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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목원·정원 기반 ESG 민간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내달 2일 한국정책학회와 함께 상명대학교(서울) 밀레니엄관에서 ‘ESG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박형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한수정 ESG 민간협력 활성화 방안’ ▲김현철 한수정 실장의 ‘한수정을 통한 기업 ESG경영 제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노승용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김병재 상명대학교 교수 ▲김창완 중앙대학교 교수,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이정엽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장 ▲김원준 파이낸셜뉴스 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수목원·정원을 활용한 ESG 경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2022 한국정책학회 동계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류광수 이사장은 “사라져가는 식물을 현지외 보전하고, 도시에 녹색 숲을 조성하는 한수정은 ESG 민간협력 활성화를 통해 새정부 민간협력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배웅규 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가 한국경관학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18일 경관학회는 인천경제자유청 송도 G-타워에서 ‘한국경관학회 2022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이사회 및 임시총회 ▲공로패 수여 ▲차기학회장 선출 ▲학술대회 ▲특별답사 ▲폐회식 ▲리셉션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배웅규 중앙대 교수(현 수석부회장)가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차기 수석부회장으로는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배웅규 차기 회장은 “최근 경관 분야가 조금 위축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건축·도시·조경·공공디자인 분야 등 균형감을 이뤄 안정감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이사회를 통해 조직 구성안과 경관학회가 이끌어나가야 할 비전들을 정리해서 보고 드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주신하 회장 “그동안 각종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 오랜만에 대면으로 만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학회는 경관법 제정과 개정,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 등 경관발전 등 변화 지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꾸준한 협업을 통해 경관교육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늘 경관발전에 참여와 노력을 해주시는 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경관학회는 이날 류중석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우수논문상에 김민하 단국대학교의 ‘정비사업에서 생활권구역별 공급 가능한 기반시설 분석 : 전북익산시를 중심으로’와 박준용 계명대학교의 ‘민·관·학 협력 경관재생에서의 학생참여 : 대구광역시 달성군 우리마을 매력찾기 사업을 중심으로’를 선정했다. 특별답사는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팀장과 함께 송도 G-Tower 전망대, 센트럴파크, 트리플 스트리트 등 송도 경관 투어가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전문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 지난 2일 정원디자인학회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학술지 등재 제도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학술지를 평가해 학술적 권위와 전문성을 인정하는 제도다.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장은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편집위원들의 노력으로 등재학술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학회, 학회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박형석 기자] ‘문화재수리 식물보호분야’ 기술자들을 위한 첫 맞춤형 전문교육이 열렸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환경과조경은 지난 10월 27, 28일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1박 일정으로 ‘제1기 문화재수리 식물보호분야 전문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문화재수리 기술자들이 의무적으로 5년간 64시간 이상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 과정으로 인정되고, 문화재수리 식물보호분야만을 위한 커리큘럼으로 이뤄져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해졌다. 전영우 문화재청 제30대 문화재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인류가 지난 2000년 동안 생산한 정보의 양을 오늘날은 일주일만에 만들어 낸다. 전 세계에 축적된 모든 데이터의 90%는 2015년 이후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나날이 생산되는 정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수시로 새로운 경향을 집중적으로 익힐 필요가 있다. 오늘 교육이 그런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환경과조경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식물보호 전문교육이 계속 발전해서 식물보호분야에 종사하시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진에는 전영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은 물론 황권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이 직접 강의에 나섰으며, 이경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 학계에서 인정받는 교수들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나무병원 대표들의 강의가 이뤄졌다. 첫날 교육은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의 ‘자연유산의 이해’ ▲최명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의 ‘수목생리학’ ▲박상길 가천대학교 연구원의 ‘토양학’ ▲정규종 신구대학교 교수의 ‘수목관리학’ ▲김철응 월송나무병원 대표의 ‘식물보호실무Ⅰ’ ▲이용규 문화나무병원 대표의 ‘식물보호실무Ⅱ’ 등의 과목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의 친목 및 정보공유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가 마련됐다. 둘째 날에는 ▲황권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의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Ⅰ’ ▲이경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기후변화 대비 비생물적 피해론Ⅱ’ ▲권건형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녹지연구사의 ‘수목병해충 방제’에 이어 ▲김철응 대표의 지도로 현장 실습이 진행됐다. 특히 현장 실습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플랜테이션으로 옮겨 맛있는 중식과 최근 조성된 코티지 정원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실 교육이 끝나고 진행된 수료식 말미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우수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상은 황요섭 수강생이, 우수상은 이삼옥 수강생이 차지했으며, 이들에게는 상장과 문화재청에서 마련한 상품이 주어졌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교육환경과 행사 진행에 만족한다는 평이 높았으며, 전체적인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한 교육시간을 좀 더 늘려서 좀 더 깊은 교육이 진행되도록 해달라는 개선 요구도 있었다. 