 줌을 통해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혁재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총무부회장의 사회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 ▲2020년도 사업 보고 및 재정 감사 ▲임원 선출 ▲202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발표 ▲초청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장은 개회사에서 “2021년 학회는 젊은 회원들로 회장단을 조성해, 에너지를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정원디자인아카데미, 시민정원 교육 등 일반적으로 진행을 해왔던 사업에 덧붙여 ‘정원대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정원디자인학회가 한국정원분야를 선도하고 정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본정원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한·일정원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학회지 계속평가를 통해, 등재후보지를 등재지로 올리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학회지 평가를 위해 1년에 2회 발간하던 학술지를 작년부터는 3회, 올해부터는 4회 발간을 진행했다”며 “총원 131명으로 작은학회지만,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큰 학회 못지않게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회장, 부회장, 지역회장, 편집위원장, 감사 선거 인준을 진행했다. 부회장에는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기획) ▲박명모 전북대학교 교수(연구)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학술) ▲이혁재 태양환경개발 이사(총무) ▲전승훈 가천대학교 교수(기술)가, 지역회장에는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호남지회) ▲허상현 동국대학교 교수(영남지회) ▲허준 경관연구소 산천재 대표(중부지회)가, 편집위원장에는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교수가, 감사에는 ▲강신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사장(임명직) ▲유주환 동국대학교 교수(선출직)가 인준됐다. 학술부회장에 선정된 이애란 교수는 “학회회원분들 중, 학술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정원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인 심포지엄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학술분야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시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총무부회장에 선정된 이혁재 이사는 “총무이사로 다년간 일을 하면서, 부족함도 많았지만 부회장으로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초청강연은 김미영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박사가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정원안에 활용할 수 있는 감각·심리·신체·사회적 요소에 대해 풀어냈다. 시상식에서는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이행렬 상명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정년퇴임 공로패를, ▲노영일 예건 대표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 ▲진양교 홍익대학교 교수 ▲이행렬 상명대학교 명예교수 ▲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학위패는 ▲강경주 호남대학교 교수 ▲양광모 와이지엠 조경사무소 대표 ▲윤덕규 윤토 대표 ▲이경복 대성이엔씨 전무 ▲최재현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 대표가 받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공간연구원과 한국조경학회가 내달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토경관 관리의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2021년 AURI 경관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의 ‘우리나라 경관관리 이대로 좋은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소리 없는 공중전 : 도시와 자연경관’ ▲김동진 경성대학교 교수의 ‘우리나라 역사경관의 보전, 그 본질적 접근’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의 ‘도시개발에서의 경관관리에 대한 반성과 가치 모색’ 순으로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 후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경관센터장)이 진행으로, ▲김태경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양승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페이스북, AURI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6일 ‘그린뉴딜과 조경'이라는 주제로 4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는 그린뉴딜이 교육·정책·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조경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그린뉴딜과 조경의 해법’ ▲김준현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의 ‘LAF Green New Deal Super Studio and Landscape Performance Research’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스마트도시 계획에 있어서 조경계획’ ▲윤서연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부연구위원의 ‘서울시 그린뉴딜 계획에 있어 조경 분야의 추진 계획’ ▲남지영 SWA 조경가의 ‘자연 중심의 설계 패러다임’ 순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김준현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 연구를 통해, 예상되는 환경적·경제적·사회적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판단한다면, 정책 결정 과정·조경의 사회 기여도 평가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LAF·펜실베이니아 대학교·컬럼비아 대학교·ASLA·CELA 등과 연계해 진행하는 Superstudio를 소개하며, 설계·연구·교육분야가 서로 교류할 때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국 연구위원은 “공원 설계에 있어 보여주기식의 스마트 기술 적용은 말로만 하는 스마트 도시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이 스마트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 도시 계획은 정보통신기술분야가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으나, 공간계획에 대한 고민과 공원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도시설계·건축분야와 협업을 하면 조경 분야의 참여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윤서연 연구위원은 그린숲 정책을 중심으로 서울시 그린 뉴딜 계획에 관해 설명하며, 기존의 서울시 그린 숲 정책은 다양한 식생 도입, 도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감소를 위한 지속적 확충 노력, 민간참여형 그린 인프라 구축 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자리 창출·불평등 해소 부분을 보완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탄소저장·형평성·일자리 창출 구현에 실효성 확보 ▲탄소 저감 측정을 위한 스마트기술 접맥·빅데이터 활용 ▲ 탄소 저감 도시에서 생활밀착형 탄소 중립 시민으로 전환 등을 다루는 앞으로의 그린 숲 정책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더불어 “서울시의 그린뉴딜 정책은 도시 전체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관점에서 접근된 측면이 있다”며 “연계를 통해 논의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영 조경가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최근 2~3년간 그린으로 가려는 열망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탄소계산기·불투수 포장면 면적 분석 등을 통해 탄소저감에 대한 노력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설계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전문가로서 조경이 시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주는 소통의 기회가 돼,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 한 청중은 안승홍 교수에게 “그린뉴딜에 관해 조경분야에서 국가·지방·커뮤니티 단위 사업에 참여하고자 할 때, 가장 선도해서 필요한 액션 플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했다. 