황권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이번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요청사항들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이를 반영해서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 분야 기술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교육으로 만들어 가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아 조경의 역할과 기능을 되돌아보고 한국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이 선언됐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8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특별행사에서 지난 50년에 대한 성찰과 다가올 미래의 한국조경 50년의 비전을 담은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을 발표했다.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학교 교수)은 “현대조경은 산업혁명이 야기한 산업도시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수한 근현대사를 지나온 한국의 경우 국토개발 과정에서 1972년 조경학이 처음 정책적으로 받아들여 대학의 학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유직 부회장은 “한국조경은 급속한 경제 성장기를 지나면서 성정하고 발전했다.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전문 분야이자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기술 분야로서 소명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조경 도입 30주년, 50주년이 되는 해에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하며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조경의 역할과 기능을 되돌아보고 한국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울러 “‘한국조경50’이라는 용어는 지난 50년에 대한 성찰과 다가올 미래의 한국조경 50년의 비전을 함축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조경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2022년의 시점에서 그 비전과 비전플랜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심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의 질과 인간의 건강·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론과 실무의 균형,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 개방적 자세와 문화적 기여 그리고 인재 양성 등을 다하고자 선언된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은 다음과 같다. 1. 조경은 현장 중심의 학문과 산업으로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위해 ‘분석·계획·설계·시공·운영·관리’의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2. 조경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구현, 생태계 보전, 도시 불평등 해소, 재해예방 및 국민 건강 증진, 지구적 협력에 힘쓰며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 축적과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3. 조경은 경관 가치 향상과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적인 환경 창출을 목표로 협력하며,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인 책임과 윤리를 다한다. 4. 조경은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와 교류하고 사회와 소통함으로써 연구와 교육, 실무의 고도화를 통해 시대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며 국가정책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다. 5. 조경은 다양한 국토·도시·환경·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여 조경인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의 지평을 넓히도록 노력한다. 한편 비전플랜위원회는 이유직 부회장, 김건우 한양대학교 교수, 박재민 청주대학교 교수, 서미경 해안건축사사무소 수석,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진형 고려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돼 지난해부터 활동했으며, ▲조경의 개념과 정체성 ▲조경의 영역과 전문성 ▲미래환경의 변화와 조경의 대응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조경 안팎의 의견을 모으는 활동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내년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행사에 맞춰 ‘202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조경학회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2022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특별행사 ▲학술발표 ▲북토크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행사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의 ‘한국조경 50년 아카이빙’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학교 교수)의 ‘비전플랜선언’ ▲김아연 ILFA특별위원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IFLA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북토크는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주제로 배정한 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을 진행으로,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명준 한경대학교 교수, 임한솔 유엘씨프레스 에디터,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했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학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1973년 서울대학교와 함께 우리나라 조경교육을 시작한 전통이 있는 영남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 50년을 염두에 두면서 비전플랜을 선포한다”며 “지난 50년 한국 조경학이 이뤄온 성취를 이어가며 새롭게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퍼블릭이라는 주제로 광주에서 열린 제58차 IFLA 세계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참여한 1000여 명이 한국조경의 높은 수준에 감탄하고, 남도 문화의 품격과 매력에 깊이 감동했다”며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하나의 유산으로 남아 미래 세대 조경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한범 영남대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영남대학교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학회는 수준 높은 조경분야의 연구를 통해 조경 학문을 굳건히 하고, 조경학 분야의 발전 방안을 깊이 모색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조경학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자리다. 조경역사, 조경계획, 환경생태복원 등을 융복합 해 응용할 수 있는 지식 공유의 장이 될 것”라고 말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신입회원, 이사 추가 인준’, ‘제26대(2023~2024년) 집행부 인준’, ‘202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안’ 등 3개 안건을 인준했다. 제26대 집행부는 김태경 차기 학회장을 중심으로 배정한 수석부회장, 양경복 현디자인 대표가 재정분과 부회장을 맡으며, 정운익 레인보우스케이프 대표, 박재희 그린유토피아 대표가 재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감사는 이시영 배재대학교 교수, 오화식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 대표가 맡는다. 한편 오는 12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한국조경50주년 기념’, ‘제58차 IFLA 세계총회 한국 개최’ 성과 전시가 열린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50년간 국토종합계획이 이룬 국토의 발전과 한계를 성찰하고, 국토종합계획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4일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에 따르면 국토연이 주최, 주관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후원하는 ‘국토종합계획 50년’ 기념 세미나가 오는 27일 국토연구원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차미숙 국토연 선임연구위원의 ‘국토종합계획 50년의 회고와 성찰’ ▲조만석 국토연 연구위원의 ‘미래국토를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은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김정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최봉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학술부회장, 김영환 한국도시설계획학회 고문, 류찬희 서울신문 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여한다. 세미나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유튜브 채널 ‘국토TV’에서 생중계로도 만날 수 있으며, 세미나와 함께 기념 도서 배포, 기념 전시회 등이 현장에서 이뤄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28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2022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환영사 ▲특별행사 ▲학술발표 ▲북토크 ▲제2차 이사회 ▲임시총회 ▲리셉션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행사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의 ‘한국조경 50년 아카이빙’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학교 교수)의 ‘비전플랜선언’ ▲김아연 ILFA특별위원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IFLA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조경역사/이론 ▲조경계획 ▲조경설계 ▲경관계획/도시설계 ▲조경기술/공학 ▲환경생태/조경식물 ▲작품/포스터 전시 등 7개 분과에서 이뤄진다. 북토크는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주제로 배정한 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명준 한경대학교 교수, 임한솔 유엘씨프레스 에디터,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북토크가 끝난 후 3시30분부터는 이사회 및 임시총회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박형석 기자] “팬데믹으로 도시공원의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더 많은 역할들이 남겨지게 됐다.” 58차 세계조경가대회 이틀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는 캐서린 나이젤 도시공원연합(City Parks Alliance) 전무이사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캐서린 나이젤은 옴스테드의 레거시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살펴보며 도시공원의 미래 역할과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시공원연합은 1990년대 쇠퇴하던 미국 내 도시공원을 활성화하고 재정을 정비해 공간의 활용성을 확장하고자 모인 국가 단위의 조직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도시공원의 재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원을 보존 및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옴스테드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가 활동한 18세기의 미국 동부는 이민자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물리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도시공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옴스테드는 이 공공 공간을 유연하게 설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한 그의 공원은 보스턴의 에메랄드 네크라스에서 보여지듯 도시 인프라 체계의 구조를 이루기도 했고, 공원 체계를 이루는 파크웨이 등 오늘날 미국 도시의 대다수가 발전하는 방식을 만들어냈다. 최근 팬데믹으로 도시공원의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들이 남겨지게 됐다. 예를 들어 도시 위기 속에서 공원은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공간이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자연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됐다. 물론 그 전부터 공원이 도시민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연구는 많이 있었다. 하지만 공원에 대한 접근이 평등하지 않다는 점은 큰 문제이다. 이에 도시공원연합에서는 공원 예산 지원이 보다 공평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원은 리질리언스를 위한 도시 인프라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팬데믹은 우리가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 모두는 공원을 주장하는 옹호론자가 되어야 하며, 조경가들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는 데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박형석 기자] “우리는 조경가로서 우리 고유의 언어를 통해 다른 분야의 실무자들과 소통한 적이 있는가?” 58차 세계조경가대회 이틀째인 9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튜디오 테라 대표)의 “조경을 통해 말하다: 공용어로서의 조경을 통한 중립 실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조경이 현대적 디자인과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메타언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며, 조경 설치 작품과 예술적 조경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여 청중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김아연 교수는 조경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를 넘나드는 중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원뿐 아니라 놀이터, 공원, 캠퍼스, 주거단지 등 도시 속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을 만들며, 2021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블랙메도우’, 덕수궁의 ‘가든카펫’ 등 자연의 변화가 드러내는 시학을 표현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개발지향적인 도시 관행 속에서 우리는 조경가로서 우리 고유의 언어를 통해 다른 분야의 실무자들과 소통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오늘날 자연의 매력은 건축, 도시주의, 예술, 대중문화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조경이 단순한 요소를 넘어 현대적 디자인과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메타언어가 될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조경의 핵심가치를 공간화하기 위해 시간을 아카이빙하기, 땅을 존중하기, 일상을 축하하기, 유산을 창조하기 등 네 가지 운영 개념을 제시했다. 