안 교수는 국가나 지방 단위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이 낮음을 지적하며 “조경에서 어떤 일을 하고 사회적·국가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계량화된 정보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경진 학회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그린 뉴딜과 관련해 조경의 영역을 잘 찾아보고 우리 분야의 새로운 전문성이 있는 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회는 계속해서 관련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미국에서 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월간 웨비나 발표 영상은 한국조경학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 제22대 회장에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현 수석부회장)가 당선됐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6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화옥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지난해 개최된 학회 4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올해 문화재청 전통조경계 신설을 계기로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 추진 및 발굴이 활발했질 것 같다”며 “이에 따라 학회에서도 밑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개최될 IFLA를 통해서 우리 지역의 전통조경을 홍보해 동·서양 조경가들과 소통하고 일반대중에게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제22대 회장, 수석부회장, 감사 선거 당선자 인준을 진행했다. 차기 임원선거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전자투표를 통해 시행했으며, 선거 결과 ▲제22대 회장으로 최종희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선거수석부회장에 김정문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현 국제부회장) ▲감사에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현 상임이사)이 각각 당선됐다. 22대 한국전통조경학회장으로 당선된 최종희 교수는 “대한민국 조경의 형성과 발전의 중요한 부분을 맡아온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시대의 변화를 잇고, 전통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학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회원분들과 함께 기존에 학회가 추진했던 여러 사업과 정책을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학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은 축사에서 “전통조경학회에서 발표되는 다양한 주제의 논문과 연구성과들이 문화재청의 정책방향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며 “전통조경과 관련한 조선왕릉의 숲길 개선을 역점 추진했는데, 이는 정부의 관광정책 대상사업으로도 선정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궁궐과 왕릉에 대한 조경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 가겠다”며 “전통조경계 신설 이후 청장님을 비롯한 청 내부에서 전통조경과 신설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빠른 시일에 중앙부처 내 조경을 담당하는 부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 문화재청, 본부가 올 한해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고, 본부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맞게 그린뉴딜의 전통조경 예산, 제도, 사업적인 부분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별강연은 이창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가 ‘글로벌시대 한국전통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한국의 경관적 가치와 전통조경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과제를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전통조경학회는 이날 ▲이창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정년퇴임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박종석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손희경 우석대학교 대학원 조경건설공학과 ▲이경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박사에게 학위패를 수여하고, ▲김창숙 인우 ▲윤정근 금성종합건축사무소 이사에게 문화재수리기술자패를 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 ▲진혜영 국림수목원연구센터장·신현실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개항기 인천 근대정원의 조영특성에 관한 기초연구 –리키다케 별장을 중심으로-’가 받았고, 우수저술상에는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가 선정됐다. 우수졸업생상은 ▲한승백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민호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정신영 경북대학교 산림과학·환경조경학과 ▲권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이윤재 계명대학교 공과대학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전혜지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박지혜 대구대학교 도시·계획학부(조경학전공) ▲김재경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박정혜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김민정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양영은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윤준하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 ▲김지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김진규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신명진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신동진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정다훈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김심경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유하영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이호석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우현재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이용진 한경대학교 조경학전공 ▲장진아 한국농수산대학교 조경학과 ▲주혜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안광섭 호남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이 수상했다. 김묘정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는 1개 분과에서 9개 논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 박지영 통신원] 전북대학교 휴양및경관계획연구소는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새만금, 그린인프라 그리고 조경수 식재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안득수 휴양및경관계획연구소장(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축사를 시작으로 ▲새만금과 그린인프라 ▲새만금의 조경수 식재기술 등 두 개의 세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새만금과 그린인프라’ 세션에서는 ▲나정화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그린인프라 조성을 위한 녹지네트워크 추진전략’ ▲최재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그린인프라 실천전략을 통한 녹색도시의 탐색’이 발표됐다. 나정화 교수는 녹지네트워크 조성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통한 추진전략과 및 국내의 일부 사례를 소개하며 “방법과 과정이 추상적이고 조성 방법에 일관성이 없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대구광역시 달서구와 수성구의 녹지네트워크 사례로 새만금 개발 적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나 교수는 “추진 방향을 설정할 때 생태보전적, 휴양적 이용, 기후적·복합적 측면 중 주체를 어디에 둘 건지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고, 녹지네트워크 기능 강화를 위한 추가녹지 조성방안 검토가 중요하다”며 “각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조성방안을 검토하고, 새만금은 해안가의 기후적 측면을 고려한 녹지네트워크 조성방안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원태 교수는 다양한 사례의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종합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수목이 그린인프라의 성공의 열쇠이므로,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야 한다”며 네덜란드 알메르의 사례를 들어 “단지 개발 전에 미리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유리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만금의 조경수 식재 기술 세션’에서는 ▲김원태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학과 교수의 ‘해안매립지 식재기반의 배수 및 토양개량 공법’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해안매립지 식재 수목의 생장 특성’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원태 교수는 “해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식재기반을 조성할 때, 단순한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뿌리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며 “해안 간척지인 새만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염분과 보습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다. 