김아연 교수는 그동안 진행해 온 자신의 전시작품과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우선 녹사평역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인 ‘숲 갤러리(Forest Gallery)’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 소나무의 이미지를 활용한 공간으로 소개했다. 2021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에서 전시한 ‘검은 언덕(Black Meadow)’은 갈대를 사용해 도구를 만들어내는 공예 문화가 점차 사라짐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에 갈대를 채웠다고 말했다. ‘래미안 모델 하우스’의 조경작업은 보다 지속가능하고 시적인 방식으로 아파트 경관을 만들고자, 잘 관리되고 깔끔한 조경이 아닌 숲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자연을 그대로 따온 듯한 조경을 시도했으며, 이러한 시도가 미래 아파트 조경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전주 맘껏 숲&하우스’는 거대한 시설물을 가진 깔끔하기만 한 모형들이 들어선 기존놀이터의 모습을 벗어나, 놀이터와 하우스 건물을 연결하고 집 밖과 안이 한데 뒤섞이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은 이 놀이터에서 자신의 일상적 기억과 흔적을 스스로 남기고, 자연을 벗삼아 자라날 수 있다. 또한 사북 물놀이광장은 1980년대 광산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폐광산의 일부를 어린이들이 알록달록한 장화를 신고 물을 튀기는 놀이터로 만든 프로젝트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2021년 덕수궁 전시는 상상의 정원(Imaginary Gardens)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영국에서 수입해 사용한 카페트의 패턴을 재해석한 설치 작품이다. 동일한 제목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복합 작품으로 승화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체영상관에서 ‘독일정원박람회 최신 경향과 이슈’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독일의 조경가이자 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장인 고정희 박사가 강사로 나서 조직위와 순천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일의 정원문화와 독일 및 유럽의 정원박람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베를린 공과대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고정희 박사는 그의 저서 독일정원 이야기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개최 계기가 되면서 조직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순천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19세기 말부터 대규모 정원박람회를 개최해온 독일은 박람회가 끝난 뒤 도심 곳곳의 정원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여행 명소가 됐다”며 “생태정원 관광과 정원 후방산업 육성으로 순천시가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표준을 창조할 수 있도록 2023정원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객 800만 명을 목표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오는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오는 30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2 앙리바바 특별초청강연회가 열린다. 한국조경학회와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기조강연자인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Agence Ter)를 초청해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직접 듣고, 미래의 도시, 강, 하천 경관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녹지직 조경분야 관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석자 접수는 오는 16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예건 이메일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앙리바바는 현재 하노버 근처 아크바 마기카 프로젝트를 이끌며, 카를루스 공과대학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하버드대학교 GSD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앙리바바의 주요 작품은 ▲생 투앙 대공원(Grand Parc de Saint Ouen) ▲비양쿠르 공원(Parc de Billancourt) ▲푀플 드 레르브 공원(Parc du Peuple de l Herbe) ▲상해 황푸 강(Grand Parc Garonne) ▲가론 대공원(East Bund of the Huangpu River)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시, 예건,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라펜트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원은 어떤 공원인가” ”3기 신도시 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8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 경기본부 3층에서 ‘3기 신도시 품격 향상을 위한 명품공원 조성과 조경제도 개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이용자 중심 공원 조성을 위한 1, 2기 신도시 공원 리뷰” ▲고민정 재미있는재단 이사장의 “초고령화사회 노인문화복지, 노인 놀이터” ▲김세훈 서울대 교수의 “도시설계로 본 신도시 공원”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의 “조경공간 품격 향상을 위한 조경설계공모 제도화”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인사말에서 “3기 신도시를 앞두고 명품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그간 발주사나 조경전문가들이 공원을 고민해 왔는데 주민의 입장에서는 어떤 공원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민 교수는 1, 2기 신도시 공원에 대한 이용자 조사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조성될 3기 신도시의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김영민 교수는 “1기 신도시의 공원녹지는 분당이나 일산의 중앙공원처럼 도심 중앙에 주제공원을 배치하는 형태”였다면 “2기 신도시의 공원은 기존의 자연을 살려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형”이었다면서, 이용자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특정한 계획으로 찾게 되는 공원보다는 대부분 도보 10분 이내의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공원의 만족이나 불만족의 이유가 “녹음이 많아서”이거나 “녹음이 적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수목 식재’가 주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행,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공원의 기본적인 시설물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놀이시설 등 특정 목적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특징이 있었다. ‘공원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다수가 ‘수목’과 ‘식재’를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공원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서는 1기보다는 2기 신도시 공원이 추천지수가 더 높게 나와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이유로는 ‘공원 분위기’와 ‘수목’ 때문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비추천 이유도 역시 ‘수목’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만족도가 높은 공원은 주로 “보행 접근성이 편리한 선형공원”이 차지했으며, 공원을 특화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울창한 숲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공원’으로 ‘자연성’과 ‘경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의 이미지나 바람직한 공원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공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놀이테마보다는 기본이 충실한 공원이 좋다고 답했다. 김영민 교수는 국내는 물론 해외사례를 포괄해 최근 공원녹지의 트렌드를▲공원과 도시의 모호한 경계 ▲자연과 환경의 적극적 교감 ▲개성있는 디자인을 통한 명소화 ▲공원 이용 프로그램의 유연성 ▲물과 사람이 모이는 친수 공원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있는 공원 ▲환경영향을 경감시키는 공원 ▲고유한 디자인으로 특화하는 커스터마이즈드 디자인 적용 등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분석 결과 “모두가 원하는 공원녹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본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연결’, ‘나무’, ‘휴식’, ‘자연’이라는 4개의 키워드를 도출했다. 하지만 이것이 ‘특화’, ‘시설’, ‘활동’, ‘문화’ 등 공원의 스페셜한 기능들을 소홀히 하자는 뜻은 아니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기본 위에 촘촘히 채워간다는 의미에서 “기본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고민정 이사장은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고, 이미 시골은 초고령화가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인복지가 필요하다며, 공원녹지에 있어서도 고령친화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제’ ‘선택’ ‘안전’ ‘접근성’ ‘사회적지지’ ‘사생활 보호’ ‘자연과 교류’ 등의 접근 키워드를 통해 ‘노인 놀이터’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고 이사장은 “노인 놀이터는 현재 국내에는 10여 개가 조성”돼 있고, “핀란드 등 해외의 경우는 노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실버타운, 어린이놀이터 옆 등에 이미 많이 설치되고 있으며, 특히 노인놀이지도사 등 자격증 관련 논의까지 진전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 아픈 사람은 있지만 안 늙는 사람은 없다”며 노인 놀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세훈 교수는 3기 신도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 만큼이나 3기 신도시의 공원도 높은 눈높이와 잣대로 평가하고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변 도시 조직과 아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공원이 좋은 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신도시 공원을 설계하는 틀을 바꾸고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한다며, 도시와 잘 상호작용하는 공원들의 특징을 크게 5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공원 주변에 다양한 도시기능과 자원이 흩어져 있고 ▲이들이 가로를 통해 촘촘하게 연계된 공원이 사랑받는 공원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 공원이 단순히 아파트 단지나 광폭의 도로로만 둘러싸여 있지 않고 적어도 한 면 이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조직과 맞닿도록 설계하고, 공원 주변의 토지 이용 계획이 있어야 한다. 또한 공원 주변에 있으면 좋을 만한 공간으로 골목상권이라든가 미술관, 카페, 신선식품을 살 수 있는 마켓 등을 제시했으며, 공원에서 5분 거리 내에 대중교통을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을 적용하고 주차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방법 등을 통해 차량 접근성과 보행 우선권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김 교수는 ▲공원 경계부는 사람들의 활력이 넘치고 ▲공원 인접 블럭의 저층부 공간은 보행자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다시 지구 차원에서 공원 주변 전체의 3차원 공간설계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 경계부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명품공원으로 활용되느냐 안되는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공원의 경계부를 만들기 위해 데이비드 심의 ‘소프트 시티’ 개념을 소개했다. ‘소프트 시티’는 어떻게 도시를 더 유연하고 촘촘하게 만들 것이냐는 고민을 담은 것으로, “공원의 경계부는 공원설계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공원과 경계부 도로 및 가로, 그리고 인접 필지의 건축물 등 3차원 공간까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공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전세계 도시들은 공원 경계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공원과 인접한 곳에 건물을 만들면서 공원과의 관계를 매우 섬세하게 조정해 나가고 있는 보스턴의 사례와 사사키 사무소의 중국 우하 양춘의 도시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3기 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을 하면서 2차원적인 설계도 중요하지만, 공원 주변에 건물 등의 시설이 들어왔을 때 3차원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공원 방문자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어디에 있으며, 그 이용시설로의 접근과 이용이 얼마나 원활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훈 교수는 이상 “외부공간의 구현과 공원이 3차원 시설이 만나는 과정들을 통해 3기 신도시에서 명품공원을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주 사무관은 “공원·녹지에 대한 수요와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해외도시와 비교하여 공원·녹지의 양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3기 신도시 발주를 앞두고, 조경 설계부터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발주처와 조경업계 등에서 공모방식의 발주가 기존방식보다 훨씬 나은 설계 결과를 산출하므로 발주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조경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조경설계공모지침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제도 도입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경계에서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적용 범위는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원·녹지, 도시숲, 국가정원 등 조경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도입한다. 특히 설계단가 산정시 조경산업표준품셈 적용을 강제화해 설계단가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현재는 지자체 등 발주예산 방식이 전체 사업가액의 일정 비율로 조경설계 발주를 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실제 인력 투입 위주로 규정돼 있는 산자부가 고시한 ‘조경설계표준품셈’을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주문관은 내부검토 결과 “이 경우 발주가액이 두 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단장은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원은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원이며, 앞으로 LH의 공원도 이러한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세대별 시대별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해 주어 감사하다”며 “이번 발표를 토대로 3기 신도시 공원을 설계하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감명 깊었다. 