단순히 배수만 해서는 안 되고 배수와 보습을 어떻게 조합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균 교수는 유효토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중요성을 두고 있지 않다”며 “해안 간척지 조경 식재의 경우 현실적 요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조경식재지반 조성공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시간에는 ▲김진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박종민 전북대학교 산림환경과학과 교수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이 끝난 후 안득수 교수는 “조경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갖고,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며 “새만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개발·계획에 그린인프라가 반영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6일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온라인으로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강연은 이창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가 ‘글로벌시대 한국전통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김묘정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일반분과 9개와 전시 1편이 발표되며,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9일 ‘2021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계는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 집행부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 공로패 수여,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및 토론,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제8대 주신하 회장은 축사에서 “두 번째 임기를 맡게 되면서 학회로서의 학문적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학회지 발간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늘릴 예정”이라며 “특별위원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타 학회와의 교류도 늘려 경관 분야에서 해야 할 역할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회의 강점인 경관아카데미, 세미나, 지자체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현장 경관답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며 “배웅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도시·건축 분야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URI에서 경관법 제정 연구가 있었던 만큼, 경관법이 개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경관자원과 관련된 사항 등이 보완될 예정으로, 학회에서도 그에 대한 내용에 맞춰 적절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배웅규 수석부회장은 “지난 국토대전의 분과이름이 자연환경분과였지만, 올해 경관학회가 다루고 있는 영역을 포괄하고자, 도시농촌자연의 문화경관으로 변경됐다”며 “앞으로 학회 발전과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차원 경관심의 최신동향과 활용플랫폼’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김선후 텐일레븐 실장이 ‘3차원 경관심의 기술’,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과 팀장이 ‘3차원 경관심의 행정’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에서 김선후 실장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빌드잇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김선후 실장은 “빌드잇 기술은 건물을 자동으로 배치하는 ‘빌드잇AI’와 건물을 3차원으로 가시화하고 검토하는 ‘빌드잇 디자인’으로 운영되는 솔루션이다. 건축설계 초기 단계에서 수행되는 설계도구로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술들을 포함시켜 3차원으로 가시화해 경관심의 시뮬레이션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물을 자동으로 배치하는 설계도구로서, 전국 지형과 건물들의 DB를 구축해 사업영역을 입력하면 반경의 지형과 주변 건물들을 자동으로 가시화할 수 있어 경관적인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환경베이스를 기반으로 일조·일사·조망 시뮬레이션을 이어가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으며, 지형공간 정보 위에 실내에서 실제로 바라보는 모습들을 보는 듯 경관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체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팀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3차원 시뮬레이션 운영사례’를 예로 들며 경관서비스 사업개요·범용 플랫폼 비교·경관심의 절차·경관서비스 사업 시연 등 경관계획의 구조와 블록별지침 등을 설명했다. 정 팀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관정보를 담은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홈페이지에서 경관 변천의 기록을 담아, 주민들의 의견을 경관심의에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진적으로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 한 청중은 “빌드잇 프로그램을 통해 건물 외벽의 색채나 재료 표현도 가능한지” 김선후 실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실장은 “현재까지는 기능이 완성되지 않아 재료 표현은 불가능하지만, 구조적으로는 가능해 앞으로 기능 개발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학회는 안재락 고문(경상대학교 도시설계전공)과 김한배 고문(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6일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일환으로 지난해 출판된 『The Big Asian Book of Landscape Architecture』의 필자들의 북토크를 웨비나 형식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Politics, Citizenship, and the Making of Seoul’s Urban Parks’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Landscape Architects as Urbanists of Our Age’▲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의 ‘Sansujeonlag Strategy for Mountains and Water + Other Works’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의 ‘Yongqing Fang Urban Regeneration + Other Works’ 순으로 진행됐다. 독일 요비스 출판사에서 발간된 이 책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현대 조경·건축 관행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인 논의 중 하나를 제공한다. 디자이너·작가·사상가를 모아 호주 사람인 질리안 월리스와 하이케 라만의 아시아적 감수성으로, 자연과 공간·도시주의를 디자인, 사업하며 생각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한다. ‘연속, 개입, 속도’의 3가지 특성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관습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방법을 개발하며, 각 세션에서 학문적 글·짧은 성찰·인터뷰·사진 에세이 등의 프로젝트를 위한 이론적·문화적·정치적 맥락화를 제공하는 포지셔닝 에세이로 시작한다. 배정한 교수는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흔히 아시아라고 하면 고전, 역사 속의 전통이라고 일컫는 동시대에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살펴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규정·토론해보려고 한 기획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주제라 “아시아가 무엇이고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 점은 무엇인지, 기획 자체에 동의하고 흥미를 느끼면서도 패러다임을 느꼈다”며 “지난 20년간 한국 조경을 통해 벌어진 도시재생과 관련해, 한국 동시대 조경에서 강조되고 있는 선유도공원, 청계천공원, 진행 중인 용산공원을 꼽아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큰 가능성”을 담았다. 김정윤 교수는 “이 책은 세계 큰 주제화를 두 명의 에디터와 다른 전문가의 상당히 많은 분량의 에세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각 주제별로 분류한 아시아의 여러 프로젝트들이 소개되고 있다”며 “오피스박김은 양화한강공원, 에어부산 사옥, CJ 블로썸 파크,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4개의 프로젝트와 별도로 작성한 에세이 ‘sansujeonlyag strategy for mountain and water(이하 산수전략)’를 풀어 설명했다. 산수전략 에세이는 “한국에서 전통과 문화가 오피스박김 실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오피스 초기의 여러 설계들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던 개념을 바탕으로, 물과 산을 다루는 것은 언제나 전략적이어야 하고 ▲과거와 현재 이해 및 엔지니어링 협업 ▲대체자연을 통한 자연 경험의 재현 ▲새로운 야생과 자연 기능의 재현 총 3가지를 담았다. 