공원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사랑하고 이용하는 공원이 되어야 더욱 명품공원이 될 것”이라며 “조경설계단가가 현실화되면 더 나은 공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기존에 공원을 만드는 자세가 좀 바뀔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발표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공원과 주변과의 관심이 높아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원 안 토지이용계획이 이뤄지면 어떨까’, ‘공원으로 가는 길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를 생각해 봤다며 “이용자들이 공원까지 가는 경험들 모두가 공원에 대한 이미지에 종합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자 측면에서는 공원이 오랫동안 고품질로 유지되길 바랄 것”이라며 “LH는 공원을 만드는 것까지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지만, 간접적으로 3기 신도시 공원에 대해서 지속적인 성능검사를 운영하면 지속적인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전회장은 최근 공원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3기 신도시 공원에서 변화될 모습들’을 전망했다. 우선 그는 ‘30분 보행권’이 등장하고, ‘체감형 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선형공원”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간 신도시는 주거와 상업이 분리되어 왔는데 이제는 복합화 개발이 진행될 것이며, 단순히 역세권이 아닌 환승역세권이라는 새로운 도시 개발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고, 3기 신도시에 입주할 즈음에는 생활권 공원이 법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기존 공원은 들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원설계에 있어서 3차원 복합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개념으로 “탄소중립지도를 만들어야 하므로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LH가 택지개발했던 지역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정원을 조성한 공간이 점차 좋은 공원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왜 LH는 애초 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는지 “민간에 비해 LH의 토지이용계획은 녹지는 많긴 한데 기계적”인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간에 따른 녹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3기 신도시에서는 시간에 따른 가변성과 유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은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 계획상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라며, “공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좌장을 맡은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공원이 가지는 사회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센트럴파크가 연간 10조원의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국내는 피부로만 느낄 뿐 실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된 것이 없다”며 “조경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진행된다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신경철 본부장은 폐회사를 갈음해 “주거단지 내에 대규모 공원을 만드는 게 맞는지, 선형공원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아파트단지의 담장을 허무는 것과 공원 접근성의 문제, 도시와 공원의 접합지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날 포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진주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초청 강연회를 이어간다. 진주시는 지난 9일 개최한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정원전문가 초청 세미나’에 이어 7월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정원전문가 릴레이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원전문가 릴레이 초청 강연회’는 진주시 정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원 전문가 6명이 강연자로 나서 일반시민들이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원문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6월 15일에는 구길본 진주시 정원위원회 위원장이 ‘정원의 이해’를 주제로 일반시민들이 정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연을 시작한다. 구길본 위원장은 산림과학원장과 천리포 수목원장 등 오랜 기간 산림분야 중앙부처 고위직을 역임한 바있다. ▲6월 20일에는 부산시 100만 평 문화공원 조성협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김승환 전 동아대 교수가 ‘녹색도시를 향한 우리들의 도전’이란 주제로 ‘녹색도시 진주’조성을 위한 시민참여 사례에 대해 강연하고 ▲ 6월 28일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을 역임한 강태호 전 동국대 교수가 ‘정원으로 간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7월 5일에는 현 한국조경설계협의회 회장인 박명권 그룹한 회장이 ‘정원,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원의 아름다움과 정원의 의미를 전달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7월 12일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이 ‘재미있는 우리식물 이야기’를 주제로 ▲마지막으로 7월 19일에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인 강호철 정원위원이 ‘세계의 정원산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지역민, 관련 전문가, 시민정원사, 학생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일반시민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강연장에 방문하거나 지역방송 및 유튜브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진주시는 이번 릴레이 강연회가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숙조 진주시 산림과 산림휴양팀장은 “정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진주시만의 차별화된 국가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정원위원회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강연이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현철 진주시 산림과장은 “시민들에게 국가정원이란 무엇인가데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강연을 통해 국가정원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오는 6월 17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인간·식물·환경 관련 전문자격의 제도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는 운영위원회 회의, 이사회, 개회식 및 정기총회, 학술발표회 순으로 진행된다. 