이어 2부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 한 청중은 “각자의 산수는 고유성이 주로 논의되는데, 사실 생태는 고유성만큼이나 연속성과 지정학적 경계, 정체성의 정치와는 자유로운 부분이 존재하는 생태적 측면에서의 아시아의 방법과 아이덴티티”에 대해 질문했다. 김 교수는 “생태야말로 아시아의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보고 결국 그것이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며 “본문 중 아시아 각국이 홍수에 대응하는 방식이 모두 달랐음을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중은 “아시아성의 합리적인 계약에 그치지 않고 일에 있어서 달성하려는 의지나 유교적인 관계가 개입되기도 한다는데 이것이 강점인지, 약점인지, 지속가능한 방식인지” 질문했다. 김영민 교수는 “사실 우리는 하나의 유교라고 보지만 한·중·일이 생각이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은 주자학이 여전히 주류, 중국은 주자학보다는 양명학, 일본은 오히려 실용적인 신유학이 있다”며 “사실 유교와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것은 서구적인 관점인 측면과 서구 사회학자들이 아시아의 성장을 해석하면서 유교를 끌어들인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80개가 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한 『The Big Asian Book of Landscape Architecture』의 의의는 아시아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북미와 유럽의 영향력이 지배해 온 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4월부터 주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오는 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온라인으로 ‘2021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및 토론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세미나는 ‘3차원 경관심의 최신동향과 활용플랫폼’을 2가지 세부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김선후 텐일레븐실장의 ‘3차원경관심의기술’, 정두용 인천시도시경관과의 ‘3차원 경관심의 행정’을 주제로 진행된다. 학술발표 및 토론은 권윤구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세홍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석사과정의 ‘AWS데이터를 활용한 15년간 서울시 도시열섬현상의 분포와 변화 분석’ ▲김은솔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석사과정의 ‘사용자참여기법을 활용한 보행환경 실태 및 특성 분석’ ▲서자유 서울시립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의 ‘경관자원의 디지털 장소 인지특성’ ▲강전훈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석사과정의 ‘공동주택 단지 내 녹지와 필로티 조성에 따른 온도완화 CFD 시뮬레이션 분석’ ▲윤호준 중부대학교 정원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조경하다 열음 소장)의 ‘저관리형 꽃 축제를 위한 식재 경관 조성 방안’순으로 발표된다. 토론은 이정우 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영재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정기총회는 줌 설치 후 링크(zoom.us/j/91235752546)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회의 참여 ID는 ‘912 3575 2645’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가가 공원설계공모에 못 들어가거나 조경공사 감리를 조경가가 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법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조경계 모법인 ‘조경진흥법’조차 전혀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경진흥법 제정 이후 지난 5년간 단 한 차례도 제·개정이 없었다. 한국조경학회가 지난 26일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일환으로 개최한 ‘좋은 조경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서 법과 제도’ 콜로키움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콜로키움은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콜로키움은 조경가들이 활동하는 환경으로서 작동하는 법과 제도 구축을 위해 조경진흥법 제정 이후 상황을 진단하고 제2차 조경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건축 서비스 진흥법의 주요 내용과 파급 효과’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조경진흥법의 성과와 미래’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제1차 조경진흥계획의 성과와 한계’ 순으로 진행하고 이어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 전무 ▲최자호 라펜트 전무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김용국 부연구위원은 “1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은 실행을 전제로 하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조경진흥법이 만들어져 녹색도시과에서 법정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이 되어 수립한 캐비닛 계획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며 “당연히 2016년 조경진흥법 시행 이후 제·개정 사항이 전무하고, 조경진흥기본계획에 근거한 사업 추진이 전무하다.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및 점검 역시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화를 위한 내·외부 동력을 만들지 못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청와대, 국회, 장관, 실국장, 과장 등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조경진흥은 관심 밖의 사항이다보니 사업이 만들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 조경이 진흥되지 않았을 때 손에 잡히는 문제를 가시화하지 못했고 사회적 이슈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 학·협회, 그 밖의 관련 기관도 조경진흥법, 조경진흥기본계획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실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은 “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작은 실천이라도 전제로 해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며 작동하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냈다. 먼저 계획의 목적과 범위를 ‘조경산업’에 초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계획 범위에 조경공간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조경 분야 사업체, 종사자, 학생 등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교육 질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법 제정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경 분야 사업체, 종사자, 학생과 관련된 정량적 통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경분야 지정통계를 작성하는 방안과 조경지원센터가 통계작성기관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조경 분야 사업체, 종사자, 학생이 처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 시행을 통해 제도 개선 소요, 정책사업화 소요를 도출하고 이를 계획 전략과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김 부연구위원의 의견이다. 탄소중립, 그린뉴딜 등 조경 분야와 관련 있는 정부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조경산업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을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KDI, 산업연)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산출하고, 2차 계획의 전략과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국토부 국토도시실, 도시정책관, 녹색도시과 등 유관 부처와의 사전 협력을 통해 주요 현안을 파악해 계획 내용에 포함시키고, 사업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수도권, 지방도시, 농산어촌 등 지역별 조경산업 진흥 관련 이슈를 구분해 도출하고, 정부 예산 지원이 없이 지자체 또는 민간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을 도출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전남대학교 = 이다영 통신원]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추진되는 국민소통 프로젝트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과는 지난 26일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일환으로 ‘용산공원 기본설계와 국민소통’에 대한 콜로키움을 웨비나 형식으로 개최했다. 성균관대학교 최혜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용산공원 기본설계와 국민소통’ 콜로키움은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용산공원 조성과정에 대한 조경계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는 ▲박지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단 사무관의 ‘용산공원 조성 과정과 현황’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구조 및 운영’ ▲이준형 도시공감협동조합 소장의 ‘GM의 운영계획 및 현황’ ▲김영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학생의 ‘연구공모 참여팀 연구소개’ 순으로 진행됐고, 이어서 용산공원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박지윤 사무관은 1988년부터 시작된 용산공원 조성 논의가 30년간 어떤 변화과정을 거쳐 왔는지 설명했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서 1990년 한미 양해각서 체결 후 서울시가 주한미군사령부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용산가족공원으로 만들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용산공원 전체 조성 논의는 중단됐다. 2003년 논의 재개 후 용산기지 평택이전 최종합의가 이뤄졌다. 2005년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용산공원특별법을 제정해 2008년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토교통부에 설치됐다. 2011년 공원정비구역을 고시하며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듬해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해 2018년 연결의 치유를 주제로 한 조성계획안을 마련했다. 2017년 용산기지의 평택이전이 가속화됐고 조속한 반환 필요성이 증대됐다. 16년 만에 용산기지 반환절차가 개시된 것이다. 마침내 2020년 7월 장교숙소 5단지가 임시 개방됐다. 박지윤 사무관은 “평택기지로 이전되며 용산공원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매우 낮은 편이다. 용산공원의 비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관심을 높이며 국민의 의견이 수용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단계별 국민소통을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용산공원 명칭, 사진공모 개최, 다큐멘터리 제작 등 국민적 관심을 붐업 시기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국민 참여단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국민권고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관은 “전문가의 검토와 보안 설계를 통해 조성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실시설계 등 남은 과정을 국민들이 참여해 소통하는 과정을 추진할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영석 소장은 “국민참여단의 목표를 용산공원 조성 배경과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룹별 용산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논의로 선정했다. 기존 연구된 국민소통 주제를 더 큰 범주의 어젠더로 재설정해, 선호에 따라 참가자의 분임을 분류하고 각 분임에 해당되는 논의그룹의 특성에 맞춰 아이디어를 심화시키고 입체화시킬 것이다”며 국민참여단의 운영계획을 소개했다. 국민참여단은 논의그룹, 코디네이터 그룹, 연구 그룹, 소통그룹으로 구성된다. 이는 21명의 논의그룹, 4명의 코디네이터 그룹, 1명의 GM. 3명의 연구그룹으로 구성된 10개의 분임으로 분류되어 특화그룹형 조직 구성 및 소통 체계를 구축한다. 국민참여단의 활동계획은 1~2월 e러닝을 통한 6회의 사전교육을 진행, 3월~6월 4회의 워크숍을 통한 정규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6월 말 국민권고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1차 워크숍 진행 후 “용산공원 조성과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증진될 것이며 광범위한 분야의 아이디에서 어젠더별 이슈의 발견과 심화 과정으로 연결될 것이다”며 이후 기대효과를 언급했다. 다음으로 이준형 소장은 4대 핵심주제 중 용산공원과 지역사회 부분의 세부논의주제인 용산 마군기지 일대 문화경과의 이해의 분과를 맡았다. 워크숍은 총 4회차 ▲1회차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주제 및 활동에 대한 이해와 주변지역 범위 파악 ▲2회차는 대상지역을 탐구하며 세부 주제 및 대상에 대한 논의 ▲3회차는 대상지역 문화경관 탐구 및 변화를 이해, 용산공원화에 따른 상상 ▲4회차에서는 주변지역과 연계한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제안하는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준형 소장은 용산공원 주변지역 및 문화경관의 이해라는 주제로 1회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논의의 효율성을 위해 연령, 경헌, 배경, 지역의 다양성을 고려해 조편성 후 논의를 진행했다. 용산미군기지를 중심으로 4개의 사이트로 지역을 나눠 주변지역과 문화경관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 소장은 ▲지역적 한계로 인한 과제 수행의 어려움 ▲충분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 및 진행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의 특성상 결석 발생 시 논의 구조 방향 ▲지역의 특성 중에서 ‘경관’ 특히 ‘문화경관’에 어떻게 집중 할 것인가 등의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언급하며 발제를 마쳤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연구공모에 참여한 김영범 학생 팀은 국민의 주도적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용산공원이 만들어진다는 것과 서울 도심에 위치한 대규모의 녹지공간이라는 두 가지 특질을 중심으로 용산공원 조성 과정 간의 국민 의견수렴의 ‘데이터화’, 위치기반 공원 프로그램 및 관리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최혜영 교수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국민참여 프로젝트는 기존의 국민참여와 무엇이 다르고 300명이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 국민참여단 프로젝트의 장점과 한계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시했다. 이에 박지윤 사무관은 “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비용, 시간이 많이 든다. 공론화의 횟수에 대한 답에 대한 논의는 끝이 없다, 계기가 있을 때마다 공론화의 기회는 열릴 것이며, 용산공원의 개방 부지가 늘어날수록 공론화 횟수 또한 늘어날 것이다”고 답했다. 박영석 소장은 “용산공원 조성과 같은 공론화는 찬반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과정을 만들기 위해 수기하는 방식이기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정, 내용 자체에 대해 이해하고 통일할 필요성이 있다. 300명의 국민의 이야기를 모두 대면하지 못하지만, 반성, 제안점을 찾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다음 공론화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장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줌 화상회의를 통해 ‘그린뉴딜과 조경’을 주제로 4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전환기적 패러다임인 그린뉴딜에서 조경 분야가 담당해야 할 사회적 수요와 이를 개척·개발해야 할 기술분야,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조경분야는 어떤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한다. 세미나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그린뉴딜과 조경의 해법’ ▲김준현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의 ‘LAF Green New Deal Super Studio and Landscape Performnace Research’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스마트도시 계획에 있어서 조경계획’ ▲윤서연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부연구위원의 ‘서울시 그린뉴딜 계획에 있어 조경분야의 추진 계획’ ▲남지영 SWA 조경가의 ‘자연중심의 설계 패러다임’ ▲질의응답 및 토론 순이다. 질의응답 및 토론은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https://us02web.zoom.us/j/87319422478?pwd=UDNBejFvNDY3blZvWGp2NjZSR3pXUT09링크와 회의 ID는 ‘873 1942 2478’, 암호는 ‘20210416’이다.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경가들이 설계 발주 이전 단계에서 기획부터 조성 과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26일 ‘한국조경학회 2021년 제1차 이사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일환으로 ‘춘천 캠프페이지 국제 설계공모’에 대한 설계포럼이 개최됐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미군 기지의 옛 터로 면적의 80%가 녹지인 대규모 시민복합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설계포럼은 이곳을 매개로 대형공원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자 해당 공모 파이널리스트들과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은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의 ‘발굴과 기획 대상으로서의 공원’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대형공원 설계 담론의 변화’ ▲안계동 동심원 조경기술사무소 대표의 ‘대형공원 기획과 프로그래밍’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대형공원의 기억과 기록, 파괴와 창조’ ▲이호영 HLD 대표의 ‘대형공원과 숲’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정욱주 교수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치적 요소나 환경적 요소에 의해 하달되거나, 발굴·기획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원의 내부적으로 전문성과 외부적 요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공원을 설계할 수 있는 권리를 시행할 수 있다”며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민 교수는 “대형공원 설계 담론은 전형, 조닝, 단계적 개발로 변화했다. 