정기총회에서는 2021년 추계학술대회 우수학술발표 및 포스터발표 시상, JPPE 우수논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학술발표회는 3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김광진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1부에서는 ▲박동금 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의 ‘인간·식물·환경 자격증 임무와 역할’ ▲이상훈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서울지회장의 ‘복지원예사 역할 및 발전 방안’ ▲한재춘 서울시 도시농업연구회장의 ‘도시농업관리사 역할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2부는 박봉주 충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장정희 치유농업추진단장이 ‘치유농업사 임무와 역할’ ▲박현수 산림치유지도사협회 감사가 ‘산림치유지도사 현황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강연에 앞서 허근영 인간식물환경학회 편집위원장이 연구윤리 및 논문 투고 규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며, 3부에서는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학술 구두발표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일본의 가로수 진단, 가지치기와 유지관리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오는 30일 서울기술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한국·일본의 가로수 진단과 유지관리’를 주제로 가로수 활력도 개선을 위한 한국, 일본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현장에는 연구원 관계자와 발표자만 참석하고, 청중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한 비대면으로 발표를 들을 수 있다. 발표는 ▲카사마츠 가로수진단협회 부회장의 ‘일본의 가로수 진단과 관리’ ▲김노무라 INTEX LLC 대표의 ‘일본의 가로수 가지치기와 관리, 평가 방향’ ▲문성철 우리나무병원 원장의 ‘한국의 가로수 진단 현황과 방향’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서울시 도심지 내 가로수 활력도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과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서울시 요청으로 서울시 가로수 선정 평가 모형 구축 방안 연구를 통해 평가기준 및 세부지표를 마련해 서울시 적합 가로수를 선정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도심지 내 주요 가로수는 수령이 50~60년 이상으로 기후 변화 및 도시 환경 스트레스, 토양기반,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 활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병충해, 도복 등의 위험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시 가로수 관리를 위한 생육 및 활력도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파악과 개선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가로수 활력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유지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17일 ‘가로수, 시민과 전문가의 시선’, 5월 11일 ‘가로수, 식재 기반(토양) 이야기’를 주제로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3차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도시농업의 필요성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청북도 청주시는 지난 12일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가 농업기술센터 유기농복합단지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한범덕 청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300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식전공연, 시상식, 개회사, 축사, 개막 퍼포먼스, 식후 행사장 관람 순으로 이뤄졌다. 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시농업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개최되며 농업의 다양한 기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도시농업 주제관, 기능성 텃밭, 아이디어 정원, 야생화·풍난·분재 전시, 곤충전시, 아열대 식물원 및 채소원 등 21개의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드론체험, 생활원예 체험, 찾아가는 도시농업체험, 새싹 삼 심어가기 체험 등 도시농업을 즐길 수 있는 18개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행사기간 중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 농업인대학 동문 리더십교육 등 4개의 학술행사와 우리 지역의 다양한 농산품, 가공품을 구매할 수 있는 품목별 직거래장터도 운영된다.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도시농업연구회, 청주시도시농업박람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청주시도시농업박람회 청심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도시농업의 필요성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기후 농부로서 도시농업인의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도시농업의 탄소중립 역할’ ▲이은엽 토지주택연구원 박사가 ‘탄소중립 도시계획과 녹지’ ▲김영진 국립농업과학원 재해예방공학과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옥상녹화의 물순환 역할’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탄소중립과 도시정원’ ▲배혜숙 서울시도시농업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시와 기후를 살리는 기후 농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박공영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이은수 노원구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박봉주 충북대학교 교수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가 신속한 용산공원 조성보다 ‘온전한 환경정화’가 먼저라며 관점 전환을 촉구했다.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용산구 제1선거구)는 지난 3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용산정책연구소 온라인 정책발표회 발제자로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용산정책연구소 온라인 정책발표회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용산 일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 영향을 예측하고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발표자는 용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공원과 건설, 교통, 역사적인 차원에서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조명했다. 발표는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이세원 용산정책연구소 연구원 ▲김홍렬 주식회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사가 맡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안 후보는 국민과 교감·소통을 강화하는 명분으로 용산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발표일 기준)의 의지는 너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조속히’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마련하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28일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전제로 정해졌던 용산국가공원 조성 완료 시기가 기존 2027년에서 기지 반환 완료 후 7년으로 수정됐다. 7년은 부지를 모두 반환받은 이후에 시행되는 설계, 환경조사 및 정화, 시공에 걸리는 시간이다. 이를 근거로 안태홍 후보는 용산공원 조성을 속도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환경정화’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태홍 후보는 “용산기지 환경오염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 녹사평역 기름유출사고로 용산기지 오염상황이 드러났다. 