현재 대형도시공원의 전형은 센트럴파크다. 공원은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이며 콘크리트 빌딩과 녹색의 대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한국의 문화에 적용했을 때는 반대로 도시 같은 공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도시와 경계가 없는 길을 걷다 보면 공원이 나오는 느낌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아연 교수는 “조닝과 단계적 개발을 통해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공간적 구체성을 갖춘 공원기획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계동 대표는 “여러 대형공원 설계에 참여했는데, 계획과 지침이 합리적이고 진취적이지 않다는 걸 느꼈다. 환경적이고 정치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이 바뀌기도 한다. 공원 계획이 신뢰할 만큼 완전하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따라가야 하는 지침, 급변하는 이용 행태 고려 방법, 공원에 대한 재정의 등을 조경가들이 소통하며, 공원이 변화하는 과정에 의견을 내고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교수는 “설계가들이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대상지에서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선택하는가에 대한 문제와 같다. 춘천 캠프페이지 공모에서는 과거 미군기지의 레이아웃과 질서를 남겼다. 기호로서 레이아웃은 남아있지만, 그것을 새롭게 쓰는 과정에서 의미 주체가 시민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특히 “선택기준, 주체, 진행과정 등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대형공원 설계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영 대표는 “공원은 기능·문화·생태·역사·다양한 경제적 의미를 갖지만, 대형 공원의 위치에 따라 복잡한 콘텍스트가 나타날 것”이라며 “제안된 설계안을 보며 추상적이거나 개념적인 단계로 머물지 말고, 현상설계나 개념설계에서 전략적·기술적인 다이어그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가와 생태환경학자가 모여 도시생태와 숲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지만, 소통 공간이 부족하다”며 “이런 토론이 여러 차례에 걸쳐 축적돼,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도록 체계가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카이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원 유지관리의 질적 향상과 시민소통을 위한 매개로서 지속가능한 공원 아카이브 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6일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일환으로 ‘도시공원 아카이브의 필요와 실천’에 대한 콜로키움을 웨비나 형태로 개최했다.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콜로키움은 공원 아카이빙의 필요성과 아카이빙의 문제를 다루고, 실천을 위한 조경계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의 ‘공원 아카이브 복기하기: 월드컵공원’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의 ‘서울숲은 왜 아카이브를 시작했는가?’ ▲고하정 숲과나눔 박사후연구원의 ‘도시공원 기록을 찾아서’ 순으로 진행하고 ▲길지혜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상임간사 ▲박재민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조윤주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공원문화팀장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월드컵공원 아카아빙 사업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단계에 걸쳐 추진됐으며, 조경하다 열음에서 사업을 수행했다. 이들의 작업은 시민사진 공모전과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기억을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2019년 1단계 사업으로 총 6396장의 사진을 날짜별, 장소별로 구분하고 한 장씩 사진을 보면서 정보를 해석해나갔다. 다양한 형태로 기록된 과거의 자료들을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수집했으며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해 기록으로 남겼다. 2020년 2단계 사업에서는 여러 곳에 산재된 사진, 행정문서, 언론기사, 인터뷰 등을 연차적으로 정리했다. 옛 사진과 영상을 수집하고,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정리된 자료들로 월드컵공원의 역사를 담은 도록을 제작했다. 윤호준 소장은 “한자와 각 문서별로 다르게 쓰인 용어 등을 통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리고 인물을 인터뷰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느껴졌다. 문서나 사진은 남아있다면 나중에라도 정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시기를 놓치면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문건과 크로스 체크해서 사실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적이며 통합적인 공원경영을 위해서는 자료를 축적하고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기록해야 한다. 공원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다. 월드컵공원 아카이브가 다음 세대를 위한 공원기록에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이후 2020 서울시정협치를 통해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이 시작된 배경이 됐으며, 결과물은 남산식물원, 서울숲과 함께 ‘우리의 공원’ 展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이한아 사무처장은 핌스(PIMS : Park Integrated Management System)라는 공원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서울숲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핌스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 및 수목원, 도시숲, 놀이공원 등과 같이 다수의 방문객이 이용하는 녹지시설공간에 대한 사물 중심의 지능형 스마트 공원관리시스템이다. 공원 내의 다양한 건물과 각종 시설 및 설비 등의 공원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수목을 포함한 동식물과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관리를 웹과 모바일 기반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원 내의 각종 IoT 기기들과의 연동이 쉽고, 방문자 모바일앱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이 사무처장은 “서울숲을 운영한 지 10년째 되던 때, 취수탑을 고치기 위해 과거의 기록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누군가 예전의 기록을 남겨놨다면 덜 힘들었을 것이다. 관리 효율을 모색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역사도 중요하지만 오픈한 이후 시민들이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활동도 기록했으면 좋겠다. 아카이브는 기록하는 사람 간 공감대가 중요하다. 핌스가 그 사례로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기록해줘야 구현이 가능하다. 조금 더디지만 공감대를 이뤄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하정 연구원은 숲과나눔 재단으로부터 2년 동안 지원을 받아 서울시 도시공원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요에 의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공원 아카이빙을 수행하게 됐다. 구 단위에서 관리하는 작은 공원들을 조사하면서 1년차에 예산, 2년차에 유지관리에 집중하려 했으나 공원 유지관리 기록이 거의 없어 자료를 추적하고 모으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했다. 특히 공공 데이터 접근에 한계가 있어 주로 공개된 자료를 활용했다.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도서관, 온라인 서치, 타 분야 자료, 공공행정자료, 고시공고, 회의록, 예산, 언론기사, 항공사진 등을 손수 찾아냈다. 하지만 구 관리공원은 연구주제로도 안 다뤄지고 관리가 잘 안 돼서 유실되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 고하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예산기록이 5개년 단위로 갱신되는데, 수장고에 보관된 곳은 서초구 1곳뿐이었다. 예전 자료를 찾으니 10년 남짓 정도 되는 자료밖에 없었다. 공원예산은 공원녹지과가 아니라 체육, 문화, 도시재생과에 있는 게 많아서 공원 자체를 대상으로 집중해서 예산을 모으는 것도 어려웠다. 