안이 아닌 주변부만 확인해도 오염도가 심각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심각성을 설명하고 인천 부평구 반환기지 ‘캠프마켓’ 정화사례를 통해 용산기지 환경정화에 들어갈 시간과 비용을 간접적으로 추산했다. 안 후보에 따르면 용산기지 면적은 캠프마켓 부지의 약 10배가량 크다. 캠프마켓은 2017년 7월부터 2021년 11월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850억 원이 들어갔고, 유류는 아직까지 정화하는 상태다. 이를 통해 규모도 훨씬 크고 더 많은 오염이 확인되는 용산기지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것이란 걸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안 후보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정상적인 프로세스대로 진행됐을 때의 오염정화 기간과 비용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기지를 떠나는 미군에게 정화비용을 일부라도 받아내야 한다. 협상은 이기고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 조급한 쪽이 지게 돼 있는데, 현재 집무실 이전으로 우리나라가 조급한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미군과의 정화비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이어 “비용은 우리가 들이더라도 용산공원 조성에 있어서 안전을 위한 오염정화가 우선이다. 금단의 땅 용산이 우리에게 돌아오기까지 120년을 기다렸다. 앞으로 7년, 10년을 못 기다려서 오염된 땅 위에서 아이들이 뒹굴고 노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용산공원 조성에서 놓치거나 생략되는 과정이 없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국방부가 이전된 것을 보아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조경을 전공하고 연구해온 입장에서 용산공원 부지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30여 년간 용산기지 공원화 담론에서 국방부 부지는 난공불락, 건드려선 안 되는 영역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인의 한 마디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용산에서 군 관련 시설이 모두 철수하고 그 부지가 용산공원으로 편입된다면 평화와 번영의 상징인 용산이 될 것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이익은 천문학적인 수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과의 소통·개방을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장기적으로 용산 국방부 부지도 용산공원 부지로 편입해 온전한 용산공원을 꿈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태홍 서울시의원(용산구 제1선거구)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조경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안산시 세월호 집중피해지역 희망마을사업 추진단과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환경 조경 및 주민, 행정 소통 전문가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정책위원회 청년주거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용산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 주민 모임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에 어떤 미칠 영향을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용산정책연구소는 오는 3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해 온라인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용산 일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 영향을 예측하고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발표자는 용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공원과 건설, 교통, 역사적인 차원에서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조명하게 된다. 발표는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용산구 제1선거구) ▲이세원 용산정책연구소 연구원 ▲김홍렬 주식회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사가 맡았다. 한편 용산정책연구소는 지역 관련 연구 활동을 하는 용산 주민들의 모임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같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인접 국가와 유럽도 감소하는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한국에서만 늘어나 산림청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산불 재난에 대한 토론 자리가 산림청 주도로 마련된다. 산림청은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전 등록자 수만 7000명 이상으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전등록자 중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 명이며, 국내 사전등록자는 5300여 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는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다. 주요 공식행사별 연사들은 현장에서 참석하되, 일부 연사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 회의, 포스터 발표(포스터 세션)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도 사전 행사로 환영 만찬, 공식행사 종료 후 현장 탐방이 진행된다. 산불 토론회,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도 마련되며, 산불 토론회는 4일에 개최된다. 국내에서 산불 논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1996년 강원도 고성군 일대 산림 3834ha를 태운 산불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화재로 49세대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총 22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솎아베기한 소나무를 그대로 산에 방치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정부는 1998년 IMF 이후 증가하는 실업자를 흡수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때부터 25년간 산림청 주도로 숲가꾸기 사업이 추진돼왔으나 갈수록 산불 발생 건수와 규모가 점점 커지자 최근 들어 ‘숲가꾸기’가 산불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 실태를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불피해지에 대한 자연복원이 인공조림보다 산불 저항성이 높고 복원 속도와 질적인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공유됐다. 일본은 1970년대 중반 연간 800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는데, 1980년대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도 산불피해면적이 줄고 있다. 실제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이 크게 일어나는 유럽 남부 지중해성 기후대조차도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감소 추세다. 같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은 한국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3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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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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