그나마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공원대장 통계시스템 개발이 완료돼 향후 기록물 관리 체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높아진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공원 기록을 위해 기록물 생산 및 관리 기준과 방법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주체별 기록물의 편차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공원 관련 기록의 보존 및 폐기 자료 선별, 보존 연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원 기록관리 보존을 위한 조직, 기록관리 업무체계, 관련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기록물에 대한 연구 목적의 이용 장려 및 열람권 보장 ▲민간기업, 개인기록물에 대한 수집 확대, 보존 지원 ▲공원 관련 기록물 관리담당주체 및 운영, 보관, 관리방법에 대한 논의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길지혜 상임간사는 토론에서 “각각 진행되는 공원 아카이브 전체 체계를 고민해서 함께 수립하면 좋겠다. 남산공원 아카이브에 일부 참여했는데, 참여 전에는 여러 기관에서 수집한 기록이 잘 연동될 걸로 생각했다. 아키비스트에게 서울기록원이나 국가기록원도 서로 구축한 체계가 다르면 연동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동하려면 홈페이지 주소를 연결해주는 데서 멈출 수밖에 없다. 처음 구축할 때 어느 정도 함께 하면 좋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박재민 교수는 근대문화유산이나 등록문화재 제도를 활용해 법률이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도시공원 역사가 100년이다. 근대문화유산 시기를 대체로 50년으로 보지만 원칙적으로 조성 시기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공원 자체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목록화사업, 체계를 갖추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원은 공공적이라 장소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이 많다. 건축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문화유산으로서의 접근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구술역사를 체계화하는 것과 미국식 조경의 한국적 재해석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조윤주 팀장은 “공원문화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만들려면 여러 가지 자료가 필요하다. 역사나 조성과정, 관리에서 콘텐츠를 뽑아내야 하니 자료를 찾아보면 존재하는 자료가 거의 없다. 공원기록이 정식 업무가 돼야 하는데, 새로운 업무다 보니 누가 한다 이야기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원관리대장 작성은 법정업무인데 관리가 안 되다 작년에 아카이브 사업 예산을 덜어서 공원관리대장 시스템화 했다. 작년 시정협치사업으로 공원 아카이브 사업을 처음 시작했는데 올해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가과나 문화팀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 아직까지 예산이나 정책이 조성 중심이라 유지관리와 시민소통 관련된 아카이브를 어떻게 정책으로 정착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온택트시대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및 SNS홍보 강화로 본격적인 ‘대한민국 조경’ 홍보에 나선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이 지속됨에 따라 ‘2021년 제1차 이사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예년과 달리 ▲특별강연 1·2 ▲북토크 ▲콜로키움1·2·3 ▲설계포럼 ▲박사학위논문발표 세미나 ▲작품 및 포스터 전시 ▲이사회 및 정기총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도입됐다. 특별강연은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낭만주의 경관미학의 계보’, 최정권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강과 바다의 조경’을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는 강준석 한국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학회장 인사말 ▲2020년 사업 결산 및 감사보고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의안처리 ▲기타 토의사항 ▲정년퇴임 교수 공로상 증정 ▲2020년 우수논문상 및 저술상 시상 ▲2021년 우수졸업생 시상 ▲2021년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 발표상 ▲페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계절에 온라인으로 만나게 돼서 아쉽지만, 하루빨리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며 “모든 사람이 팬데믹이나 경제 위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복합위기의 시대상황을 인식·파악하고, 2050 기후위기의 조경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펜데믹 이후 의 펼쳐질 도시 삶의 구조변화 등을 조경적으로 해결하고 이에 대한 할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조경 의제를 발굴해 실제 산업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회가 가진 조경에 대한 리더십”이라며, “앞으로 젊은 조경학도와 조경가를 위해 학회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집행부와 지난 1월부터 도모해 웨비나 개최 및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앞으로 홍보영상 제작 준비, 조경학 사전 발간, 조경학 대계 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전개될 조경학회 새로운 사업에 많은 응원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올해 ▲월간 웨비나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제17회 한중일 심포지엄 ▲조경디자인 캠프 ▲IFLA 참석 ▲지회·연구회 활동 ▲조경학회지 발간 ▲50주년 기념도서 발간 ▲조경학 대계 개정 ▲조경학 사전 집필 ▲학술연구용역 진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7회 한·중·일 심포지엄은 11월로 변경됐으며, 50주년 기념 도서는 2022년 상반기 출간 예정이다. 조경학 대계 중 조경계획론과 조경설계론 개정도 추진한다. 조경학 사전은 정원·공원·조경·환경복원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한 작업으로, 김한배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총괄 진행을 맡게 된다. 학회는 대외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조경학과 출신으로서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유튜브 크레이이터로 활동 중인 젊은 조경인들을 신임 상임이사로 위촉했다. 이를 위한 신임 상임이사로는 백규리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디자이너와 홍석윤 조경 기간제 교사 등이 위촉됐으며 SNS에서 조경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집행이사로 선임하기 위해서 상임이사로 우선 선임했다. 정년퇴임 공로상은 ▲강호철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농오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류남형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규석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명우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최정권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2020년 우수논문발표상에는 ▲길지혜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상임간사·박희성 서울학연구소 교수의 ‘영국, 미국, 일본의 역사적도시공원 보존 전략 사례연구’ ▲고하정 숲과나눔연구원 박사후펠로우십의 ‘서울시 도시공원조성 관련 예산분석-예산서를 중심으로’, 2020년 우수저술상에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엮은이)의 ‘이어쓰는 조경학 개론’, 2021년도 우수졸업생상에는 ▲구현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외 30명이 선정됐다. 2021년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발표상에는 ▲1분과 조경역사·이론에서 ‘윤치호의 개성 한영서원 정원계획’을 발표한 김정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 ▲2분과 조경설계에서 ‘BIM을 활용한 조경설계 프로세스에 대한 고찰-안양시 수암천 복원 및 광장설계’를 발표한 이서용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3분과 조경계획에서 ‘텍스트 마이닝 분석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그린인프라 계획요소 도출’을 발표한 석영선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4분과 경관계획·도시설계에서 바람길숲 활성화를 위한 도시유형 분류 및 제도화 방안을 발표한 손정민 경북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박사과정 ▲5분과 조경기술·공학에 ‘시민참여형 APP 개발을 위한 더위체감 정보수집 방안연구-대학캠퍼스를 대상으로’ 발표한 김주은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6분과 환경생태-조경식물에 ‘방위 및 식물종에 따른 벽면녹화 식물의 생육 비교’를 발표한 김다윤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이 수상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추계학술대회도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일정은 10월 29일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들이 공정한 조경설계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조경설계공모 법제화를 비롯해 분리발주, 계약서 가이드라인 등 법·제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0일 줌 화상회의를 통해 ‘조경설계, 안녕하십니까 : 공정한 설계환경을 위한 현실적 점검 집담회’를 주제로 3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공모·계약·자격·크레딧·발주 방식 등 조경설계와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주요 이슈를 도출해 공정한 설계환경을 위한 제도적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세미나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의 ‘조경, 제도(製圖)의 문제인가? 제도(制度)의 문제인가?’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의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설계 절차 : 계약과 업무분장 그리고 심의’ ▲이해인 HLD 소장의 ‘좋은 계약서, 나쁜 계약서, 이상한 계약서’ ▲이남진 조경기술사사무소 바이런 소장의 ‘조경가 못 들어가는 못된 공원설계공모’ ▲최영준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의 ‘15년 경력의 조경설계 초급기술자’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조경 프로젝트에서 크레딧과 저작권에 대한 인식문제’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최정민 교수는 조경과 건축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얘기하며, 조경가가 못 들어가는 공원 설계공모를 예로 들었다. 최 교수는 “실제 공원의 유형들이 새로운 공간의 유형을 담아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며 “조경을 먹여 살린 제도는 건축법 시행령 제15조(대지안의조경), 주택법(구촉법) 제2조, 제35조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덕분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경, 제도만이 아니라, 제도를 디자인해야 한다. 조경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간과한 채 수준 있는 작품 만들기는 어렵다. 조경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로 정당한 설계비와 설계자로서의 크레딧을 받기 위해 조경설계공모를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건설기술관리법 개정과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고, ‘조경서비스산업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준 소장은 전반적인 조경설계의 제도 및 절차에 대해 설명하며, 프로젝트에서 조경이 맡은 역할을 협력 업체와 총괄로서 나눠 설명했다. 조 소장은 “협력사로 참여하는 경우 절차에서 나오는 비용이 제대로 책정되지 않기 때문에 조경설계 진행 시 적정 비율의 설계비를 지급받기 어렵다. 총괄로 참여하는 경우 타 분야의 업무까지 다루기 위해서는 역량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분리발주에 대한 법률 제정 필요 ▲외부공간 및 공공의 이용이 중요한 공공건축물 공모 시 조경업체가 공동 수급될 수 있는 지침 필요 ▲총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소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 소장은 “심의를 하면 조건부가결이 많은데, 심의위원회 의견이 불합리적이라도 반영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개선 필요 심의와 인증절차 간의 상충되는 의견들이 많다”고 부연했다. 이해인 소장은 계약서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절을 바탕으로, 계약서에 불리한 조항들과 실무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잡아줬다. 이 소장은 “미국조경협회는 조경업체들이 공정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매년 계약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 내용과 책임 소재가 적시된 계약서를 작성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발주의 경우 ▲과업지시서와 내역서를 꼼꼼히 체크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각종행정절차 미리 확인 ▲기간 확인 ▲감리업무인 경우 실시설계 업무에 포함하지 말 것 ▲내역서 내 할인을 하지 말 것 강조하며 “모호함·애매함·부당한 문구는 지우고, 한번쯤 법률자문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최혜영 교수는 겪었던 경험을 예로 들며, 창작물에 대한 숨어있는 그림자 노동을 하는 것 같은 불쾌감에 대해 풀어줬다. 최 교수는 “조경가들이 ‘크레딧’의 중요성과 역할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잘 기록돼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와 그렇지 못한 서울의공원 홈페이지를 비교 설명했다. 또한 “크레딧을 통해 조경가의 사회적인 인식과 역할을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서 ▲조경계의 의식전환 및 공통된 규정 마련 ▲인접 분야 협력 시 공식 크레딧 확보 법제화 추진 ▲창작의 가치 인정받기 위한 저작권 및 관련 제도 검토 및 이해 ▲사회적 인식 제고 등의 대중 소통 콘텐츠 확장을 통해 “조경 분야를 인식시키고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loci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오는 3월 25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의 생태적 미래 조성 방향’을 주제로 생태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돼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만드는 첫 번째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은 역사성, 문화성을 두루 갖추되, 서울의 남북녹지축과 동서수경축이 만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인 점을 고려해 미래 세대의 행복과 희망이 숨 쉬는 생태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럼에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용산공원의 생태적 미래조성 방향’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수현 생명의숲 연구소 부소장 ▲신수연 녹색연합 정책팀장 ▲윤호중 서울시 전략계획과장이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형식의 포럼이다. 2000년부터 서울시가 간사 역을 담당해 포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 국내외 사례를 고찰하고 생태면적률 적용 제도화, 비오톱 지도 작성,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 등이 논의됐으며,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단 및 정책 테스크포스팀(TF) 운영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및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관리방안과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금번 생태도시포럼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의 시간과 공간의 기억법 : 청계천을지로의 산업유통생태계 및 사회적 자본 시각화 프로젝트 포럼’이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리슨투더시티,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문화사회연구소의 주최로 연구자·예술가·아키비스트·활동가·과학자·데이터 디자이너·지역 상인들이 협업해 사라질 위험에 처한 이 장소의 공간의 가치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사회적 문제와 지리적 정보를 구조적이고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소원영 디자이너와 협업한 청계천·을지로의 산업유통생태계 및 사회적 자본홈페이지를 런칭 하는 포럼이다. 홈페이지는 ▲청계천을지로 산업유통생태계망 ▲청계천을지로 기술유통 중개소 ▲청계천 공업사들의 사회적 자본 ▲입정동의 속골목 ▲예술가들의 청계천 을지로 이용 패턴 ▲다방에서 본 사회적 자본 여섯가지로 이뤄졌다.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예술가들, 기술자들, 메이커들이 재료를 사고 새 작품을 구상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중요한 장소이지만, 특색 없는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재개발로 그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참여자들은 이 공간의 가치를 크게 산업적·역사적·관계적 가치로 보고, 이 의미들을 가시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논의해 온라인 공간을 구축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청계천·을지로 ‘산업유통 생태계와 사회적 자본’이라는 주제로 ▲박은선 리슨투더시티 디렉터(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의 ‘장소의 관계와 가치를 시각으로 구현하는 것: 산업생태계 및 기술유통중개소’ ▲조재원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사이언스월든 센터장)의 ‘사회적 가치 생성기호 똥본위화폐’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공간에서 데이터로’라는 주제로 ▲소원영 디자이너의 ‘청계천 을지로 데이터의 시각화’ ▲정아람 활동가(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의 ‘다방으로 본 사회적 자본’ ▲안근철 아키비스트 대표(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의 ‘골목과 지역조직, 예술가를 통해 본 청계천 생태계’ 발표가 진행된다. 포럼 후 박은선 디렉터의 청계천·을지로 온라인투어가 있다. 이번 포럼은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홈페이지에서 참여 - 포럼 게시판의 링크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또는 리슨투더시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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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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